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 엠 어 히어로'에 빠지게 된 계기는 1화 첫장면의 춤추는 부분이였다
그렇다 난 처음부터 이 만화에 빠져들었다
뭐랄까 그 장면은 데스그립스의 'the money store'를 돌릴 생각으로 첫 곡을 틀었을 때
초장부터 느닷 없이 나와 큰 충격을 선사한 '겟겟겟겟갓갓갓갓' 수준의 도입부였다
여튼 그 첫 장면에서 내가 예전에 화지의 '서울을 떠야해'의 훅을
따라부르며 집에 들어왔다가 엄마랑 마주쳤던 때가 생각났다
찐따들은 혼자 있을 때 이상한 흥이 돋는다..
그 후에 나온 여자 아나운서들에 대한 기나긴 험담을 하는 부분도 내 취향이였다
개인적으로 '여자 아나운서가 싫어'라는 말이 '청춘은 기만과 악이다'
만큼 내 마음에 든다
물론 두 문장의 파급력은 하늘과 땅 차이고 저 대사는 그저 스쳐가는
말이였겠지만 '찐스러움'을 압축하고 압축해서 나온 대사라는 느낌으로
팍 와닿았기에 특히 아끼는 문장이다
쿠루스가 타카시에게 자기 엄마 목을 치라고 했을때
"너 엄마 진짜 삭았다.. 체육대회때 참관하러 오는거 싫었지?"
라고 말한 부분도 엄청 좋아한다
별 거창한 이유가 아니다
그런 사소한 것들이 '찐따'들에게는 마음 한켠에 눌러붙어 지워지지 않는 악몽이고
고작 그런 이유로 엄마 목을 칠 용기가 생기는 것이다
이것도 그저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난 아마 이 장면을 영원히 못 잊을거 같다
이외에도 타카시가 자살하려 했지만 몇초만에 그만 둔 장면이나
메지로가 죽기 전까지 오다 츠구미에게 성희롱을 날리다가
진짜 죽을 때가 되니 '엄마..'를 나지막히 뱉으며 목이 썰리는 장면,
마사카즈가 탄창이 다 떨어지니 바로 자살하는 장면,
이외에도 여러가지 명장면들이 많지만 제일 인상 깊은
두가지를 간추려서 얘기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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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이즈 온 더 런..
좋아하던 여자가 알파메일 남자한테 따먹히고 처녀에서 임신한
씹걸레가 되서 돌아와 먹버한 알파 대신 병원도 같이 가주고
그녀를 위해 알파메일과 싸웠지만 그 여자는 끝까지
알파메일 걱정만 했던..
아이 엠 어 히어로에 비해선 좀 더 정형화된,
이 작가의 광기를 덜 들어낸 만화라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역시는 역시다
(주인공 소추인게 마음에 들었다)
"대화 상대는 오직 해바라기뿐.." 라는 대사와 함께
창문 너머의 꽃을 바라보는 고딩 시절의 주인공이 나오는 장면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대소변으로 싸우는건 최강전설 쿠로사와
오마주인가? 싶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작가 한국을 좀 좋게 보는거 같은데
왜 혐한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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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는 찌질함을 살려보려는 방향으로 전개가 되었는데 아이앰히어로는 답답하기만 했음
난 그래도 초반만큼은 아니지만 재밌게 봤음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무너져서 제일 짧은 르상티망이 가장 괜찮았음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