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는 만화를 읽기로 작정해서 차분히 실행중. 현재 읽은 만화들 중에서 거의 대부분이 월만갤에서 언급이 있었던 것들이라 후속권이 발매된 작품을 제외한 완전 신작중에서 인상적으로 본 작품에 대해서 약간의 소개겸 기록을 남김.
바로 안녕, 소년이라는 작품인데 제목과 띠지의 문구만 놓고 봤을때는 요즘 출간이 활발한 쇼타물인지 아니면 일상물인지 분간이 좀 애매해서 서점에서 마주했을때 구매의사를 확정짓는 것에 애로사항이 피어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녕,소년의 대략적인 내용은 부모님이 해외에 나가있는 동안 사촌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는 리오라는 고등학생이 사촌의 중개를 통해 소개받은 사람들의 아침잠을 깨워주고 식사를 차려주는 자명종 서비스를 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이른 아침이라는 적막속에서 활기가 예열되는 시간대에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주인공의 상냥한 모습을 통해 정서를 환기시키는 일상, 치유물이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서 일상물이 활발하게 나오고 조명되기 때문에 특별히 소개할 이유가 있을까 싶겠지만 본작은 이런 고등학생이 세상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성실하고 다정하며 배려심이 넘치는 주인공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상냥한 언사 못지않게 주인공이 자명종 서비스로 봉사하는 행동묘사에 비중을 기울인다. 말풍선을 제한하며 이어지는 컷들을 통해 이른 아침의 현장감과 작품의 분위기를 빚어낸다.
정성어린 요리과정과 맛있게 식사하는 장면의 묘사도 성실해서 근간에 들어서 씨가 마르고 있는 요리만화에 대한 기호도 충족시켜주고 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도 볼만한 요리만화가 나왔다는 기쁨이 동력이다. 주인공이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손님들을 만날지 아니면 현재 만나는 손님들과의 관계를 심화시킬지 어떤 선택지를 걷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명이라도 더 많은 독자들이 관심있게 지켜봐서 무사히 연재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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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 하면서 얼굴 붉히는 그런 만화가 아니었다니
만갤에선 좋은아침 소년이라고 제목 붙인거 같았는데. 불법번역이어도 번역에 저작권 있다는거 때문에 똑같이 못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