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치키타 구구에서 간간이 느꼈던 작가의 인간사의 잔혹함에 대한 시선을 묘한 괴담에서 다시금 의식하고 아델라이트의 꽃에서 확신하게 되었다. 몸에서 꽃이피며 좋은 향기가 나기 시작해서 죽음에 이르는 전염병이 소재이지만 귀족가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불륜, 성폭행, 살인 등의 강한 소재를 쓰며 귀족과 빈민 나눌것 없이 망가지고 추락하는 군상극의 묘사가 중점을 이룬다. 전염병은 곪아가고 드러나는 문제들의 진행을 가속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만 연재를 느리게해서 언제 완결될지 알 수 없다. 칼바니아 이야기도 잘 안나와서...

2. 빈란드 사가의 2부의 호불호에 대한 의견들을 많이 봐왔는데 개인적으로는 만족하면서 보고 있다. 서로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 그 안에서 벌어지는 다툼같은 것을 지켜보는 것은 사고를 확장하고 유연화 하는 것에 도움이 되는것 같다. 사건에서 한발 떨어져서 상황을 개괄해서 지켜보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독서의 장점이 아닐까.

3. 구룡 제네릭 로맨스는 추측으로 예상되던 요소들을 작품 안에서 공식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표면화 시키면서 답답하게 느껴졌던 부분들을 해소했다. 그에비해 파도여 들어다오는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사이비종교와의 관계가 늘어져서 다른 에피소드를 읽고 싶어졌다.

4. 1권이 처음으로 나온 신작중에 가장 인상적으로 본것은 전주교실이었다. 평화로운 나라의 시마자키에게도 좋게 읽었다. 대중적인 인기를 구가할 수 있는 묵직함을 느낀건 전자였고 마이너한 감성을 충족시켜준 것은 후자쪽이었다.

5. 츠즈이씨를 보면 파티때 친구의 굿즈를 만들고 가차머신에 넣고 뽑아서 노는 장면이 나오는데 본토 오타쿠들의 창의적인 열의에 놀랐다. 연말무렵에 읽었는데 그간 인간관계에 있어 매너리즘에 매몰된건 아닐까 자신과 주변을 둘러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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