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루토를 계속 괴롭혀왔던 구미가가
결국 나루토의 진심에 마음을 열고 동료가 되는 장면

구미는 위험한 존재였기에 강한 봉인을 했고
그 봉인을 풀기 위해 나루토를
힘으로, 트라우마로, 증오로 유혹해왔지만

결국엔 서로를 받아들이게 되는 매개체로 사용되는 연출이 좋았음



유치원때부터 나루토 보면서 구미는 진짜 존나 무섭고 존나 악랄한 악마같은 놈이라고 생각했는데

고딩때 저 화해하는 장면 보면서 가슴속에서 소름이돋았고
애니에서 테마곡 깔리면서 회상씬 나오는 장면 볼땐 정말 울컥했음





근데 나루토가 시즌제 애니였으면 그렇게 감정을 자극하진 못 했을거 같음. 물론 슬픈 장면이니 슬프긴 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극의 영역으로서 슬픈거고

쿠라마 화해 장면 보면서 느꼈던 감정은
실제 존재하는 정말 앙숙이었던 두명이 화해하는거 같은
그런 현실감에서 비롯된 감정이었음.



그건 유치원때부터 해서 성장기 내내
나루토 만화, 애니, 극장판으로 그들의 서사를 접해왔던게
크다고 봄.
장기간 동안 함께 해왔기에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음

당장 위에 말했던 나루토 테마곡도
형세역전, 슬픔과비애같이 꾸준히 사용된 곡을 들으면
그동안 나루토에서 나왔던
그 박진감 넘치던 전투씬, 슬프고 사연있는 회상씬들이
머릿속에 떠오름

반면 귀칼도 만화, 애니, 극장판 다 봤지만
테마곡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들었을 때
좋다 이상의 감정은 못 느끼겠음





물론 작품적인 측면으로만 보면 장기연재보단
단기연재가 훨씬 낫다고 생각함

일단 삼천포로 빠지는 일 없이 딱 깔끔하게 끝내고
애니도 시즌제로 힘 빡주고 만들어서 OTT에 올리면
히트치는건 보장된 셈이니깐
귀칼, 진격거, 주술회전이 딱 그런 케이스이고



그러나 문화의 측면에서 봤을 때,
한 세대 내내, 그러니깐 10년 이상 동안
같은 문화를 공유한다는게 사라진다는게

앞으론 놀러가서 팔에 X자 그리고 단체샷 찍고
굳이 우리반까지 와서 지건을 날리던 3반 진섭이의 모습도 볼 수 없을거라 생각하니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