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간간, 소년 선데이, 우라 선데이를 거치며 스모모모모모모 ~지상 최강의 신부~, 신만이 아는 세계, 마기, 모브 사이코100 등의 작품을 담당했고 현재는 TSUYOSHI 누구도 이기지 못해, 녀석한테는의 원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시바시 카즈아키가 트위터에 자신의 편집자 시절을 회고하는 칼럼을 연재 중이다. 에닉스 입사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우라 선데이 만든 썰까지 왔으니 관심 있는 월첩들은 이 아저씨 트위터의 https://twitter.com/mikunikko 타임라인을 거슬러 올라가 보도록 하자.
↓는 이 아저씨가 푸는 만화업계썰 14탄 라이쿠 마코토 선생편의 번역.
거의 만화업계 칼럼14
회고록 제 4장. 제목은 라이쿠 마코토 선생.
【순혈주의】
잠시 시간을 되돌린다. 그런 식으로 신만이 아는 세계가 히트하기 시작한 무렵 나한테는 선데이 편집부에서 친하게 뭉치는 편집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거의 다들 비슷한 나이였다. 가 군, 즈카 씨, 믓쨩이라고 해두겠다. 그 중에 즈카 씨는 나보다 한살 위의 중도입사 사원이었다. 즉 선데이는 2년 연속으로 중도 입사 사원을 편집부에 맞이한 것이다. 이건 상층부 나름대로 선데이에 변혁을 기대했다는 뜻이다.
가 군도, 믓쨩도 선데이의 본류는 아니었다. 가 군은 처음에는 청년지에 배속되었고 믓쨩은 선데이 공채 출신이지만 한번은 편집부를 나갔기 때문에 순혈 취급을 받지 못했다. 캐릭터가 늘어나서 귀찮으니까 앞으로는 전원을 '동기'라고 표기하겠다. 즉 내 동기들은 순혈주의의 선데이의 본류는 아닌 사람들이었다.
선데이에서 본류가 될 수 있는 것은 신입사원 시절에 선데이에 배속되고, 그대로 3년간 편집부에 남아 있었던 사람 뿐이다. 그게 본류. 소위 엘리트다. 그리고 편집부에 투고된 작품은 엘리트를 우선해서 담당할 권리를 받는다. 엘리트는 작가를 키우고 계속해서 연재를 한다. 그리고 기획한 작품은 언젠가 엘리트 이외의 편집자가 물려받게 된다. 그런 시스템이 완성되어 있었다. 기획을 잔뜩 소화하는 엘리트들은 성장이 빠르다. 실적이 쌓인다. 성공률이 높아진다. 참고로 이 엘리트의 필두격인 사람이 유명한 이치하라 타케노리 씨. 훗날 겟산을 만들고, 선데이 편집장이 되는 인물이다.
엘리트 이외의 편집자의 역할은 정해져 있었다. 진행이 힘들어지거나, 인기가 생기지 않은 작품을 물려받는 담당과 잡일이었다. 엘리트가 아닌 우리 동기는 전원 히트작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당연했다. 물려받은 작품만 떠넘겨 받아서, 신인을 확보할 수 없으니까. 그런 상황에서 나는 룰을 어기고 편집장한테 직소, 유망한 와카키 타마키 씨를 담당하게 되면서 히트를 시켰다. 만약 내가 스퀘어 에닉스에서 기획을 한 경험이 없었다면 그건 불가능했겠지. 그런 면에서 이번 사례는 이례중의 이례라고 할 수 있다.
동기들은 그런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었다. 물론 순혈주의는 명문화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사회에 흔히 있는 관습, 불문율, 그런 녀석이다. 계속 거기에서 자란 사람은 그게 이상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외부에서 온 나는 확실하게 이상하다는 사실을 안다. 공채가 됐건 중도 입사가 됐건 평등하게 타석에 서야 한다. 그리고 결과를 내는 사람이 중용되어야 한다. 무슨 스시집 수행도 아니고 말이다. 아니 스시도 요즘은 유튜브 독학으로 장인이 되는 사람이 있다. 나는 동기들과 함께 편집장과 교섭을 했다. 공채가 아닌 우리들한테도 유망한 신인작가를 담당하게 해달라고. 신만세의 성공으로 나를 신용해준 하야시 편집장은 흔쾌히 ok를 해주었다.
순혈주의는 선데이라는 브랜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던 편집자와 작가만 컨텐츠를 창출하는 입장에 있다는 뜻으로, 선데이라는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수법이라는 모양이다. 웃기지도 않은 소리다. 공채가 됐건 중도 입사가 됐건 히트작을 내는 게 더 중요하죠 하고 대들었다. 그러자 의외로 하야시 씨는 '그게 맞지'라고 대답했다.
