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보면 작가의 역할에 대해 굉장히 오해하는 월첩들이 있는거 같아서 간만에 진지글좀 써보려고 함
어제부터 타츠키로 불타는 와중에
'작품은 외적인 시선 없이 순수하게 작품 그 자체로 감상해야한다' 라는 요지의 글이 좀 보이던데
(ex 이거 타츠키 작품 아니면 누가 봄ㅋㅋ, 네이버에서 연재했으면 아무도 안보죠?, 작가 이름 가리면 쓰레기 만화인데?)
글 읽기 싫은 사람들을 위해 결론부터 한 단어로 말하면 답은 '아니다' 임
소통, 전달, 창작, 커뮤니케이션 뭐 어떻게 불러도 좋음
결국 만화를 그린다는 건 자신의 의도를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독자에게 이해시키고자 했다는거임
그리고 이러한 이해의 과정에서 작가 자신이 독자에게 어떤 존재이냐, 라는건 굉장히 중요한 요소임
(이건 꼭 만화만이 아니라 모든 커뮤이케이션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임)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면 아래 문장을 봐보자
"인간은 스스로의 의지를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를 구속하는 굴레를 타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업이다."
무슨 의도로 보임? 어떻게 보임?
그러면 다시 다음 문장을 봐보자
"인간은 스스로의 의지를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를 구속하는 굴레를 타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업이다."
-넬슨 만델라
"인간은 스스로의 의지를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를 구속하는 굴레를 타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업이다."
-아돌프 히틀러
실제로 둘은 비슷한 말을 했음 물론 청자가 받아들인 결과는 완전 달랐고
아니면 월첩들 더 이해하기 쉽게 뭐 만신 데즈카 선생의 블랙잭 에피소드를 하나 가져왔다 치자
에피소드 : 식물인간 / 작가 : 데즈카 오사무
에피소드 : 식물인간 / 작가 : 만붕이A
너는 뭘 더 재밌게 볼 거 같음? 둘 다 100% 똑같이 재밌고 같은 감상이 나올까?
절대 아님 애초에 그럴 수도 없고...이미 작가 이름 보는 순간 뇌에서 필터링 다 들어가기 때문이다
만신 데즈카 선생님은 분명히 이런걸 생각했을거야, 이 표현은 개쩌네, 이 컷 분배 보소ㅋㅋ 뭐 이런식으로
(이게 나쁘다는 뜻이 아님 그냥 당연하다는걸 말하고 싶은 거다)
같은 말을 해도, 같은 만화를 그려도 독자는 누가 그리고 누가 전달하냐에 따라 당연히 다르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거임
쌓아온게 다르기 때문임
이게 잘못된게 아니고 그냥 당연한 거임 절대 깊게 고민할 필요가 없음
이미 많은 석학들이 이에 관해 우리보다 훨씬 예전부터 고민했고 결론을 내줬기 때문이다
뭔가 작품을 감상할 때 외부 요인 없이 작품 그 자체만으로 봐야 한다 << 이러면 멋있게 보일수도 있는데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뭐 더 예를 들면 피카소 작품 보면서 누가 이딴거 몇백억 주고 사지? 이런거 있잖아
그게 전부 피카소가 쌓아온 이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거임
이 정도로 작품을 감상하는데는 작가 자체가 굉장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임
뭐 설명은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타츠키 이번 단편이 좋고 나쁘고를 애기하자는게 아님
작품은 작가와 떼놓고 볼 수 없다는 거를 얘기하고 싶은 거였음
괜히 많은 작가들이 sns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는게 아니다
전부 독자들에게 자신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자신의 의도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이해시키고자 하는 행위 중 하나일 뿐이다
(물론 아닌 놈도 있긴 함...)
