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날 무렵이 되면 마음이 들뜬다

여행을 떠날거같은 뭔가가 일어날거같은 느낌이 들기때문에

하지만 실제로는 친구도 갈곳도 없다

여름은 그게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걸 알면서도

어떤 희망을 꿈을 가지게 하는 무언가 혹은 헛된희망 그자체다

주인공에게도 선배라는 이름의 여름이 찾아오고

어쩌면 나랑 다시 사귀자고 하려나?

어쩌면 같이 도쿄로 가서 살자고 하려나?

하는 헛된 희망을 품고

주인공은 들떠서 오후 반차를 내고 선배를 만나러간다





그렇게 만난 선배와 나눈 첫대화

주인공과 다시 사귀기는 커녕

선배는 아내가 있었다

바로 박살나는 주인공의 희망

그뒤로도 주인공의 꿈은 무참히 부서진다




꿈꾸던 멋진 업계인이 된 선배에게 동경을 품고 말을 걸어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좆도없는데 운좋게 여자들이 빨아줘서 뜸ㅋㅋㅋ

수준의 말

그뒤 아마 첫번째로 마법소녀(주인공의 꿈) 이 죽어버렸을

순간인 상경이 좌절되었을때를 말하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주인공


선배가 기억해주길 상처로라도 남길바란건지 어떤건지는

너무 미친년 발상이라 모르겠지만 아무튼

속보이는 생리핑계를 대며 6개월간

선배한테 안줬던 처녀를

다른사람에게 줘서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선배는 이미 애저녁에 주인공의 처녀는 안중에도 없고

오히려 남한테 따여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그뒤로 해변을 산책하며 대화를 하지만

전혀 말이 안통한다

이미 선배하고 주인공은 고등학생때와는 전혀 다른사람이 되버렸다

주인공은 선배가 혐오하는 트짹이처럼 일방적인 꿈을 꾸며

실제가 아닌 꿈속 선배를 기대하고

선배도 그저 주인공과 고향을 추억으로써 소비하러 왔을뿐

선배도 어쩌면 성우일을 하면서

가혹한 현실에 마음이 죽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런선배에게 선배를 그렇게 만든 아내가 밉고

구질구질한 현실이 싫다면서

다시 자신의 꿈속의 선배로 돌아와달라고 떼를 쓰지만

선배의 헤어지면 어떻게 할건데?

라는 질문에 자신의 현실을 되돌아보고 당황할뿐

별다른 답을 내놓지 못하고 슬퍼한다

그런 모습도 주인공의 감정이나 앞으로의 삶따윈 알바아닌

그저 추억으로 소비하러온 선배에게는

마냥 귀엽게 보인다




선배와 헤어진후 집으로 돌아와

선배와의 만남으로 박살난 꿈을

다시 억지로

채워넣으려 하지만 있는건

박살난 고등학교때 추억과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를 먹여살려야하는구질구질한 현실과

이미 마음이 죽어버려서 동태눈깔을 한 마법소녀(주인공)뿐

주인공은 다 무시하고 장난감속 거울(사실은 그림)을 보며 자기최면을 건다




그렇게 다시 돌아온 일상에서

이제는 고등학생때 추억의 선배나

꿈같은 사랑을 쫓지않고

돈많고 잘생긴 남자를 쫓는 일녀충이 되어버린주인공

마법소녀 자기최면을 걸었지만

결국 주인공의 마음속 마법소녀는 죽어버린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많은걸 내려놓은 만큼 오히려 후련해보이기도 한다



정말 구질구질하고 습한 여름같은 만화

제목도 구질구질해서

잡지에 연재할때는 제목이 아침의 내음은~ 였었는데

그니까 아사노 니오이~ 라는

아사노 이니오의 자기이름을 좀 만져서 박아넣는다는

비대해질정도로 비대해서 톡건드리면

터질거같은 에고가 보이는

제목이었는데 단편집으로 다시내면서

여름의 내음으로 바꿨다고 하는데

정말 답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