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안읽고 영화만 봤는데, 기대 이상의 완성도.
1. 배경이 우수함.
- 헐리우드 세트장 연출 잘한거 보고 일단 감탄함. 디렉팅 및 시나리오에 흥미가 있어서 세트 독학 좀 했었는데 실제랑 매칭이 잘됨.
2. 초중반의 디렉팅은 가볍고 경쾌하다..
- 지니의 디렉팅은 조잡하지만, 분명 순탄했다. 갑작스럽게 디렉팅 역할을 맡게되고, 상황에 휘둘리고 주제를 위시로한 디렉팅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줌. 이는 현실 제작진의 의도적인 연출로, 후반에 지니가 리슈팅 (재촬영)을 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짐.
3. 코미딕한 일본식 열정 펀딩
- 지니의 처음하는 디렉팅이고, 정식 어시서턴트도 없기에, 필연적으로 프레젠테이션까지 시간을 못 맞춤. 당연하게도 펀딩을 해주는 금융 조직들이 발을 뺌. 하지만 1~2년차 밖에 안되어 보이는 은행 투자직원 친구가 발 벗고 나섬. 잠깐만, 헐리우드 정식 영화에서 크라우드 펀딩? 말이 안됌. 현지에서는 쉬쉬하는 얘기지만, 헐리우드는 유대인들이 꽉잡고 있음. 이유는 간단함, 돈만 대충 융자해주면 영화산업은 n배로 수익이 나올 수 있는 '유대계 은행예금'임. 자신들의 밥그릇을 뺐어가는 크라우드펀딩을 유대계 자본이 허락할리가 없음. 실제로 크라우드펀딩이 사회에 소개된 이후 절대다수의 크라우드 펀딩은 비헐리우드계 (호주, 인도 등)에서만 실현됨. 개인적으로 이 선택 하나만으로 현실에선 아카데미상은 물건너 갔다고 봄.
4. 끊임없는 편집 세례
- 극후반에서 지니는 리슈팅 후 여태까지 촬영한 다수의 장면들을 영화에서 삭제하는 기개를 보여줌. 이는 주제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지 못헀을 당시, 단순히 그림 같은 장면을 담았을 뿐인 부분들이, 주제를 제대로 파악한 후 필요 없어졌기 때문. 동시에, 주연인 브래덕에 자신을 투영해서, 브래덕만이 보고 있는 시야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임 (와이프 장면을 추가 촬영한 이유). 마지막으로, 초반에 폼포가 말했듯, 영화가 90분을 넘으면 고문이기 때문. 개인적으로 난 이런 단호하게 짜르는 크리에이터가 매우 맘에 든다. 영화를 보러 갔는데, 내용이 감독의 일기장 같으면 그저 곤란할뿐. 비슷한 선상에서 난 '언어의 정원'이라는 영화의 46분 러닝타임이 천재적이었다고 봄. 언어의 정원 소설판을 읽어보면 분명 영화를 90분 혹은 그 이상으로 늘릴 수 있었지만, 명확한 주제와 주연 세팅으로 영화의 러닝타임을 단호하게 짜른 신카이 감독의 편린을 지니에게서 봤다.
우연히도, 난 이 영화를 보면서 헐리우드 거장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열정이 담긴 개인 와이너리 Diamond Collection 와인을 마시면서 감상했어서 조금 더 분위기 있게 영화를 즐겼다. 어설픈 장면들도 조금 보였지만, 주제에 비해 상당히 완성도 높은 영화가 나왔다. 7.5+/10.
원작파트 편집한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가 굉장히 아쉬운 영화였슴. 작중 90분 강조하면서 실제 영화 러닝타임 90분 맞춘 것도 재미있던
좋은 영화였음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