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페이지 3500원이라는 혜자구성
하지만 정작 sf적인 재미는 그닥
sf라 하면 기술에 의한 기존 가치관 붕괴와 재정립...이른바 낯설게하기를 설득력있게 제시한다는 포인트를 좋아하는데
별마다 피어나리는 해당 지점을 상당히 얼렁뚱땅 넘어가는 느낌이 있음
여러 기술과 물건들이 소품으로써 존재하지만 기능하지 않는다고 해야하나...그냥 됨, 그냥 있음, 그냥 존재함, 뭐 그런 느낌
뽑으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푸른 빵막대, 다리와 발로 조작하는 컴퓨터 인터페이스, 발광하는 외행성 기체생명체 같은 소품들은 등장하는 것만으로 역할이 끝나버리고
정작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캐릭터들은 고압적으로 츤츤데레데레하는 외계종족이나 감정 충만하게 얼굴 붉히는 인공지능컴퓨터 등 상업편의주의적 향취가 너무 강해서 비추어지는 것만으로 배경의 설득력을 까먹는 느낌
너무 불평만 한 것 같긴 한데... 그럼에도 동글동글 삼삼하고도 귀여운 그림은 확실한 매력점이고
단편 중 <흥부와 놀부와 제비>는 간결하면서도 훈훈한 이야기라 좋았네요
흥부 잔머리 정리 안 된거 커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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