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 주 교육위원회에서 아트 슈피겔만의 만화 <쥐 : 한 생존자의 이야기>를 포함한 몇종의 책을 금서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 따라 해당 책들은 교육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학교나 도서관 등에 비치할 수 없다.


(테네시 주에서는 초등 교과과정에 <쥐>가 포함되있었다고 한다)



이하 기사전문 번역

기사출처는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2/jan/27/tennessee-school-board-bans-pulitzer-prize-winning-holocaust-novel-maus




테네시 주 교육위원회가 퓰리처 수상 홀로코스트 그래픽 노벨 <쥐>를 금서로 정하다


저자 아트 슈피겔만은 부적절한 욕설과 나체를 이유로 거론한 맥민 카운티의 결정이 미쳤다 라고 말했다.







테네시 주의 한 학교 이사회는 퓰리처 수상작인 그래픽 노벨에 대해 8종류의 욕설과 벌거벗은 쥐를 묘사한 삽화를 이유로 들어 금서로 지정했다.


뉴욕 시민인 아트 슈피겔만의 그래픽 노벨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는 저자의 부모가 홀로코스트 기간 동안 아우슈비츠에서 생존한 방법을 묘사하기 위해 손으로 그린 쥐와 고양이 그림을 사용했다.


이 회고록은 싸구려 만화를 고급 예술로 격상시켰기 때문에 1992년 많은 문학상을 수상했지만 맥민 카운티의 교육자들은 별 인상을 받지 못한듯 하다.


이달 초  교육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10명의 교육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이 소설이 "젠장 (영어판은 God damn)"이라는 문구와 여성의 나체 그림을 사용한 점을 들어 이 소설을 초등학교 8학년 교육과정에서 제외하는 것에 찬성했다.


학교장인 파키슨 교장은 개회사에서 "이 책에는 거칠고 불쾌한 언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이어서 파키슨은 "변호사와 상의했다."고 말했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 책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덟 개의 욕설을 고치고 헐벗은 여인의 그림을 없애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사회 맴버 토니 올먼은 "우린 이 딴 컨텐츠를 활성화하거나 홍보해줄 필요가 전혀 없다."며, "음탕하고 부적절한" 컨텐츠를 제거하자는데 동의했다.


올먼은 제2차대전 당시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하고 인종청소한 사건에 대해 "끔찍하고 잔혹한 일이었다는건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사람들이 목을 매고 아이들을 죽이는 것을 보여주는데, 교육체계에서 도대체 왜 이따위 것을 장려합니까? 이건 전혀 지적이지도 않고 건강한 교육도 아닙니다."라고 그가 덧붙였다.


올먼은 또한 슈피겔만을 겨냥해 "내가 잘못알고 있는걸지도 모르지만, 이 책을 쓴 사람은 플레이보이에서 쓰인 삽화를 그린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사람의 경력을 알고 잇는데도, 우리는 이 인간이 초등학생들을 위한 교과서에서 만화를 그리도록 나두고 있다. 내가 만약 8학년 학생의 부모였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거다. 만약 내가 (쥐가 교과서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작가를 이주시키거나, 아이에게 홈스쿨링을 시키거나, 이사를 가야하는 처지에 처해 있었다면, 애초에 쥐가 교육과정에 포함되는 일은 일어나지도 못하게 했을거다."


다른 교육위원인 마이크 코크란은 이 책의 일부분을 가리켜 "전혀 필요없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윤리를 가르치는 사람들이다."며 "(이 책은) 아버지와 아들이 언제 동정을 버렸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말했다. 코크란은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책 안에 그런 내용이 있었다."고 했다.


"우리가 역사를 가르치는데 이런 것들은 필요없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만화사도 가르칠 수 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었ㄴ느지 이야기하는 것에 나체나 욕설 같은게 필요하지 않다."


코크란은 전체 교육과정을 "성적인 것을 정상적인 것으로 여기고 나체를 정상적인 것으로 여기며 저속한 언오를 정상적인 것이라고 여기는 것"을 우려하여 재검토를 제안했다.


그는 "만약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이 만화을 등잔 밑에 두었다. 부모들은 이 만화를 인지하지 못하지만,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교육과정 전체를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 결정은 전국의 보수단체가 인종문제, LGBTQ문제, 또는 소외된 지역문제를 다루는 책을 학교도서관에서 추방하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회의 중 역사 교사 출신인 줄리 구딘과 교사 출신의 연방교육감인 멜라손 나이트는 이 그래픽노벨이 교과 과정에 잔류해야 한다고 옹호했다.


멜라손 나이트는 "여러분이 역사에 대해 가르치려한다면, 나무에 목매어 자살한 사람과, 600만명 이상의 학살당한 사람에 대해서도 말해야한다. 내 생각에 작가가 이런 이야기를 포함시킨 이유는 이 책이 아버지에 대한 회고록이며 동시에 아버지의 실제 경험담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구딘은 "나는 역사 교사였기 때문에 역사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다. 홀로코스트에는 아름다운 부분은 하나도 없다. 내 입장에서 이 책은 역사에서 끔찍한 부분을 묘사하는 훌륭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회원들은 단어와 나체를 수정하는 부분에 대해 논의한 끝에, 책을 수정하는 것은 저작권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냥 전면 금지하는 것이 낫다고 결정했다.


슈피겔만은 현지시각 1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73세의 작가는 "그 소식을 들을 순간 "뭐???"라고 말하고는 한참 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며 학교측이 이 금지결정을 승인한 것에 대해 "전체주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슈피겔만의 부모는 둘 다 유대인으로, 나치 강제수용소로 보내졌으며, 그의 어머니는 슈피겔만이 20세일때 자살했다.


"저는 제 책에서 많은 것을 배운 젊은이들을 많이 만났습니다."라고 슈피겔만은 말했다. "또한 테네시 주가 미쳐돌아가고 있다는 것도 이해했습니다. 뭔가 아주, 아주 제정신이 아닌 일이 벌어지고 있네요." 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