그렇기에 애초에 타츠키가 지금까지 쌓아온게 없었다면 이런 기획이 통과하지도 못했을 거고
이렇게 커뮤니티가 불 탈 정도로 인기도 끌지 못했을 거임
전부 자기가 쌓아온 '타츠키' 라는 이름이 있으니까 가능했던 작품이라는 뜻이고
그렇기에 이번 단편을 볼 때 타츠키 이름 없으면 쓰레기ㅋㅋ << 이러고 끝낼게 아니고
자신이 생각하는 타츠키라는 작가의 작품을 감상해야 한다는 거임
즉 이건 단순한 안녕, 에리가 아니라 안녕, 에리 / 타츠키 작 이라는 거다
쓰다보니까 시발 내가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디씨에 이런 글을 쓰는지 모르겠다
결론
만화(작품)를 볼 때 외적인 요소 없이 작품 자체만으로 봐야 한다는건 개소리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만화를 볼 때 이를 그린 작가의 기존 작품&이미지 등등에 따라 독자가 작품보는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는것도 당연하다
그걸 알기 때문에 작가들도 계속해서 자기 작품을 보는 독자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신경쓰고 관리하고 쌓아 가면서
자신의 의도를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코자 노력하는 거다
그러니까 앞으로 XX 이름 가리고 보면 쓰레기죠ㅋㅋ 이런 얘기는 장난이면 괜찮은데 진심으로는 하지 말자
XX가 중요한 거니까
이 글 역시 월첩A가 썼기 때문에 무시당할 예정이다
역시 이해가 빠르군 이것도 맞는 말임
이거 맞는말임 예술은 결국 작가빨을 받는게 많음 - dc App
예술만이 아니라 모든 소통에 있어서 화자의 역할에 대해 잘못 생각하는 애들이 많아 보여서 써본 글임 물론 현대미술에서 작가빨이 좀 심한다는건 나도 어느 정도 동의함
원퀴들이 역시 오다선생님 사실 옆집 누렁이가 지린 개똥도 복선이래 ㄷㄷ 하던거 생각나네
오다 역시 쌓아온게 있으니까 그런 해석을 해주는 팬들이 생기는거
작품보다 작가를 더 중요시여기는건 계집들 특이지
작가를 더 중요시 여기라는 의도는 아니였음 작품을 감상할때 작품+작가로 보는게 잘못된게 아니라는 걸 전하고 싶어서 쓴 글
그냥 언페미발언이 해보구싶었엉
애초에 작품의 작가가 누구인지부터 그 작가 개인사 인생사 시대상 살펴보는게 기본인데 작가빼고 얘기한다는게 넌센스임 - dc App
ㅇㅇ작품은 작품 그 자체가 아니라 여러가지 요소가 가미된 상태로 볼 수 밖에 없다는걸 말하고 싶었음
전문가들의 엄근진한 평가에선 작가 전작들을 감안하는게 맞긴한거같은데 일반인입장에선 그게 좀 힘들지않나 무슨 미국만화도아니고 전편들안챙겨보면 이해를못하는 만화는 좀.. 가벼움애서 벗어난거같음...
전작을 알고 보라는게 아니였음 내가 글을 좀 이상하게 썼나보네 자기가 아는 요인을 배제하고 작품을 감상하려고 하지 말라는 거임 예를 들면 나는 타츠키 전작을 룩백밖에 안봤는데 이 상태에서 이번 신작을 감상한거임 그리고 평가한거고 근데 작품을 볼 때 외부요소를 개입시키지 않고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 <<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는 애들이 있어서 쓴 글임 사람은 그럴 수 없고 그러려고 해서도 안된다는 뜻임 타츠키 전작을 아무것도 안봤으면 그것도 좋음 그 상태에서 이번 신작을 보고 평가하고 감상하고 이제 쌓아가는 거임
우연히 갤질하다 본 만화, 우연히 어디에서 들은 노래 같은 객관적 감상법도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함
맞음 근데 그걸 객관적이라 부르지는 않기로 했다는 거임 자기가 지금까지 살면서 들은 다른 노래와의 비교, 지금까지 본 만화와의 비교 이런게 전부 무의식적으로 일어남 뇌는 생각보다 여러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더해서 뭔가를 감상하게 됨 작품 감상이란건 그냥 그런거임 외부요소 없이 100% 객관적이란건 있을 수 없고 그러려고 노력할 필요조차 없음
적어도 이름표정돈 뗄수 있는거아님..??
