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읽은 작품들도 꽤 많은데 스마트폰으로 한번에 정리해서 올릴 자신이 없어서 (눈이 침침) 지금까지 읽은 작품들중에서 소개해볼만한 작품을 추려봤다. 좋은 작품도 있고 그저그런 작품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강의 도시의 셀린 -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새로운 경험을 쌓기 위해 파리로 상경한 셀린. 우연히 만난 노신사의 호의로 책의 집필을 돕기위해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고 기록을 남겨 전달하는 일을 하게되며 생기는 일화들을 담고 있다. 과거의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서 좋다. 다만 셀린이 14세로 어리기 때문에 이상한 나라의 버드처럼 타인의 삶을 관찰하며 즉각적으로 통찰을 얻거나 하지는 않는다. 조금씩 내면에 타인의 한마디, 모습이 스며들면서 내적인 성장의 여지를 비추는 정도. 그림체도 예쁘기 때문에 여유있게 살펴보면 좋을 작품.
아이자와 코하루는 빨리 죽고 싶어 - 난치병과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더라도 성인이라면 개인의 의사에 따라 자발적 존엄사를 선택할 수 있는 세계관. 조금은 엉뚱하고 특이한 아이자와 코하루는 청춘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 분투한다. 심장병에 걸린 어린 동생에게 장기기증을 하기 위해 성인이 되면 자발적 존엄사를 선택하려하기 때문. 버킷리스트처럼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도전하는 아이자와 코하루는 다른 반친구들에게도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신파가 예상된 시나리오이긴한데 분위기는 밝고 주변인들이 상당히 착해서 보기에 따라 미묘한 작위감을 느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된다.
하얀거탑 - 소설원작이고 국내에서 드라마로 좋은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봉건적인 권력서열이 지배하는 의국에서 의사의 본분을 잊고 성공만을 추구한 이들의 몰락을 다룬 작품이다. 1부는 병원 교수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기싸움과 선거전이 중심이고 2부는 의료실수를 놓고 벌어지는 소송전이 중심이다. 옛날만화가 최근에 출간된지 알았는데 등장인물들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어서 놀랐다.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는데 1부와 2부 큰 서사에서 공유되는 의식은 동일한데 2부의 소송전과 주인공인 자이젠의 몰락은 병원에서 법원으로 무대가 옮겨지고 갈등과 모략도 노골적이라 알고 읽으면 좋다. 더불어 작가의 경력이 꽤 오래된 모양인데 작화가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다.
언성 신데렐라 - 이전권들에 비해서 유의미한 드라마가 있던것도 아니고 교훈이 있던것도 아니지만 여전히 볼만하다. 몸에 이런저런 증상이 나타나면 인터넷에서 검색하며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병원에 가는것이 좋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작품. 개인적으로 병원에서 다년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어서 병원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좋아하는데 약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은 더 적어서 잘읽고 있다.
치에리의 사랑은 8미터 - 모종의 이유로 8미터의 거대소녀가 되어버린 치에리와 그녀의 수행원이자 소꿉친구의 사랑을 다룬 언밸런스 러브코미디물. 서비스컷들도 볼만하고 의심과 번민으로 부침하며 스스로를 갉아먹는 연애물의 내적묘사가 부담스러울때 비워내는 용도로 읽기 좋다.
호박의 꿈에서 취해봅시다 - AK출판사의 식도락세트 역시나 텍스트가 많은편. 일상이나 드라마가 펼쳐지기 보다는 술집을 번성하기 위해 고민하는 일이 많고 맛도 이론적으로 서술하는 경향이 있어서 먹방만화에 으레 기대하는 요소들을 찾으면서 보면 실망할 수 있다. 취재하는 내용도 있고 한데 술한잔 인생한입처럼 취재에 진심이거나 레몬하트처럼 본격적으로 이론적인 만화도 아니어서 포지션이 어중간하다. 때문에 추천하기는 좀 애매한데 수제맥주에 관심이 있다면 볼만하다. (작중에서 일본에서도 수제맥주는 생소하게 묘사된다)
쇼하쇼텐 - 소재가 공감하기 힘든 면이 있어서 재미없을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볼만하다. 개그가 소재인것에 비해 재미의 고점이 높은건 아닌데 드라마적인 요소에서 감상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는 면이 있다. 성격을 외형으로 빚은듯한 개성적인 캐릭터 디자인도 좋은데 히카루의 바둑이나 데스노트 등 작가의 이전작들에서 보여준 섬세하고 꼼꼼한 작화는 많이 내려놓은듯해서 좀 아쉽다.
