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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인생을 살짝 바꿔준 캐릭터가 있는데
죠죠에 나오는 에시디시가 그 주인공이다.

죠셉의 함정에 넘어가 한쪽 팔을 잃게 된 상황인데,
화를 북돋을 심산으로 옆에서 놀리는 죠셉 앞에서
오히려 미친듯이 울어서 냉정함을 되찾는 에시디시

죠죠 전 부를 통틀어서도 기묘한 장면이라 뇌리에 박혔는데
중학생 때 처음 보고 되게 신선한 관점이라고 생각했다.



그전까진 그냥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는 감정 본위적인 삶을 살았는데

에시디시가 눈물을 통해 자신의 감정까지 통제하는 장면을 보고,
나도 내 감정을 다루는 법을 익혀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슬프거나 화나는 일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때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속으로 '우는 에시디시...' 라고 생각하면서
내 감정을 부감적으로 바라보며 성찰한 결과,

운동, 명상 등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게 된 것이다.



에시디시처럼 우는 것도 집에서 혼자 해본적 있는데
정말 내 감정이 당황할 정도로 미친듯이 울어 버리니깐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지고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볼 수 있었음.

근데 난 기둥의 사내가 아니라 그런지 한번 그렇게 울면
기진맥진 지쳐 쓰러져버려서 이 방법은 지금은 안 쓴다.



2부는 에시디시를 통해 인생의 지표을 배운 작품이기도 하고
죠셉, 슈트로하임, 카즈 처럼 매력있고 기묘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서

여러모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고
^기묘한^이라는 표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