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초, 일본에 인기 없는 한 대본만화가가 있었는데


얼마나 인기가 없었냐면,

기괴한 분위기 때문에 이름만 보고도 믿고 거른다는 인식이 박혀서 대본소에서 원고를 받으면 작가 이름을 몰래 고쳐서 냈을 정도


그나마 인기 있었던 건 제2차대전 참전자였던 작가가 그렸던 전쟁만화였는데

일본이 이길 때까진 잘 팔리다가 일본이 지기 시작하는 장면만 나오면

뭐 이런 걸 그리냐고 독자들에게 욕을 먹고 판매중단을 당하기 일쑤였음


나중에는 아예 어느 곳에서도 받아주지 않았고 가난에 쪼들려 아사 직전까지 가기도 했던 그 만화가는








바로 미즈키 시게루.


이건 미즈키 시게루가 대본만화를 그리던 시절에 어시도 없이 외팔로 그렸던,

그토록 욕먹고 안 팔리던 전쟁만화를 조금 수정해서 발표한 초기단편으로

"총원 옥쇄하라" 대전집판에 같이 수록된 그의 대표적 전쟁만화 중 하나임









이 만화를 처음 그리고 9년 후, "전원 옥쇄하라"를 연재하게 됨

"총원 옥쇄하라" 대전집판에 실린 미즈키 시게루의 감탄 나오는 일러스트 몇 장 올림










"전원 옥쇄하라" 졸라 잘 팔려서 미즈키 시게루 작품들 몇 편 계속 정발되고 있어요
더 나오면 좋겠네요


미즈키 시게루, 1968년(1964년 "두 중위" 수정본). (월간만화 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