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에에서 제일 수수께끼에 쌓인 캐릭터 아르케노르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음험하고 기묘하며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캐릭터는 과연 누구일까..
아리스토텔레스의 그림자같은 존재?
처음에는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이 플라톤 밑에서 가르침을 받은
테오프라스토스와 에우독소스를 합친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 둘은 레스보스 섬 출신이라는 것과
아리스토텔레스와 두터운 사이였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나이와 성격, 행적, 뭐 하나 아르케노르라는 캐릭터와 일치하는 점이 없다
바르시네가 테오프라스토스라고 추측하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후에 아르케노르라는 이름의 70대 노인인 걸로 밝혀졌다
(테오프라스토스는 실제로 아리스토텔레스보다 13살 연하,
에우독소스는 기원전 337년, 필리스포스 2세 사망 1년 전에 73세로 사망함)
하지만 아르케노르는 위의 두 인물보다
오히려 아리스토텔레스와 유사점이 많은 캐릭터이다
작중에서 아르케노르는 바르시네에게 포유류인 고래와 어류인 상어의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할 정도로 고래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있다
실제로 고래는 어류가 아닌 포유류 쪽에 가깝다고 주장한 인물도 아리스토텔레스이고
바르시네에게 남다른 호의와 집착을 갖고 있다는 점도
아리스토텔레스가 알렉산드로스의 첩이었던 그녀를 흠모했다는 설을 참고한 듯 하다
(+ 히스토리에 1권, 에우메네스가 바르시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을 물어보자 당황하는 아리스토텔레스)
(+ 히스토리에 4권, 바르시네가 나가자, 그녀가 들고 있던 술을 버리는 아르케노르... 그의 목적은..?)
작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와 아르케노르는
계곡에서 떨어져 질식한 하르팔로스를 인공호흡으로 되살리거나
파우사니아스의 칼에 찔려 죽었던 필리포스 2세를 같이 부활시키는 등
당시 사람들에게 마치 신과 같은, 신을 모독하는 행위를 몇 몇 저지른다
이를 보아, 훗날 아리스토텔레스가 불경죄라는 죄목으로 아테네에서 추방당하게 되는 것과
아르케노르라는 캐릭터 사이에는 모종의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르케노르라는 이름에 대해서인데..
위키를 찾아본 결과, 니오베(Niobe)의 자식들 중 하나인
아르케노르(Archenor, 오만함을 상징)에서 가져온 줄 알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해서 조금 더 찾아보니
아르케(Arche-)라는 어휘에서 따온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Archenor라는 단어는 마케도니아어와 유사한 불가리아어로 "연금술사"라는 뜻으로 번역됨)
아르케는 그리스어로 처음, 시초, 원리와 원인을 의미하며
만물을 지배하는 우주의 근본 원리이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존재론의 제일원리의 의미로 사용한 말이었다고 한다
제일원리는 모든 사물의 근원이라는 뜻으로
생성되는 모든 사물들은 하나의 상반자 또는 다수의 상반자라고 말함으로써
제일원리들과 상반자들을 동일한 개념으로 간주했다고도 한다
(상반자란? 동일한 주체에 동시에 속할 수 없는 유(有)적으로 다른 속성들)
(또한, 제일원리는 종교적 신앙의 대상이 아닌 신으로 불렸다고도 하는데
시간의 파동 같은 것을 보고 바르시네의 미래를 예언하는 아르케노르는
어쩌면 신화의 영역에 해당하는 인물이 아닐지..)
정리하자면, 아르케노르라는 캐릭터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상반자이자
내면의 이데아, 혹은 더 큰 무언가 같은 존재라고 추측된다
어쩌면 하나의 인간을 두 캐릭터로 분리해 만들어낸 아리스토텔레스와 아르케노르,
두 인물을 한 캐릭터 속에 집어넣어 만들어낸 알렉산드로스(+헤파이스티온)는
서로 반대개념에 위치한 캐릭터가 아닐까..
글 자주써라 꿀잼이네
마! 니 좀 치네!
여자 죽으면 낼름 가져갈듯
예전에 저 양반이 바르시네를 휴아로스 표본으로 만들어버린다는 글을 블로그에서 봤는데 이에 관련된 이야기도 있나?
그 쪽은 해외에서 뒤져봐야 할 듯.. 휴아로스(huaros)에 대한 자료가 너무 적음
오 이거 너무꼴려
훌륭한 분석
짱이야
잘봣슴
좀 치노
굿
좀 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