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메네스가 가장 동경하는 영웅은 바로 <오디세우스>
위기와 고난 속에서도 신화 속 오디세우스처럼 지략을 이용해 헤쳐나간다
그렇지만 에우메네스는 이민족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어느 집단에도 완벽히 융화하질 못하고 하물며 사랑하는 연인과 가정을 이루지도 못한다
가정을 만든다는 건 곧 자신이 돌아갈 장소를 만든다는 것
에우메네스에게 유달리 여복이 없는 이유는
아직 영웅의 여정이 끝나지 않았기에 돌아갈 집을 만들지 말라는 뜻이 아닐까
에우메네스가 오디세우스를 동경하는 것처럼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드로스도 실제로 영웅 <아킬레우스>를 숭상했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인 칼리스테네스가 아킬레우스의 재래라고 표현했고
자기 자신과 헤파이스티온을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에 비유했을 정도니 말이다
오디세우스와 아킬레우스, 두 영웅은 절친한 동료로써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역들이지만
아킬레우스에게는 "전쟁에 나가면 죽을 것이다"라는 예언과
오디세우스에게는 "20년 간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라는 예언이 내려져 있었다
알렉산드로스와 에우메네스가 페르시아 원정 후에 어떻게 되었는가와
비교해보면 참 기구한 운명을 가진 사내들이다
마케도니아는 에우메네스의 종착지가 아닌 안티고노스라는 키클롭스가 사는 섬
알렉산드로스 사후에 벌어지는 디아도코이 전쟁이 오디세이아 그 자체라면
언젠가 세상 끝까지 가보고 싶다는 에우메네스의 말처럼
역사에서와 같은 비참한 최후는 피하지 않을까..
사족으로
트로이 전쟁에서도 멤논이란 영웅이 등장하는데 결국 아킬레우스에게 죽임을 당하는 인물이다
알렉산드로스의 라이벌이라 꼽히며 페르시아 군의 에이스인 멤논과도 연결해볼 수 있을 지도..
신화 속 등장인물과 비교해보며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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