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니는 색감이 왜 그러냐는 얘기 나올 때마다 생각하는건데

아날로그 - 디지털 전환기에는 확실히 채도 못 잡는게 문제가 맞지만

디지털 성숙기로 접어든 지금에 사람들이 색감에 아쉬움을 느끼는건 촬영의 문제라고 느낌


좀 어느 정도는 후처리 자제하고 간단하게 하고 빛이 중요한 부분에서는 빡세게 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돈을 받으면 무조건 일을 하는 증거를 남겨야 하는건지

후처리를 안 해도 되는 부분에도 과하게 해서 나 일했어요 하고 자기 주장하는게 너무 심해


옛날 아날로그 애니는 애초에 촬영이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았다면

디지털로 오면서 도구가 너무 많이 주어지니까 히히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발싸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걍 시도때도 없이 인물 작화에 선까지 덮어버리는 가산 그라데이션 넣거나 빛번짐 넣거나 정작 빛이 중요한 부분에선 개대충하고

강약 조절도 안되고 상황에 안 맞는 촬영이 너무 많음


이게 그래도 아날로그 -> 디지털 전환기 때만 해도 촬영 자기 주장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는데

유포터블이 공의 경계 - 페이트 제로 - 귀멸의 칼날 등등 대박냈고 여기서 촬영이 다른 애니들과 좀 독보적으로 눈에 띄어서

이 뒤로 촬영 지랄 쇼가 가속된 것 같음



최근에 봤던 진짜 최악의 촬영의 예가 이건데

진짜 거의 모든 환경에서 번지게 해놔서 시발 선이 제대로 보이질 않고 눈 존나 부심

얘는 진짜 촬영이 독보적으로 똥을 싼 예시고

이거 아니더라도 다른 많은 애니들도 촬영이 갈피를 제대로 못 잡는 느낌





최근에 봤던 애니들 중에 촬영이 인상깊었던게 두개 있는데

봇치 더 록은 힘을 안 줘도 되는 부분에선 잘 아낀 예시였음

일반적인 실내에선 눈에 띄는 후처리 없이 원근감이랑 색채 정도만 잡고

라이브장 같은 곳이나 밤의 자판기 앞 같이 빛이 중요한 부분에선 촬영 적재적소에 잘함








봇치더록이 힘 뺄 곳에서 빼는걸 잘했다면

최약테이머는 그냥 촬영을 존나 잘 한걸로 인상이 깊게 남음

촬영 빼곤 다 아쉬운게 문제지만 아무튼 촬영은 진짜 개잘함




촬영을 안 하는 것도 촬영의 기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랬다간 와~~ 채색 퀼러티 보소~~ 그림판으로 색칠했냐??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쉽지 않은게 현실이기도 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