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작품이 천 장 이상 팔렸다는 게 신기하다
13년 전에 한 번 보다가 1화 만에 졸려 죽을 거 같아서 포기하고
9년 전에 다시 한 번 보다가 똑같이 1화 만에 졸려서 포기했음
그러다가 오늘 20분 분량으로 모든 화 줄여준 요약 해설 영상 보고, 해석 블로그 봤다
일단 아이디어 자체는 출중한 편이다. 뭐 최소한 작품에 대한 이러한 접근법이 없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물론 사이보그화/집단지성에 관한 감독들의 시도가 없었다는 건 전혀 아니다 (공각기동대, 에르고프록시 등)
하지만 다양한 조직의 대결 구도, 극심한 계급 갈등, 세기말 사회의 태만 등 절망적인 요소를 이렇게까지 한꺼번에 종합시킨 작품은 없었다
왜냐? 이러면 누가 사겠냐. 우울종합세트 나루타루의 상업적 결과만 봐도 답이 나온다. 테크노라이즈는 단지 나루타루보다 1년 일찍 나와서 절망은 돈이 될 수 없다는 걸 증명했다.
하지만 테크노라이즈도 현대식으로 접근하면 귀여운 여자애 2~3명 정도 늘렸으면 성공했을 수도 있다. 란 혼자서 어른들의 욕망을 받아들이기에는 함겨웠다는 게 결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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