첫 접촉이라면 당연히 이름표 정도야 뗄 수 있지 내가 댓글 잘못 이해하고 달았나보네 쏘리
나는 취향을 최대한 배제해 자기 안에 객관안으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생각함(많은 평론가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채택하기도 함) 이 말은 다시 말해 감상에 일부 요소(내 댓글에선 취향, 이 글에서는 작가에 대한 배경지식)를 배제하고 감상하고 평가할 수도 있다는 뜻임. 이름 가리고 보면 쓰레기라는 정도의 짧은평은 의미가 적을지언정
논거를 잘 대기만한다면 그 역시도 좋은 감상태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음. 요약하자면 작가 떼고 보기 불가능하지 않음, 'xx 이름 떼고 보면 쓰레기'가 감상의 전부라면 타인에게 큰 가치가 없지만 설득할 근거를 서술할 수 있다면 타인에게도 가치있는 감상이자 좋은 감상 태도라고 할 수 있음
평론가는 직업의 특성상 최대한 자신의 취향을 평점에서 배제하고자 노력하는 애들도 있긴 함 물론 아닌 경우도 많고 그리고 노력하는 애들조차 완전히 자신의 취향이나 배경지식을 배제할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음 우리는 AI가 아니기 때문임 그렇기에 모든 평점가들의 평점이 다르고 리뷰가 다르고 감상이 다른거임 그리고 우리 같은 일반인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음 굳이 직업도 아닌데 남들을 배려해서 내 감상을 망칠 필요가 없기 때문임 걔들이야 다수에게 외면받으면 평론가라는 직업에서 쫓겨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러는거고...댓글 이해는 했음 어쨌든 우리끼리는 즐겁게 감상하자는 말이였음
그리고 xx떼고 볼 이유가 하등 없다는게 내 주장이 아니라 그냥 역사적으로 합의된 관점임 이건 어떻게 보면...그냥 흔히 말하는 팩트같은 거여서 이제 이 주제 갖고 싸우지도 않음 이미 모든 작품은 작가와 떼서 볼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됨
평론가라는 예시를 들었을 뿐이지 개인이 그렇게 보는 것이 감상을 망치는 길이라는 건 편협하게 들림. 개인이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이나 재미는 느끼는 방법에는 왕도가 없음. 지적 유희를 즐기는 것도 말초적 자극을 느끼는 것도 각기 다른 거. 내가 지적하는 건 너가 이건 틀린(불가능한- 감상이다라고 말을 하는 게 틀렸다는 거임. 걍 다른 감상법임
거기다가 xx 떼도 보기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합의된 건지 모르겠음 보통 작가 떼고 보기가 얘기로 논쟁이 붙을 때는 작가가 범죄를 저질렀을 땐데 그럴 때면 작품과 작가의 윤리성을 각기 판단해랴하나?라며 아직까지도 갑론을박중인데 ex:로만폴란스키 심지어 pc주의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작가와 작품은 별개로 봐야한다고 주장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개념까지 파내려가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이해했음 맞음 즐기는 방법은 다 다르고 감상에도 왕도는 없다는데 동의함 내가 글 쓰고 귀찮아서 다시 보질 않았는데 오해가 있을 법한 말투가 좀 있네 말하고 싶었던건 감상론은 아니였고 뭔가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외부요소를 배제한 감상은 힘들다는 거였음 하지만 너의 말처럼 굳이 그러려고 노력하는것 또한 개인의 자유고 즐거움임
생각해낸 글인지가 의문 다시 요약하자면 떼고 보기 가능하고, 떼고 보든 안떼고 보든 개인의 자유이자 개인이 느끼는 재미요소 역시 각기 다르다
비추는 누르니 않았고 추천
나 이거만 쓰고 밥먹으로 갈게;;더 이상 피드백 힘들 듯 예를 들면 윤리성을 배제하고 봐야되나? 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누가 범죄를 저질렀다 치자 우리가 아무리 싸워봐야 이 범죄를 알고 있는 사람이 그 작품을 감상하면 그걸 아는 상태로 보게 되는거고 모르는 사람은 그냥 모르는 상태로 보게 된다 이 말임 내가 말하고자 하는게 정확히 전달되려나 모르겠네 아무리 우리가 객관적으로 보려고 해도 그럴 수 없다는 거임 뭐 작품과 작가의 윤리성을 별개로 보자 << 이렇게 합의했다 쳐보자 그러면 아 그래 우리는 객관적으로 봅시다 이 작가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말고 감상하세요 앞으로 이게 가능할거라고 봄? 아니라는 거지 그냥 그런 얘기임
그래서 사람들을 소통이나 전달을 하면서 화자의 중요성을 알게 된거임 화자가 전달하고자 하는게 누구를 통해 전달되냐에 따라 결과가 180도 바뀔수도 있다는거에 합의를 한거고 그래서 화자는 항상 노력해야 한다는 거임 자기의 의도를 어떻게 해야 최대한 근접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내가 범죄예방에 관한 글을 썼는데 나중에 범죄를 저지른게 들켰다? 그러면 그 책을 읽는 독자가 과연 작가의 윤리와 책을 따로 놓고 볼 수 있을까? 그럴 수 없어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면 가능하긴 하지 하지만 요즘같은 정보 시대에...뭐 여까지만 할게 진짜 밥먹으로 감
