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모자라게 태어나서 집단구타와 부모한테 나가 죽으란 소리나 듣고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운동을 하고 죽도록 때리고 맞고 때려봐야 미친놈 취급이나 받을 뿐이라서
영화 애니 그리고 인터넷에서 울분을 푸는 것으로 도피했던 나로서는
인생에 한 두번 쯤 맞닥뜨리는 뮤즈에 인생에 세상까지 바쳐가며
자신은 남에게 해만 끼칠 뿐이라며 아들에게도 다가가지 못한 겐도의 캐릭터가 안노의 결국은 자기변명에 불과하지만 소탈한 사과로 느껴졌고
오리지널 에반게리온에서 유이가 말한 "살아가려는 의지만 있으면 어디든 천국이 될 수 있어요" 라고 말한 대사가 영화 전반에 깔려 있다고 생각했음
EOE의 희망이 영화 내내 압도되는 묵시록적 어둠에 짓눌러져 마지막에야 겨우 고개를 내밀었다면
다카포는 미려하고 은은하게 달빛처럼 그러나 후반부에 쏟아지는 메타연출로 현실에까지 고개를 내미며
어딘가에 얽매여있을 필요없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아름답다는 것을 강력하게 피력함
이카리 유이의 대사는 하나도 없지만 이 영화 자체가 그녀가 보여줄려 한 세계를 담았다고 생각했음
서툴은 영화지만 마음을 연다면 강렬한 영화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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