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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피리어드는 내용이 너무 어렵다내가 빡대가리라 뭔소린지 솔직히 잘 모르겠음이것도 그렇고 토끼편도 그렇고 근데 뭔가 분위기는 좆되서 긴장감은 느껴짐gall.dcinside.com

참조




1. 도덕



도덕적 판단이란, 어떤 행동 혹은 사람에 대해서 그 사람이 "선하다"는 성질을 가지는지 "악하다" 라는 성질을 가지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우리는 무언가에 대해 도덕적인 판단을 한다.


그러나 대상이 객관적으로 가지는 옳고 그름 이란 성질은 없고, 단순히 어떤 "기준(=인식 = 시선)" 에서 옳고 그름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무엇에 대해 "옳다" 혹은 "그르다" 라고 말하는 것은


거꾸로 그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기준"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는 것.




2. 상대주의


이러한 태도는 (도덕적) 상대주의 라고 불리는 것이다. 사실 수천년전 부터 있어왔던 식상한 얘기다.



장발 교수가 야토라한테 야지놓은 내용은 "씨발 또 뻔한 소리 하네 ㅋ" 같은 것이다.


인생에 있어 경험에서 나오는 깊은 고찰 없이 그냥 옛날 부터 이어져 내려온 주장을 반복할 뿐이라는 것.


도망쳤다는 것은, 사회에서 공공선을 이루려는 시도를 상대주의로 회피하려고 한다는 것.


하지만 이누카이는 야토라가 어떤 일들을 겪어왔는지 안다. 그 가운데서 어떤 (정신적인) 혼란과 고뇌를 느꼈는지도 알고.


그 경험에서 우러나온 작품이기에 존중해주는 것.




3. 규범과 방법론


도덕은 단순히 대상이 선 또는 악 둘 중 어떤 성질을 가지는지 판단하는 것에 대해 끝나지 않는다.


우리가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 이런 규범에 대한 판단 역시 도덕의 영역이다.


만약 "아름다움" 이란 것을 추구해야 한다면(이는 당연하게 추구해야 할 덕목으로 여겨진다.)


그 "아름다움"을 어떻게 추구하고 표현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 이 역시도 넓게 보면 "도덕"의 한 갈래라고 볼 수 있다.


감이 안잡히면 지구평평론이나 창조과학 같은거 믿는게 과연 올바른 짓인지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야토라는 끊임없이 대학과 노마크스 사이를 방황하며 "아름다움을 어떻게 인식하고 또 표현하며 다가갈 것인지"


거기서 "올바른"(허용된)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4. 권위


앞서 말한 상대주의적 태도, 모든것이 그저 사람의 세운 기준에 따라 "그렇게 해야 함"과 "그건 하면 안됨"이 갈리고


"선"과 "악"이 갈린다면 우리는 어떤 기준을 따라야 할까?


살인한 사람을 처벌하든, 풀어주든 어쨌든 우린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


이때 활용하는 것이 "권위"이다.


나쁜말로 하면 침팬지 둘이 의견이 갈라져 싸울때 알파메일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다.


학계도 비슷하게 굴러간다. 무엇이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는데 또 "민주적"으로 여론 따르기도 뭐하니까(팩트가 투표로 정해지진 않는다) 짬많은 교수 말을 따른다.




5. 권위와 시선


어떤 대상이 권위가 있다는 것은, 거꾸로 그 대상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에 의해 성립한다.


예를들어, 교회에서 성경에 큰 권위를 주는 것은 성경이 팩트여서가 아니라, 그냥 성경을 중요한 책이라고 그 교회 안의 사람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옳기 때문에 맞기 때문에 권위가 있는게 아니라 권위가 있으니까 옳은거고 맞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내가 올바른지, 올바르지 못한 길을 가고 있는지 스스로 알 수 없다. 그렇기에 거꾸로 내가 아닌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면서 내가 올바른 길을 걸었다는 것을 확인하길 원한다.


거꾸로 이렇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 궈위주의적인 태도를 만든다. 타인의 인정이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기준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 나아가 그렇게 승인되어 권위를 가진 것이야 말로 내가 따라야 하는 것이 되니까.







블루 피리어드 노마크스 에피소드에 대한 일종의 해설을 이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해설을 달아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옳고 그름에 대한 문제는 단순히 "선과 악"의 대립으로만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을 추구하는 방법에 대한 옳고 그름, 그리고 권위와 전통을 따를건지 그 밖으로 나갈 것인지를 다루는 것이 이 에피소드의 내용이니까요.


안타깝지만 블루 피리어드는 여기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그 안에서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처한 상황과 생각을 그려줄 뿐이지요.


마치 야토라가 자신의 방황과 고민을 예술 작품으로 "그려내었듯"이... 답을 내리지 못해도


솔직하게 자신이 본 것, 인식을 그려내는 것. 이것이 예술 작품이 역할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