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말하면 담백하고 나쁘게 말하면 평범함 그림은 더 말할 필요 없이 잘그렸고


<행복하다면 손뼉을 치자>는 영화가 훨씬 나음. 우울한 청춘은 여기다가 <스즈키 형님>, <여름이다 뻥!>도 더한 건데 여튼 영화가 월등히 나았음

'난간에 매달려서 손을 놓은 다음 손뼉을 치는 걸로 학교에서의 계급을 정하는 일'은 아무래도 평면상의 그림보단 영상 매체가 적합하겠지.

영화에선 아오키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 특히 후반부에서. 초반엔 대놓고 빌 붙어먹는 놈이라서 정이 안 붙는데 말미엔 얘밖에 생각이 안 날 정도로.

근데 만화에선 생각보다 별 역할이 없더라고. 단 열등감 -> 극복이란 구도는 같음.


가장 재밌는 파트는 <리볼버>였는데 예전에 읽어본 일본 시나리오 선집 중에 비슷한 게 있었음

어느날 나(혹은 우리)의 손에 리볼버가 들어온다면? 이라는 발상으로 전개하면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듯


그 시나리오에선 라디오의 주파수를 따서 염탐으로 야쿠자의 총을 입수하게 되고

<리볼버>는 시한부 야쿠자가 호혜를 베풀어서 고등학생들이 리볼버를 입수하는 차이는 다름

바다에서 총질 하는 건 소나티네 생각나더라. 소나티네가 죽음으로 귀결되는 허무를 나타내면 <리볼버>는 일상으로의 복귀로 나타나는 허무라 방향성이 다르다고 봄.


결론: 깔끔하게 맞아 떨어지는 걸 좋아하면 재밌게 볼 수 있다

난 그런 쪽이 아니라 소나티네도 안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