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하라 타케노리가 소년 선데이 편집장 취임 직후 2015년 선데이 38호에 실은 선언문을 간단히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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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분들께.


늘 소년 선데이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7년만에 제 고향인 소년 선데이에 돌아오게 됐습니다. 그 인사를 포함하여, 앞으로 소년 선데이가 따를 대략적인 방침을 여러분께 전해드리기 위해 이 페이지를 할애받았습니다.


주간 소년 선데이는 앞으로, 이적 없이 뿌리 내릴 신인 작가들의 육성을 절대적 사명으로 삼게 됩니다. 이 방침에 거슬러 행동하는 편집부 직원은 가차없이 소년 선데이 편집부에서 쳐낼 것입니다. '신인 작가'란 다시 말해 한 번뿐인 인생에서 자신의 재능을 믿은 채, 빈손으로 만화라는 이름을 가진 정답이 없는 망망대해에 뛰어든, 대담무쌍한 용사입니다. 그 페이스 메이커가 돼줘야 할 만화 편집자 또한 강한 책임과 각오가 필요합니다. 제가 판단하여 그 책임을 버티지 못할 거라 생각된 편집자는, 앞으로 '팀 선데이'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올해 7월에 대규모 인사 개편에서 제게 모여준 신생 소년 선데이 편집부원은 모두, 그 각오를 가지고 있는 멤버라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소년 선데이는 신인작가만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소년 선데이의 역사를 탄탄하게 지탱해온 중견, 베테랑 작가진의 힘 또한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통과 혁신의 절묘한 균형이야말로 매력적으로 '잡지' 중 섞일 잡(雜)이라는 요소를 형성하는 원동력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올 가을 이후, 소년 선데이 본지와 선데이 슈퍼 증간호 모두 대개혁이 시작됩니다. 많은 연재작이 잡지를 떠나고, 그를 대신하여 재능 넘치는 신인과 젊은 작가들이 연이어 지면을 채우게 될 것입니다. 반 년 후엔 개혁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겠지요. 독자분들께서 부디, 새로 태어날 소년 선데이의 목격자가 되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개혁의 사령탑으로서, 신인상 1차 선거 및 신인작가 데뷔 단편과 베테랑 작가의 새로운 연재 기획에 이르기까지, 소년 선데이의 '만화'에 관한 모든 생각과 결정은 편집부장인 제가 혼자서 행하게 될 것입니다. 제 독단과 편견과 미의식이 전부입니다. 물론 이는 앞으로 펼쳐질 소년 선데이의 운명의 책임을 저 혼자 짊어지겠다는 각오를 표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전 소년 시절부터 진짜배기 선데이 마니아였습니다. 단 한 번도, 점프나 매거진에 대한 애정은 이를 넘어본 적이 없습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등학생 시절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제 버팀목이 되어준 '주간 소년 선데이'. 지금이 바로 제 만화 편집자로서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소년 선데이에 은혜를 갚아야만 할 때입니다. 그건 또한 동시에 소년 선데이의 역사를 쌓아올린 수많은 위대한 작가들과, 시대를 불문하고 소년 선데이를 사랑해주신 독자분들에 대한 보은이기도 합니다. 부디 같은 '선데이 마니아'로서, 여러분이 앞으로 시작될 제 은혜 갚기의 행방을 기대해 주신다면, 그저 그것으로 족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