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3cf에서 당신의 만화를 보며 생각없이 웃던 그 시절이 그립읍니다.


삼류만화 홈페이지에 '어케하면 만화 잘그려여?'하며 달았던 유치한 댓글에도 정성껏 답변해주셨던 것도 기억납니다.


나중에 삼류만화 사이트가 호스팅종료로 날라가면서 그 안의 작품들도 못보게 되었을 땐 정말 슬펐습니다.


전역 후 짬과 무한동력을 그리며 메인스트림으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던 당신을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당신은 변하였습니다.


애초부터 만화가가 만화는 안그리고 예능에 나오는걸 보고 알아챘어야 했습니다. (이건 비단 주호민 뿐만 아니라 이말년과 기안한테도 해당함.)


당신은 그 때부터 만화가가 아니라 연예인을 지향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쉴드를 치지 못할 정도로 변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예술가는 굶어야 작품이 나온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노트에 볼펜으로 서툴게 그렸던 만화들이 준 재미와 추억만큼은 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