왜 그 현대지능개발사에서 나오는 역겨운 것들마냥 작가 혹은 작가와 아주 가까운 성향을 가진 독자들-왜인지 그런 부류는 이상할 정도로 에고가 크고 몰입의 정도가 병적이던데 여튼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만화와 아주 닮은 느낌이었음.

만화를 비롯하여 모든 매체가 현실의 무언가를 재현할 당위는 없다만, 최소한 현실이라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그 구역을 일정 이상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그게 자연스레 드러나든 하나의 기법으로서 그려내든,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의도치 않은 실수든간에. 이러한 사례와 철저히 유리되고 곪아있는게 보임.

사단이 대구에 있었는데 인후통 때문에 국군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간 적이 있었음. 거기 대기실에 왠지 모르게 할리퀸 소설이 있던데, 짬나는 시간 동안 잠시 훑어보니 정말로 자기만족적인 글이란 생각밖에 안 들었음. 자기만족적이라면 작가자신만을 한정하는 것처럼 들릴텐데, 이런 장르를 즐기는 이들이 작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정, 그리고 자기 역시 그것과 닮은 습작을 계속 시도한다는 점에서 작가=독자라고 여기면 될듯.

여튼 허니문 샐러드 읽으면서 드는 생각들이었음. 작가=독자 부류의(위에서 말한) 병든 판타지를 만족시키려는 일종의 포르노, 그들이 속으로 심하게 썩어있음을 단적으로 제시하는 징후가 아닌가 하는 가정까지 이어지더라.

장점이라고 하면 감성의 섬세함? 근데 그런 섬세함은... 힛갤에 있는 진주소녀였나 그 게시글의 본문에 있던 글과 유사함. '희미한 기억 속 짙은 추억' 이라고 기억하는데, 다시말해 그런 아마추어도 쉽게 배설할 정도의 센티멘탈과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