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 귀엽게 나온 코믹스의 댐피어.
맛 간 로스비프국 사략선 해적 놈들 사이에서 유일한 양심,
신대륙 지식을 위해 배에 탄 모험가 겸 학자 느낌.
역사속 실제 댐피어.
배를 타기 위해선 뭔 일이든 한 희대의 또라이.
배를 탄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기본적으론 돈. 박물지 출간도 돈 때문이다.
신대륙 기록이 당시엔 학계, 대중 모두 열광하는 히트 장르였음.
영국에 와서 사략선에 대한 반감 때문인지, 자기는 전투는 안 했고 박물지만 썼다 주장했는데
찰스 스완의 백조(Cygnet)호에 있던 시절 나포선 부대의 선장직까지 맡았음.
미쳤다고 해도만 쓰는 학자한테 선장직을 주겠냐? 만만치 않게 스페인 썰고 다녔음.
인디오(원주민)들이랑 친했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막상 항해에 실패하고 영국에 돌아온 무일푼 시절에 같이 온 인디오 동료를 노예로 팔아버림.
그것도 어느 여관에 구경거리 전시품으로. 그 동료는 런던에서 천연두로 죽음.
두 번째 항해는 윌리엄 3세의 지원으로 영국 해군을 끌고 감. 군인은 아니고 고용직 선장.
신대륙 중 하나(현재의 호주)의 동해안을 탐험하고(스페인 마을을 불태우고) 오는 일을 맡았는데,
고용직 선장 주제에 선원인 해군 장교랑 싸우곤 무인도에 버리고 와서
그걸로 고소 맞함. 유죄 나와서 전재산 몰수+선장직 짤림.
마지막엔 훗날 바하마 영국령 초대 총독이 되는 우드스 로저스가 항해사로 고용함.
로저스는 젊은 무역 상단 후계자 출신. 그 돈으로 신대륙 경험이 많은 댐피어를 고용한 것.
근데 이게 잘 맞아 떨어져서
스페인 보물선을 몇 개나 털어먹으면서 벼락 부자가 되는데 성공. 현대 원화로 치면 370억 원 정도.
근데 로저스는 선원들 돈을 삥땅 먹다가 결국 영국에 와서 고소를 당했고,
그 과정에서 배의 이익금이 법원에 묶이게 됨.
그리고 결국 배당금 오기 전에 댐피어는 런던에서 굶어 죽는다...
2000파운드 정도의 빚을 지고 있었고, 나중에 죽은 걸 발견한 거라 정확한 사인은 모름.
그러니까 댐피어의 행동 패턴은 이런 느낌:
신대륙에서 꽤 번다-> 개털됨 -> 어쩔 수 없이 영국으로 귀환->
빚을 지든 동료를 팔든 돈을 모아 일지 출간-> 인세+책 보고 낚인 호구들 돈으로 다시 신대륙 행->
처음으로 반복.
현대 박물학이나 신대륙 탐험에서 중요한 사람은 맞는데, 기본적으로 욕심 많은 또라이였음.
닥터노구치 시즌2
그래도 업적은 있으니 오히려 노구치보다는 나은건가
꽤 업적도 크긴 하지. 빵나무나 과카몰리를 영국에 처음 가져왔고, 넬슨 제독도 댐피어 해도 참고했다 하고.
이런 사실 알고싶지 않았던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