그런 측면에서도 사전지식이 감상에 영향을 안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완벽하게 서로 상충하는 내용이네. 결국 넌 뇌에 인식된 정보는 기억에 존재하므로 존재 자체로 영향을 받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거잖아. 내가 뇌과학적 관련 자료를 찾아내거나 좋은 예를 생각해내지 못하는 이상 설득하지 못하겠네.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 앞으로 한참 이 문제로 고민하게될 듯
아 그리고 난 작가와 작품은 독자에게 전해진 시점에서 독립된다고 봄(범죄자의 작품을 옹호하는 거랑은 다른 얘기임) 작가의 의도는 작품에 투영되었으나 실재하지 않고 작품을 보는 독자에 의해 재탄생한다고 생각함. 아 하나 질문 써놓고 갈란당
갸루코쨩 작가가 범죄자(독일 페도 서적 구매)라는 사실이 작품 감상에 어느 요소에 반드시 끼어드는 건지 모르겠음 아동성범죄자였다는 사실을 근거로 작품을 해석(늘어진 거유)할 수는 있지만 감상을 할 때 이 사실이 개인이 알고 있으나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함 데즈카오사무라는 거장의 작품을 본다한들 똑같다고 생각함 정보가 영향을 담보하지 않음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알겠음 질문이라고 했는데 질문은 아닌거 같으니까 그냥 내 생각을 써보자면 나는 내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니가 맞을 수도 있다임 내가 무슨 박사도 아니고 학생때 커뮤니케이션에 흥미 있어서 관련해서 책 좀 보고 공부 한게 다여서 깔끔하게 답변을 주지 못하겠오
모르겠음이라고 한 게 질문이였을텐데 다 쓰고 보니까 변화구가 되었네
작가도 이미지관리 참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함
ㅇㅇ당연한거지만 참 중요함
순수한 작품 내적인 감상이란 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종합할 수 있는 외적인 해석을 가져오는 것은 수용자가 작품을 두고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상호작용이라 생각함 그 안에 창작가 그 자체도 있는 것이고... 예전에 나도 비슷한 글 몇번이고 썼는데 해도해도 똑같은 말 나오는건 참 지치는 일이야
작품의 내적 감상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은 작품 안에 창작가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내포하고 있다고 봄. 논리적으로 모순된 주장을 하면 보는 사람도 피곤하긴 매한가지
창작가 자체를 둘러싼 여러 맥락의 수용은 외적인 해석에 들어간다는 뜻이었음
굿
사실은 나중에 독자, 수용자, 청자, 받아들이는 사람의 역할에 대해서도 써보려고 했는데 이 글 쓰고 포기함ㅋㅋ 답글 다는게 생각보다 귀찮네
작품은 작가의것 감상은 나의것이다!
너무 맘에 드는 자세네 오롯한 나의 감상
씹다는 작가빨 좀 제거했으면
그러기엔 육다는 너무 유명한 작가인걸...
작품:작가의 황금비가 망가지고 감상에서 작가의 비중이 너무 비대해지면서 반발이 생기는 느낌 팬덤이 큰 작가일수록 이런 현상이 더 심하고
내부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반발감ㅋㅋ동의함
작가와 창작품의 분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대도 그렇게 분리해서 평가하려는 모습은 존중할 만하지 '이건 홍상수 영화니까 고평가 받은 거다/이건 김기덕 영화라서 저평가 받은 거다' 라는 판단들은 분명 부산물이니까
굳이 존중해야 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음 님이 예를 든 문장 홍상수 영화니까 고평가 받은 거다 = 홍상수 작품 아니였으면 사실 이렇게 빨릴 영화 아니다 라는 뜻이겠지만 어쩌겠음? 이건 홍상수 영화인데 if 가 필요한가? 라는 정도의 생각임
과장을 하자면 모든 매체에 if는 있을 수밖에 없음. 다니엘 크레이그 007의 마지막 작품이 좆박았는데 이걸 보고서 '만약...' 하는 가정을 하지 않은 관객이 적을까? 그들이 가정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다니엘 크레이그 007 시리즈는 끝이 나버렸는데 그런 사실과는 별개로 가정, 상상하는 것도 일종의 '사실'에 속함 당연한 현상이고
존중한다는 건 담론의 확장을 불러오니까 존중을 한다는 거 '홍상수 영화', '김기덕 영화'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
그런 의미로 말한거면 굉장히 맞는 말을 적었다고 생각하는데 근데 그건 개별 작품 평가와는 조금 별개의 영역이 아닌가 싶음 what if 같은 건 그냥 어느 정도 재미로 해보는 느낌이라고 보는데 아닌가?
