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도 좋은 만화라고 입소문 도는 건 살짝 들었는데 이번에 하비상 수상했다길래 찾아봤음

아직 실제로 보진 못했고 책 소개문이나 추천사, 올라온 짤 등등만 슬쩍 봤는데 굉장히 매력적이더라
(잘못 파악한 내용 있을 수 있음)

베트남계 미국인 소년 티엔의 이야기인데 이 만화의 특징은 세개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임


붉은 색으로 그려지는, 현대 미국, 현재의 이야기

티엔은 또래 남자인 친구를 좋아하는 감정을 느낌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느끼는 티엔은 어머니에게 커밍아웃을 하고 관련해서 얘기를 나누고 싶어하는데

난민 이민자 출신인 티엔의 어머니는 영어를 할 줄 모르고 티엔은 베트남어를 능숙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티엔은 어머니와 같이 동화책을 읽으며 서로의 언어를 배워감


파란색으로 그려지는, 동화의 이야기

티엔의 어머니와는 달리 주인공 티엔은 난민캠프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미국인

같이 읽는 동화는 신데렐라와 인어공주 같은 서양의 동화, 어머니가 아는 베트남의 동화, 그리고 서양과 베트남이 적절히 합쳐져 '변하게 된' 동화

마지막으로 노란색으로 그려지는, 베트남에서 있었던 어머니의 아픈 과거 이야기

푸른 동화에는 빨간색 현재의 티엔의 이야기도 있었고 노란색 과거의 어머니의 이야기도 투영되어 있었음


이 이야기와 색들은 만화가 진행되며 한 데 섞이게 되고 어머니와 아들은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게 되면서, 서로의 동화를 변화시키고, 또 결합시킴



옛날 이야기는 변하는 법...

...그리고 바뀐 이야기는 새로운 동화가 되는 법



작가의 반자전적 이야기라는 이 작품이 거둔 여러 리셉션에 아마 난민과 성소수자에의 PC주의의 영향이 아예 없다고 할 순 없겠지만

이렇게 봤을 때 느껴지는 바로는 이미 수천번은 나온 골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의 유려함과 표현의 능숙함이 그보다는 훨씬 크게 작용한게 아닌가 싶다

그림도 예뻐


사실 아직 뭐 제대로 보지도 않은 주제에 뭐라 하는 게 말도 안되긴 하지만 종이책으로 보고 싶어서 주문하려니까 2주 넘게 걸린다길래 아쉬운 마음에 이것저것 찾다보니 넘 많이 자체스포당한듯

왠지 정발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