하야시 씨도 전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하셨던 듯 하다. 관습이란 다 그런 법이다. 덤으로 누가 만든 룰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누군가 만든 알 수 없는 룰이, 왠지 그대로 계속 쓰인다. 일본사회에 흔히 있는 단지 그 뿐인 이야기였다. 애초에 하야시 씨도 점프에서 스즈키 나카바 씨를 빼내서 연재를 시켰으니까. 제일 먼저 순혈주의를 깬 편집장이다. 나는 이 사람 밑에서라면 진심으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하야시 편집장은 당시, 침체 기미에 있는 편집부를 개혁하기 위해 상층부가 임명한 편집장이었다. 그 사람한테도 우리들은 개혁을 실행하는 장기말로 유망한 존재였다. 우리들은 하야시 씨 밑에서 선데이 개혁을 하자고 매일밤 떠들어댔다. 즐거울 것 같았다. 업무는 이노베이션을 일으키는 것. 당시 빠져 있었던 구글의 높으신 분이 말했다. 우리가 선데이에 이노베이션을 일으키자. 우리들 동기 네명은 강하게 맹세했다. 일이 즐거워졌다...그 직후에 사건이 일어났다.
2【라이쿠 마코토 선생의 소송】
2007년, 내가 선데이에 온지 1년이 되지 않은 시기에 그 일이 일어났다. 라이쿠 마코토 선생이 소년 선데이가 원고를 분실했다며 제소한 것이다. 나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갓슈의 1화는 내 바이블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라이쿠 선생을 경애했고 담당 편집자한테 언젠가 한번 꼭 만나게 해달라고 졸라댔다. 그러나 그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확실히 원고를 잃어버리는 것은 잘못했지만, 서로 대화를 통해 어떻게든 풀 수 없었는지 안타까웠다. 현장의 편집자들은 소장에 실명이 기재되어 인터넷에서 조리돌림을 당하기 시작했다.
거기에는 내 동기 이름도 있었다. 이미 동료가 된 그들이 그런 꼴을 겪는 게 마음 아팠다. 소장에는 일방적으로, 선데이 편집자의 무례함이 적혀 있었는데,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대인기 작가 라이쿠 마코토 씨가 말하면 그건 사실이 되는 것이다. TV, 신문, 갖가지 미디어가 한가지 색으로 물들어서 선데이 편집부를 깠다.
편집부는 어수선해졌다. 마음의 병이 생긴 사람도 있었다. 나도 부모님이 안부 전화를 주셨다. 고향 친구들도 원고 잃어버리지 말라고 화를 냈다. SPA!의 라이터가 극악 편집부에 잠입! 이딴 제모그이 기사로 신인 만화가인 척 원고를 들고 왔다. 어느 날에는 아키하바라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불심건문으로 일본도를 든 남자를 체포했다고. 그 남자는 편집부에 작품을 투고하러 올 예정이었다. 그 날의 응대 담당은 나였다. 극악 편집부의 사원인 나를 베어 죽일 작정이었을까?
내가 입사했을 무렵, 확실히 선데이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다만 다들 단순한 월급쟁이다. 회사의 명령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다. 본래 회사의 상층부가 앞에 서서, 편집부를 지켜야 한다. 그러나 그 회사도 개인인 편집자를 지켜주지 않았다. 이 시기는 아직 편집자가 개인 SNS 계정으로 소통하는 일이 없는 시대였다. 조리돌림 당하는 편집자들은 속수무책으로 샌드백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사건 이래, 선데이 편집부로 투고를 하는 신인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었다. 편집부는 공채가 아니더라도 평등하게 신인작가를 배정하는 체제로 변했지만 애초에 그 신인이 거의 오지 않게 된 것이다. 우리 동기 넷은 치켜든 주먹을 어디로 뻗으면 좋을지 알 수 없게 됐다. 우리들이 내건 이노베이션이 바로 꺾이고 말았다. 심지어 그 시기에 일본 출판사는 어디나 수익감소, 최종손익인 회사가 속출했다. 소학관도 그랬다. 그러나 위기는 찬스. 나는 당시 에닉스 소동으로 작가도 편집자도 없어진 간간이 바로 부활하여 강철의 연금술사를 낳은 기적을 알고 있다. 그것을 다음은 우리들 손으로 일으키자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3【오타카 시노부와 재회】
스퀘어 에닉스를 퇴사할 때 나는 스퀘어 에닉스와 어떤 약속을 했다. 퇴사하고 2년간은 작가를 빼가지 않겠다고. 물론 구두약속이었지만 인의는 있다. 다만 마침 그 무렵 퇴사한지 2년이 지날 무렵이었다. 나는 오타카 시노부 씨에게 밥 한번 하자고 연락했다. 스모모도 슬슬 끝날 것 같았다. 이번에야 말로 왕도 소년만화를 그려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본인은 많이 망설였을 것이다. 영 간간은 이미 잡지로서 메이저한 위치에 오르고 있었고, 일하기도 편했겠지. 다만 정말로 세간을 바꿀 연재를 하려면 메이저 잡지에서 하는 편이 낫다고 설득했다. 스모모의 히트로 금전적인 여유도 있겠다, 우수한 어시도 고용할 수 있다. 기왕이면 왕도 판타지를 해보자고. 최종적으로 오타카 씨는 승낙하고, 작품 회의가 시작됐다. 오타카 씨는 고대 로마의 검투사를 무대로 한 작품을 제안했다.
