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 작품은 보면 볼 수록 감탄 나온다


일단 표정이 풍부해서 볼 맛이 나고 귀엽다

근데 그 표정이 풍부한 게 독창적이다


작가가 그림체를 갖고 노는 것도 능수능란하다

열혈이라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서사에도 이를 풀어내기 위해선 완급이 필요할 터

작가는 작품이 열혈 열정 일직선으로 진행되기보다는 웃긴 구간 귀여운 구간이 중간에 들어차면서

이노리라는 아이의 귀여움도 충분히 드러내면서

귀여운 장면 뒤에 열혈스러운 장면을 배치함으로서 오히려 열혈을 부각시키려고 한 것 같은데

작가의 표현 역량이 작가의 욕심을 감당해낸다

그림체에 힘을 줄 때 제대로 힘을 주고 뺄 때는 너무 빼지 않는 조절이 된다

이건 좀 개인이 받아들이기엔 개인차가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작가가 기본이 튼튼하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이 작가는 최근 히어로물이나 소년만화가 점점 이세계물화되가는,

그러니까 '주인공이 졸라 짱쎄고 재능충인 먼치킨물에서 나오는 안정감'에 기대지 않는다

이노리쟝은 시종일관 자기가 열등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작은 일에도 자신감 게이지 낙폭이 크며

무엇보다 자기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

이노리쟝의 재능은 분명히 묘사되지만

동시에 이런 이노리쟝의 자괴감?이 이노리쟝의 재능의 폭발을 막는다

그럴 때 그런 이노리쟝의 재능의 뇌관을 마저 폭발시키는 건 츠카사다

이 작품에서 나오는 안정감은 이노리쟝이 재능충이라서가 아니라(별개로 이노리쟝은 재능충이긴 하다)

이노리쟝의 주변인물들이 이노리쟝에게 건네는, 외부로부터의 따스한 시선과 격려에서 기인한다

그리고 작품이 진행되면서 이노리쟝이 이걸 내면화한다

그렇기에 이걸 보면서 독자들은 최근 양산형 소년만화 특유의 안정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과거 소년만화가 가지고 있던 '부족한 주인공이 성장하는' 성장 드라마를 느낄 수 있다

'성장'이 소년만화에서 빠지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본인으로선 이 작품이 너무 반갑다


막 뭔가 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아 더 이상 모르겠어어ㅓ어ㅓㅇ어

그냥 이노리쟝 너무 귀엽고 대견하고 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 개 좋아

츠루마 이카다 얘가 대체 어떻게 그동안 무명이었지 완전 만신이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