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국 박사는 수술 직전에 서랍에 집어넣었던 편지에 생각이 미쳤다.
미국에 가 있는 딸 나미. 본래의 이름은 일본식의 나미코다. 해방 후 그것이 거슬린다기에 나미로 불렀고 새로 기류계에 올릴 때에는 코(子)를 완전히 떼어 버렸다. 나미창! 딸의 모습은 단란하던 지난날의 추억과 더불어 떠올랐다. 온 집안의 재롱동이였던 나미, 그도 이젠 성숙했다


일제시대를 겪은 사람들은 창이라고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