재미로 하는 사람이 있으면 진지하게 비판하는 사람이 있는 거지. '본드가 미사일을 맞고 죽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짧은 감상 정도로 끝나는 게 있는가 하면 '굳이 본드가 미사일을 맞고 죽은 것' 혹은 그 전까지의 전개(나노봇에 감염됐다고 해서 굳이 죽음을 선택할 이유가 있는지 등)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비판한다면, 이걸 어느 정도의 재미라고 볼 수는 없잖아? 나아가 위의 짧은 감상이 댓글을 주고 받다보면 밑의 '진지한 비판'으로 옮아가는 경우도 또한 있지. 그게 커뮤니티를 하는 재미 중 하나고
음 물론 커뮤에서 재미를 위해서야 할 수 있지 나도 동감하고 자주 함 이건 이해하는데 근데 난 잘 모르겠어 굳이 상상의 영역을 진지한 비판으로 발전시키는건 좀 아니라고 보긴 하는데 이건 그냥 내 성향 문제일 수도 있겠네ㅇㅇ
그걸 유물론적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다만 여튼 성향의 차이로 보이긴 함 나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내 호오와는 상관없이 저런 걸 자주 봤으니까 가장 최근의 예가 007 노 타임 투 다이고
댓글까지 잘 봤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우매함의 봉우리 최대치에 올라있을때 자신감만 맥스여서 쉽게 싸재껴대는 쓸데없이 긴 뻔한 내용의 똥글
한창 작가들을 신격화시키는 작가주의 비평 전기적 비평 실증주의 비평하다가 푸코랑 롤랑 바르트가 '작가의 죽음' 선언하고 또 그것조차 한참 오래된 지가 언젠데 이런 식으로 엄근진 정색빨면서 당당하게 한물 간 이야기 되풀이하는건 급식때 졸업해야 할일임. 급식 아니고 대학생이나 나이 먹을대로 먹고 이러는 거면 본인을 진지하게 재검토하길 바란다
음 굳이 피드백을 원하는 댓글같진 않은데 조금 안타까워서 그냥 내 의견 얘기 해줄게 너가 이 글을 읽고 이게 작가 신격화, 작가주의로 가자는 글로 읽혔다면 그건 두 가지 이유임 1. 내가 글을 제대로 못 써서 너가 완전히 내 의도를 반대로 해석한 경우 2. 너가 독해력이 모자라서 내 글을 이해하지 못한 경우 2라면 내가 어케 해줄 수 없으니까 알아서 해결하고 1이라면 내 잘못임 내가 글을 제대로 못 써서 내 의도를 너에게 정확히 전달하지 못했다는 의미기 때문임 이런 거라면 내가 미안함
어쨌든 결론은 너가 댓글로 단 내용은 나도 심히 동감하는 바임 작품은 독자에게 전달된 순간 해석과 감상은 독자의 것이 되는거고 작가가 자신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코자 노력해야 하는 만큼 독자도 독자의 입장에서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거임 그리고 작가의 의도와 반대되더라도 자신의 감상과 해석,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게 당연한거임 이렇게 상호작용 하면서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거고...이 말이 하고 싶었던 거지?
그리고 그렇게 상대방을 비난하는 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개하면 굳이 여기서만이 아니라 앞으로 다른 곳에서도 많이 힘들어질수 있을거임 내가 위에서 계속 말했듯이 누가, 어떤식으로 전하느냐가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니까 말야 너라는 화자의 이미지가 안좋아질수 있다는 뜻임 굉장히 나쁜 습관이니까 가능하면 고치는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
해골물이란소린데 그래도 떼놓고 작품만 즐기려는생각은 나쁘지 않다고 봄 멋대로 평가질 하는게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