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1 (1989)
    타짜보다 먼저 나온 도박 만화다. 타짜와는 달리, 도박에 빠져 파멸해가는 인간들의 군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놓았다.[16] 1995에 영화로 나왔으나 흥행과 평에서 쫄딱 망해서 거론도 안된다.[17]

이거 읽어보고 싶은데 못 구하려나? 

아무튼 허영만의 대표작은 식객이 아니고 타짜라 생각하는 샛별이게도, 설명만 들어보면 저게 타짜보다 더 나아 보이는데.....

작가들 보면 성공작을 내고 나서 오히려 작품 퀄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는데, 샛별이가 느끼기엔 허영만도 그런 케이스 같은 고야요.  

조선 만화가 중에서 비슷한 사례론 윤태호도 있겠노....

요리로 따지면 요리사 자신만의 맛이 빠진 만큼 호불호가 줄어들고 그 덕택에 대중적인 인기는 늘어났지만, 

역설적으로 인기가 늘어난 바로 그 요인으로 인해, 일부 독자는 맛있다고 느꼈던 그 요리의 맛이 오히려 떨어지게 되는....

근데 그 시절 만화판 돌아가는 거 보면 안 그랬으면 평생 가난하게 살던가 만화를 포기하게 됐을 테니까 

뭐라 할 수는 없는 선택이긴 함. 


허영만이 그린 타짜 같은 거 보면, 물론 1~3부는 글 작가가 따로 있었고, 4부는 몬테크리스토 백작 같은 유명한 소설의 플롯을 그대로 따온 것이기는 했지만, 

나름의 특색이 있었는데 식객부터는 그런 게 싹 사라진 느낌. 

조선의 웹툰 작가에게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발로 뛰는 자세가, 그리고 그런 것은 사실 대단한 장점임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일부 역효과를 불러온 측면도 있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허영만의 만화가 지금에 와서 유독 낡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 그건 그의 만화가 철저한 취재를 기반으로 그려졌기에, 그래서 자연스레 그 당시 사람들의 사회 통념을 그대로 반영했기에 자연스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함. 물론 작가의 생각 자체가 애초에 그 당시 사회 통념과 다를 게 없었으니 그런 걸 수정 없이 작품 내에 그려 넣었겠지만, 애초에 허영만이란 작가는 성실한 게 장점이지 기행을 일삼는 작가는 아니자나요. 

시간이 흘러도 낡지 않으려면 작가 자신만의 특수성을 추구하던가 아니면 오히려 보편적인 것으로 가던가 해야 할 텐데, 관상 같은 거에 심취하는 바람에 둘 다 못 한 거 같음. 물론 관상에 심취한 것도 애초에 그런 게 취향에 맞았으니까 그랬을 테지만. 

관상은 개인의 표피적 특수성을 보편성으로 등치시켜 보는 거라고 샛별이는 생각하는데, 그게 맞냐 틀리냐를 떠나서 그러한 세계관을 토대로 작품을 그려내니까, 

인물들이 전혀 특수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보편적이지도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됌. 

식객 보면 딱 그러잖음. 

이 캐릭터의 성격, 앞으로 이 캐릭터가 겪게 될 일, 바로 그런 게 이 캐릭터의 생김새가 디자인 된 대로 일어남. 

뭐랄까, 얄퍅한 숙명론 비스무리한 스토리가 되어버림. 그러니 흥미가 식을 수밖에 없음. 

허영만은 꼴 그리기 전에도 관상의 세계관대로 만화를 그리고 있었던 거임....

윤태호도 이끼 때부터는 그러던데 도대체 씨발 왜 그러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