나홀로 호텔 - 홀로 호텔에 머물며 리뷰를 작성하는 주인공과 주변 동료들의 모습을 다룬 작품이다. 작가의 전작을 구입해서 읽었는데 그럭저럭 볼만하게 읽었지만 냉정하게 평가하면 이렇다할 내용은 없이 분위기 묘사와 비슷한 고민이 반복되는 작품이었는데 본작도 크게 다를것은 없어보인다. 어쩌면 이런 작품을 '여성향'으로 분류하는 것은 편향적이고 착오적인 사고일수도 있다. 다만 근래들어 생긴 호캉스라는 유행의 저변에 깔린 심리라는 것이 단순히 '사치를 통한 호강' 뿐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읽다보면 사람일은 복잡하고 각자 사연이 있구나 싶기도 하다.
요루코와 일하는 동물들 - 인간과 동물이 협력해서 살아가는 마을의 일상을 다룬 작품. 귀여워서 그런대로 볼만한데 냉정하게 생각하면 일하는 동물은 소중하고 먹는 고기는 괜찮은가 라던가 동물이 너무 지능이 높게 묘사되는거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하면 의미가 없는 작품이다. 개와 고양이를 제외한 동물만화도 의외로 적기 때문에 동물이 좋다면 읽으면 좋다. 3권으로 완결이 났는데 작가의 미련가득한 후기를 읽어보면 출하인듯 하다.
유유자적 이세계 농가 - 신의 실수로 이세계의 험지에 떨어진 주인공이 만능 곡괭이를 기반으로 농지를 다지며 자신의 영토를 번성시키는 내용인데 무투대회도 열리고 전투도 잦은데 귀엽다. 전생슬의 클레이만처럼 눈에 띄는 악인이 있는것도 아니고 무해하게 힐링하면서 볼 수 있다. 사건이 쭉 이어지고 서술되며 주인공의 독백이 이어져서 텍스트가 그림에 선행되서 감상되는 느낌이 있다. 5권까지 나왔는데 정발텀이 긴편이라 관심을 부탁드린다.
용과 용사의 배달부 - 판타지 세계에서 편지와 전령을 전달하는 파발국을 중심으로 검과 마법, 영웅의 시대에서 기술과 시민의 시대로 이행하면서 생기는 갈등과 전쟁을 다룬 작품이다. 판타지 세계의 정보전달이라는 사족을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다룬점은 접근법에서 던전밥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딱히 접점은 없다. 다만 그런 기발한 착안점을 좋아하는 독자들의 테이스트를 맞춰줄 수는 있다. 그림체는 섬세하지 않은데 묘사나 연출이 괜찮아서 최종권에 전황이 오락가락하는 전투도 흥미롭게 잘봤다. 이번 9권으로 완결
전주교실 - 각기 다른 이유로 전쟁에 동원된 특별한 능력을 지녀 거대전투의 전황을 좌우할 수 있는 사람들 '가시붙이'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전쟁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의 능력은 소리를 시각화해서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 전투묘사도 좋고 내용도 재미있는데 별로 언급이 되지 않는것 같아서 적는다. 재밌다.
손끝과 연연 - 청각장애가 있는 여주인공에게 어느날 해프닝처럼 다가온 남자주인공의 연애를 다룬 순정만화. '안좋은 말을 듣지 않아 눈처럼 하얗게 느껴진다' 라는 남자주인공의 말처럼 장애가 있지만 피해의식도 없고 학업을 병행하며 일자리도 알아보는등 열심히 살아가는 여주와 여기저기 해외를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남주는 텍스트로 보면 안어울릴듯 하지만 남주의 애정을 받으며 달달한 연애를 보여준다. 여자주인공이 상당히 귀엽게 묘사되고 순정만화에서 흔히 나타나는 '저런 사람이 나를 왜 좋아할까' 를 통한 의심 '주변에 예쁜여자가...' 를 통한 의심 등으로 빚어지는 부정적인 감정묘사가 없어서 좋다. 그리고 여성향의 클리쉐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여주인공을 안심시키는 스윗한 남주'의 묘사도 없어서 좋다. 유명해서 읽어봤는데 상당히 만족도가 높았다.
애니메타 -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룬 작품. 주인공은 애니메이터를 동경해서 들어온 새내기로 상황을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재능은 있으나 그림이 서툴다. 그런 서툰 주인공의 성장을 다루는데 아직은 초반이라 삽질의 연속이 묘사된다. 개인적으로 장인들의 얘기나 직업세계를 조망하는 작품들을 좋아해서 재미있게 읽고 있다.