캐릭터는 나쁘지 않다. 근데 내용이 어두워. 나는 내가 생각한 기획과 융합해보는 것을 제안했다. 이 무렵부터 나는 직접 시나리오를 써버릇 하고 있었다. 그런 내 머리속에서 폐기한 기획었던 것이 아래와 같은 내용이다.
고대학을 배우는 대학생이 아오모리현의 헤라이무라를 조사했더니 솔로몬의 숨겨진 동굴을 발견, 그곳에 매장된 금속을 건드렸더니 알라딘이 나타나서, 성령과 계약을 하게 되고...뭐 이런 바보같은 이야기다. 다만 이 때 솔로몬왕이나 유대교나 아라바인 나이트 같은 이야기를 닥치는대로 조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소재에 관한 얘기를 했다.
오타카 씨는 아라비안 나이트에 반응했다. 오타카 씨와 미팅을 거듭하는 사이에 로마에서 중동으로 무대가 바뀌었다. 주인공은 알라딘과 알리바바 이인조로 바뀌었다. 두사람의 관계는 도라에몽과 노비타다. 컬러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똑같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유대교 신화를 베이스로 세계관의 이미지를 공유했다.
주인공 두명 외의 캐릭터도 오타카 씨는 스모모를 연재하는 사이사이, 매력적인 캐릭터표를 연이어 그려냈다. 그리고 마기 1화의 네임이 완성됐다. 그리고 나는 그걸 기획서랑 함께 제출했다. 하야시 씨는 절찬하며 마기 기획이 통과됐다. 오타카 씨를 선데이 인기작가와 같은 레벨로 존중하는 회식을 열어주었다. 만약 편집자가 하야시 씨가 아니었다면 마기는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라이쿠 선생의 제소가 없었어도 통과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운명이란 신기한 것이다. 오타카 씨 데뷔작 스모모모모모도 마기도 라이쿠 씨가 없었다면 탄생하지 못했다. 아니 나도 편집자로 존재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즉 내가 관여한 그 후의 작품이나 미디어 회사도 없었다는 소리다. 운명은 이어져 있다. 이것도 루프의 인도일 것이다. 라이쿠 마코토 선생 감사했습니다.
다음호는 마기, 그리고 은수저. 2008년~2010년 무렵의 일을 쓰겠습니다.
ㅋㅋㅋ 원고분실을 대화로 어떻게든 넘어가려면 평소에 잘 대해줬어야지...
ㄹㅇㅋㅋ
본문에 언급된 엘리뜨 스타 편집자 이치하라 인터뷰 '선데이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가?'를 곁드려 읽으면 조읍니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78905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대인기 작가 라이쿠 마코토 씨가 말하면 그건 사실이 되는 것이다. <<< 지도 진짠지 아닌지 모르지만 일단 편집자가 지인이라고 실드치네 시발 ㅋㅋㅋ
재밌어요
편집자는 다 이모양인가
원고 분실한걸 실드치네
원고분실 실드치고 작가 까는거보면 결국 팔은 안으로 굽네뇨
원고분실도 지가 하고 소송도 지가 졌는데 인기만화가라 당했다...??
원고 잃어버린다는게 얼마나 큰 똥인지 모르나? 패드로 그리는 시절도 아닌데 .. - dc App
이게 일본인들이 가해자 입장이 될 때 기본 마인드긴 한거같음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가해자를 제소하고 규탄하는게 꺼려지게 만드는 분위기. 저 라이쿠 마코토도 그냥 좋게좋게 대화로 넘길 수 있는데도 공론화하고 제소하고 규탄했다고 일본사회는 피해자 본인 평판도 마찬가지로 깎이는 결과를 내버림 dj소다 사건도 그렇고
좋게좋게 넘어가자 문화 싫어;
원고 분실을 어떻게 대화로 풀어 미쳤나ㅋㅋ
스모모모도 그렇고 마기도 중반부터 개좆박은거보면 편집자가 딱히 능력이 있는거같진않은데
안봐도 대충 다른 원고랑 같이 파쇄해버린거 같은데 ㅋㅋㅋㅋ 이걸 실드치는 꼬라지보면 개역겹네
츠요시 변역 살려내ㅐㅐㅐㅐㅐ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