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저화질로 봐서 픽셀 덩어리가 움직이고 음질도 찢어져서 대충 봤는데


이번엔 자막까지 달린 고화질 버전으로 감상함





전체적으로 작화,연출,음악 모든게 강렬했음

괜히 토미노가 자기 인생 걸작이라고 말하고 다닌게 아님


유일한 단점이라면 초반부 점멸 연출이 좀 너무하다 싶었음 화질 좋아진 만큼 더 눈 아프더라

특히 결말의 웅장함은 80년대 애니인데도 사람을 압도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음


옛날에 봤을때는 단순히 등장인물들 죄다 갈려나가는거에 집중해서 몰랐는데

죽고나서의 사람들 태도가 완전히 맛탱이가 가 있음

방금까지 멱살잡고 죽이겠다던 사람이 죽자마자 달관한 태도로 죽인 상대에게 자네를 이해한다고 말하질 않나..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카라라,셰릴,하루루,기제


카라라는 스토리의 중심에 있던 캐릭터인데

굉장한 민폐녀라서 인상 깊었음 

셰릴은 좋은 의미로 강렬했는데

후반에 미쳐가는 모습은 토미노 특유의 광인 묘사가 잘 어우러져서 소름끼쳤음

하루루는 남성으로 사는것을 강요받았지만

여성이라는 자신의 인간성을 버리지 못 한 모습이 인상적

기제는 아군이 된 적 포지션으로 일반적으로 멋있게 나오는 유형의 캐릭터인데

성장형 라이벌이라서 주인공보다 더 좋아함....좀 빨리 퇴근하긴 하지만..


TV판 전투씬은 주먹 위주의 싸움이라 좀 심심한 감도 있었지만

극장판은 엄청나게 바글거리는 적들과 화력전을 펼치는게 정말 멋있었음

특히 우주에서 앵글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연출은 뽕맛 느끼기에 충분

이게 퍼건과 제타 중간 시기에 제작되었다니 믿기지가 않더라


흥분해서 두서없이 막 적었는데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극장판 한편을 위해서 38화 분량을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느꼈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