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은 친구랑 같이 시외로 나가 만화책을 산다.


yes24 가서 사면 될텐데 왜 기름값 들여서까지 굳이 가냐고 묻는다면..


첫째, 택배를 기다리는 시간이 정신나갈 것 같아서이다.

책을 바로 산다고 바로 읽진않은데..

그냥..바로 보지도 않을걸 알면서 그래도 볼 수도 있잖아라는 생각에 책방에 들리는거 같다.

이런점이..내가 상당히 애새끼같다라는 생각에 들곤한다.

하지만 오히려 좋아

난 요새 애도 아닌데 참을성이 없는건 나보다 나이 많은 어르신이 틀렸다는 반증아닐까


둘째, 충동구매를 하게 된다.

객관적인 근거는 몰르겟다. 경험상 yes24에서 살 때랑 가서 살 때랑 쓰는 금액이 다르다.


이 건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봣는데, 온라인 주문을 하게 될 땐 철저히 내 취향인 만화만 사게된다.

갤이나 만화 번역 모아둔 곳에 검색 하는 등 선별작업을 많이 하게 되던데

솔찍히 내 입맛에 맞는 만화는 더이상 없고, 진짜 다봤다라고 생각해서..

새로운 도전자체를 잘 안하게되더라


근데 서점에 가게 되면 도전정신이 막 생김

막 서점에 십덕노래도 나오고 친구랑 농담 따먹으면서 책구경 하다보면

눈길도 안줬던 만화책들을 꺼내서 표지 구경 하고 막 그런단 말이지


그렇게 산 책들을 통해 취향이 넓어져 가는 것도 있지만, 

아니 시발 이게 뭐야 내가 지불한 금액에는 부가세 뿐만 아니라 욕값도 포함되어 있는건가 곱씹는게 대부분인것같다.


오늘은 후자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존나 서론이 길었다.

위그드라실 실버를 보고 오갈곳 없는 내 분노는 어디를 향해야되는지 행선지를 찾고자 갤기장을 찾게 되었다.


위그드라실 실버.

첫 만남의 인상은 뭔가 부성애를 가진 할아버지와 6-7살 얼라의 모험극이라 생각했음


잘 생각해보셈. 보통 이런 류의 만화의 남주는 좆간지 만화라면 중년남성이고,

존나 무난한 내용이라면 최소 평범한 고교생 아니겟음??


간지랑 거리가 먼 순둥이스러운 할아버지의 눈을 보노라면

초등학생때 책방에서 200~300원 주고 빌려 볼 법한 만화책 같아서

너무 설레는 마음에 사버렸음


막 그리고 내가 이거 다 읽을때쯤에 3권 나오겠지 생각하면서 딱 구매를 했지

근데 저게 마지막권임 시발


대충 할배가 사는곳에 성이 있는데 성 꼭대기에 악당이 잇슴

근데 꼬맹이가 성꼭대기에서 할배가 사는 빈민촌으로 도망쳐옴

얘가 혼자 온게 아니라 막 시발 북한 사람이 남한으로 오는거마냥 부모님이랑 같이 도망쳐왓거든

엄마아빠는 잡혀갔고, 꼬맹이는 도망쳐왓음

근데 시바 도망쳐온곳에 낙원이 없다고 했던가

할배가 꼬맹이보고 딱했는지 부모님 구해주겠다고 성꼭대기 같이 가줄게 하는 내용임


진짜 정석적인 내용이더라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진짜 쌉틀딱만화 같아서 히죽히죽 웃으면서 보고 있었거든

근데 결말은 소드마스터 야마토 엔딩임



난 진짜 위그드라실버 끝이라는 글을 읽고 내 눈을 의심했음


소드마스터 야마토는 그래도 보스방까지 가는데

이 만화는 보스가 직접 주인공 찾아감

압.도.적.인.힘.으로 할배 개털고 꼬마 데리고 가는데

대충 주인공 버프로 원펀내버림


죽기직전 보스새끼가 페이트 아쳐마냥 어이 이 앞은 지옥이다.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른다구? ㅇㅈㄹ



하...진짜 눈물이 난다...

화가 나서 잠이 안와서 컴퓨터 켜고 이렇게 글썻슴 아조씨덜,,,,

남자라서 당햇다 렬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