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에게 만화에 대해 말할 때


그들은 본질적인 것에 대해

물어보는 법이 없다

어른들은 "그 만화 장르는 뭐니?

그 만화 작화는 괜찮니?

그 만화 캐릭터들은 어떻니?"

따위의 말을 결코 하지 않는다.



그 대신 "그 만화 판매량이 몇이니?

애니화는 됐니? 만화가 팔로워 수는 얼마니?

잡지 순위는 어떠니?"

따위만 묻는다.

그래야만 어른들은 그 만화를

속속들이 알게 됐다고

믿는 것이다.




만일 어른들에게

"히로인들이 다 귀여운

신선한 설정의 럽코 만화를 봤어요.

클리셰도 약간씩 틀어서 전개도 볼만하고요

복선도 잘 깔아서 보는 맛이 있고요."

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그 만화가

어떤 만화인지를 생각해

내지 못한다.

그들에게 "권당 판매량이 100만부인 만화

를 봤어요" 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야 참 멋진 만화구나!"

라고 소리를 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