동박새 꽃이 피었습니다 - 기숙사형 여학교에서 쿨뷰티로 강림하는 상급생과 다소 왈가닥인 트러블메이커 후배의 애정관계를 기반으로 복잡한 사연과 애정관계를 다룬 백합물이다. 사랑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필요 없다고 하면 할말이 없는데 쿨뷰티 상급생이 후배에게 사랑을 느끼는 이유는 딱히 나오지 않는다. 이런저런 숨은 사연이 한꺼풀씩 드러나는 서술이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에 뭔가 사연이 있지 않을까 싶긴한데...
괴이소녀와 행방불명 - 작가로 활동하다 슬럼프에 빠져 서점직원으로 일하던 주인공이 우연히 받은 책을 통해 오컬트 사건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화들을 담고 있다. 캐릭터 디자인도 괜찮고 거유 주인공의 서비스신도 볼만하다. 다소 가볍게 시작해서 바이올런스하게 진행되는 전개도 일본 오컬트물에서 검증된 맛이라 안정적이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된다니까 기대할만 할듯.
최강지박령과 영감제로남 - 영능력이 너무 강해서 가족들도 지켜주지 못하고 비극적으로 죽어 최악의 지박령이 태어나고 그 집에 영감이 아예 없는 남자가 월세 0엔에 낚여 입주를 하게된다. 무사히 3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이사를 앞둔 밤 남자가 생활하며 지박령의 기운이 약해진 틈을타 퇴마사들이 잠입하고 퇴마사를 통해 지박령과 남자의 대면이 시작된다. 그림체가 귀여워서 샀는데 개그코드가 맞아서 상당히 재미있게 봤다. 지박령이 12살에 죽었기 때문에 정신연령이 낮고 경험이 없어서 읽다보면 찡한 느낌도 같이 든다.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작품인데 작가의 말을 읽어보면 어시스턴트고 어시를 하면서 틈틈이 혼자그려서 되게 오래 걸렸는데 앞으로도 어시하면서 그릴 생각이라 후속권은 늦게 나올듯 하다.
삼색고양이 모부는 캔부자가 되고 싶어 - 고양이 모부가 인간을 싫어하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참치캔을 모으고 싶어서 고양이 카페에 취업하면서 생기는 모습을 담고 있다. 고양이 힐링물인데 컬러 페이지가 많고 작가가 일러스트레이터로 작화와 채색법이 개성적이어서 그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일독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권말에 작가의 인터뷰도 담겨있다.
평화로운 나라의 시마자키에게 - 프로 암살자로 일하던 시마자키가 손을 씻고 일본에서 평화롭게 살려고 하지만 그의 과거와 능력이 그를 가만히 냅두지 않고 하드보일드한 일화로 귀결된다. 이번권에서는 카페 홍보를 위해 인형탈을 쓰고 홍보를 하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 어린이 연극에 동원되는데 다른 사람들의 삶의 가치관을 배워가며 생의 폭을 넓혀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꾸준히 소개하고 있는 작품
이거 그리고 죽어 - 섬마을에서 사는 만화광 소녀가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 10년만에 코미티아에 출품된다는 소식을 듣고 상경한 것을 계기로 만화를 만드는 일에 입문하면서 생기는 일화를 다룬다. 좋아하는 일에 자신을 전력으로 부딪히는 모습과 진지한 태도를 보다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사랑스럽게 읽을 좋은 작품.
토우게오니 - 신과 인간이 공존하면서 살아가던 시대 신에게 바쳐질 제물로 지목된 소녀가 근처를 순방하던 신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도사를 만나게 되면서 곤경에서 벗어나 제자로 들어가며 벌어지는 일화를 다루고 있다. 신과 신물, 미래와 현재의 교차, 존재의 소실등 다양한 소재와 사건들을 흥미롭게 다루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다.
헉헉 힘들다 나머지는 더 읽고 남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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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죽이네. 궁금한게 있는데 강의 도시의 셀린 급완결임?
정발된 것 까지만 읽어봐서 모르겠습니다 ㅠㅠ 3권 완결은 아님 - dc App
오잉 나무위키엔 3권 완결로 떠있던데
설마 이게 완결인가 싶었는데 완결이네요. - dc App
떡밥에 대한 내용 회수도 없고 중간에 잘린듯이 완결이긴하네요 - dc App
크아악
하얀거탑 일본작품이었구나 푸른거탑은 한국꺼 맞지?
푸른거탑은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ㅠ - dc App
사실 나도 안봄...
하얀거탑 만화판은 또 처음봤네
새로 알게된 만화가 많아서 좋다
전주교실 재밌다 고맙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