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벤쿄)와 엔터테인먼트(엔타메)를 합친 학습 만화 잡지 벤타메 점프(勉タメジャンプ)를 만들고자 생각한 계기는요?

유소년기에 학습 만화를 자주 읽었는데, 예를 들어 타카시 요이치 선생님과 요시카와 유타카 선생님의 만화 화석 동물기나 만화 세계 신기한 이야기 시리즈를 정말 좋아했어요.

내 아이들도 그런 만화를 읽었으면 해서 서점에 가보니 학습 만화가 정말 많이 있더라고요. 어떤 걸 골라야 좋을지 알 수 없어서 학습 만화만 모은 잡지를 찾아 봤는데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러면 직접 만들어 볼까 생각한 것이 벤타메 점프의 시작이었습니다.

학습 만화의 단행본이 아니라, 잡지라는 형태를 선택한 이유는요?

이번에 벤타메 점프를 만들면서 느낀 점은 잡지라는 형식은 사실은 아직 낡은 매체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어요.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이거 한 권을 사두면 잡다한 장르의 알지 못했던 사실이나 알고 싶었던 사실을 알 수 있죠. 내가 그런 걸 원했던 것처럼, 고객들도 원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단행본 스타트가 아니라 잡지 스타트가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벤타메 점프를 제작하면서 일반적인 만화 잡지와 차이가 있었나요?

학습잡지는 이미 재밌는 선행 잡지가 잔뜩 있으니까 우리가 잘하는 분야, 즐겁다고 생각하는 분야에서 승부를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죠. 그래서 만화 잡지라는 사실은 철저하게 신경 썼습니다. 재밌는 만화를 갖추지 못하면 무리해서 만들 필요도 없겠죠. 컨셉은 주간 소년점프에서 매번 하는 일과 똑같았기 때문에 벤타메 점프만의 특별한 허들은 부과하지 않으려고 의식했습니다.

컨셉이라 하시면 구체적으로는 어떤?

캐릭터 만화라는 사실입니다. 과학을 다룬 Dr.STONE을 예로 들면 이해하기 쉬우실텐데 그 만화의 주역은 과학이 아니라 과학을 써서 고난을 돌파하는 센쿠입니다. 작품의 재미가 캐릭터의 매력에 집약되어 있는 점은 벤타메 점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점을 제대로 지켜낸다면 독자가 점프의 맛을 원했을 때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거고, 학습 만화로 따져도 엔터테인먼트 부분이 아주 탄탄해질 거라는 예감이 있었어요.

혼다 씨는 Dr.STONE의 연재를 담당하셨다고 하던데 벤타메 점프를 만들 때 그 경험도 많은 영향을 끼쳤나요?

그렇죠. Dr.STONE은 그야말로 어른들을 위한 학습만화 같은 작품입니다. 과학의 재미를 캐릭터와 잘 결합시켜서 전개시킨다,는 작품의 제작 방식을 목격한 순간 '이 방식을 잘 배워두면 학습만화도 편집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벤타메 점프 연재진은 Boichi(Dr.STONE 작화 담당), 타무라 료헤이(벨제바브, 작열의 니라이카나이), 후루다테 하루이치(하이큐) 같은 초인기 작가진이 집결했는데 선출 의도는 무엇인가요?

아이들이 정말로 재밌는 만화를 읽었으면 해서요. 그래서 제일 먼저 생각한 게 내가 진심으로 학습만화를 그려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 작가 분한테 제의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 있게 '이 사람은 굉장한 만화를 그릴 수 있다, 캐릭터를 굴릴 수 있다,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고, 그런 조건에서 내용 상담을 확실하게 하고서 튜닝을 할 수 있는 작가면 좋겠다는 게 희망사항으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제의를 해봤더니 운 좋게도 이런 라인업이 됐습니다.


인체 레스큐 탐험대VISCERIS VOYAGE-』©Boichi/集英社



세베크 쨩은 깨물고 싶어 ©타무라 료헤이/集英社

만화에서 다루는 인체의 신비함이나 피라미드의 비밀 같은 테마는 어떻게 정해졌나요?

테마는 작가가 그리고 싶은 것, 관심이 있는 것입니다. 만화는 관심이 있는 분야가 아니면 재밌게 그릴 수 없기 때문에 이쪽에서 테마를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타무라 선생님의 경우에는 '피라미드를 좋아해요'라는 선생님의 한마디로 시작됐고, 오래 알고지낸 Boichi 선생님은 '나는 뭐든지 그릴 거니까 혼다 씨가 나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걸 가르쳐줘'라고 하시길래 '그러면 선생님의 화력으로 몸속이 보고 싶어요!'라는 소통으로 테마를 정했습니다.




벤타메 점프는 만화 뿐만이 아니라 소설이나 칼럼도 게재되어 있습니다. 만화 잡지에 그런 페이지를 수록한 이유는요?

학습 부분을 심화시키는 방법에 관해서 굉장히 고민했을 때 우선 만화를 읽고 테마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 다음에, 그 관심을 유지시킨 채로 읽을거리로 지식에 깊이를 더한다. 이 이단 구성이 아마도 우리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형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사가 있으니까 만화는 엔터테인먼트에 치중할 수 있고, 만화가 있으니까 기사를 조금 전문적으로 써도 관심을 갖고 읽을 수 있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읽을 거리 페이지를 좀 두껍게 만들고 있어요.

7월 중순에는 자유연구를 총력 특집으로 한 벤타메 점프 2023SUMMER가 발매됩니다.

지금은 부록을 어떤 걸로 할지 생각 중인데 방금 전에도 여러가지 과학 키트 실험을 하고 있었습니다.(웃음) 나는 어른이 된 지금도 초등학생 8학년이나 어린이의 과학, 각켄의 과학 같은 잡지를 읽는데 '이 부록 만들고 싶다!'며 가슴이 뜁니다.

다음 벤타메 점프에서는 부록만 봐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부록을 넣고, 그걸 만화로 여러 측면에서 재밌게 풀어내고 싶습니다. 한 권의 잡지로 자유연구를 정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