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추측 글이니 재미삼아 읽어주길 바람
<히스토리에>에서는 기원전 336년에
필리포스 2세의 제7왕비 에우리디케가 딸과 아들을 한 명씩 출산한다
그렇지만 실제 역사와 한 가지 차이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아들의 이름이 카라노스가 아닌 필리포스란 점이다
그렇다면 필리포스 2세는 아들의 이름을 왜 카라노스가 아닌 필리포스라고 지은 것일까..?
작중에서 필리포스 2세는 이민족인 에우메네스를
마케도니아 귀족 파벌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해(자기 수중에 두기위해)
연인 관계였던 에우리디케를 빼앗아 자신의 왕비로 삼는다
더군다나 아들의 이름을 필리포스라고 지어 에우메네스에게
자신을 대하듯이 보필하라는 압박과 함께 왕위를 이을 타당한 적자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알렉산드로스가 왕이 될 것이다.. 일단은..)
필리포스 2세는 에우메네스에게 알렉산드로스와 아리다이오스를 예로 들어
아들 필리포스가 14세가 될 때까지 그의 후견인이 되어줄 것을 부탁한다
기원전 336년에 태어난 필리포스가 14세가 될 무렵은 기원전 322년..
바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사망과 왕위 다툼으로 인한 디아도코이 전쟁이 발발하는 해이다
의문 속에 감춰져있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죽음에는
기후가 다른 인도의 풍토병 때문이었다든지 말리리아 감염이 원인이었다는 등 다양한 추측이 있지만
<히스토리에>에서는 필리포스 2세(안티고노스)가 관여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풍긴다
최신화에서 안티고노스라는 새로운 인물로 부활한 필리포스 2세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거의 기정사실)
그렇다면 안티고노스란 인물은 누구인가?
안티고노스는 마케도니아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임에도
그가 역사에 등장하기 전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사후에는 자신의 왕조를 세우고 소(小)아시아(현재의 터키) 일대를 다스렸다고 하며
그의 슬하에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한 명은 이름은 데메트리오스, 또 다른 한 명의 이름은 바로 필리포스였다
※ 데메트리오스는 알렉산드로스의 혈통을 끊어버린 카산드로스 왕조를 멸망시키고 마케도니아의 왕좌에 앉게된다
※ 유명한 데메트리오스와 달리 필리포스에 대한 기록은 적다
필리포스 2세 사후, 왕비 올림피아스는
알렉산드로스의 왕권 강화를 위해 에우리디케의 자식들을 죽였다고 기록돼있다
알다시피 히스토리에 11권에서 에우메네스는
에우리디케를 암살하려했던 올림피아스의 모략을 눈치채 왕에게 고발했던 전적이 있다
왕궁 안에 흐르는 미묘한 살기를 눈치챈 에우메네스가 과연 두 손 놓고 가만히 보고만 있을까?
만약 에우메네스가 아리스토텔레스(그림에는 등장하지 않으나 저 당시 같은 장소에 있었다)와 협력하여
필리포스를 빼돌리고 데메트리오스라는 이름으로 바꿔 14년 간 자신의 양아들로 키우게 된다면..?
(아시아의 왕이라고 불렸던 안티고노스의 아들, 데메트리오스를 생각해보면 나름 상징적인 부분)
역사에서 데메트리오스는 안티고노스의 명령으로
제2차 디아도코이 전쟁, 가비에네 전투에 출정해
에우메네스를 잡는 데 공헌한 인물이다
동시에 그에 대한 선처를 주장할 정도로
에우메네스에게 깊은 호의를 가지고 있던 인물이기도 하다
만약 필리포스가 데메트리오스가 맞다면 향후 전개는 무척 흥미로워진다
작중에서 에우메네스가 동경하는 오디세우스의 행보를 따라가듯
에우메네스의 양아들, 데메트리오스는 오디세우스의 아들의 행보를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 오디세우스에게는 텔레마코스와 텔레고노스라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텔레마코스는 아버지와 감격스런 재회를 하는 반면, 텔레고노스는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하고 죽이는 패륜아가 되어버린다
데메트리오스가 실제 역사의 데메트리오스와 필리포스를 합친 캐릭터라면
텔레마코스와 텔레고노스를 합친 캐릭터에도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역사와 달리, 에우메네스가 키클롭스(안티고노스)의 손아귀에서 무사히 탈출해
세상 끝(아시아)까지 가보고 싶다는 어릴 적 소망을 이루게 된다고 해도
혹시 데메트리오스에게 죽임을 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진 않을지..
잘봤습니다
갓만화에 걸맞는 갓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