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이 없는 나라
인간의 의지에 따르는 기계들과 한 인간의 이야기.
제목이 곧 내용 그 자체이며, 끝까지 보고 난다면 왜 제목이 이런지도 알 수 있다.
배경이나 설정, 캐릭터들의 디자인과 행동가지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아쉽게도 뒤까지 힘을 쓰진 못했다.
앞부분에서 풍겨오는 분위기나 전달력은 괜찮았는데, 후반부는 상당히 불만족스러웠다.
캐릭터성이 붕괴된다거나 이야기가 너무 이상하게 흘러간다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 조금 더 깔끔한 방법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2. 거울 속 외딴 성
동명의 소설을 기반으로 미디어믹스화된 작품...인데, 원작이 있는 줄은 몰랐다.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청소년기의 불안함과 우울함 등이 만화에서 잘 표현된 거 같다.
작화도 수려한 편에 이야기 흐름에 모난 구석이 없이 흘러간다.
어떻게 보면 그게 단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마지막 권은 나름의 결말 느낌을 내기 위해 연출적인 부분을 팍팍 집어넣은 느낌이지만, 밍밍하던 앞의 내용 탓에 그렇게까지 크게 와닿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도 짧은 권수 내에 (원작)작가의 메세지를 적절히 해석해 녹여낸건 상당히 괜찮은 부분.
나중에 소설도 한 번 사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듬.
3. 해피 슈가 라이프
그냥저냥 말이 많았던 것도 있고, 살짝 정병픽이니 뭐니 그런 느낌이 들어서 안보고 있다가 저번에 할인 하길래 사서 봤음
작화도 안정적이고 캐릭터 디자인도 상당히 예뻐서 그쪽 부분에선 만족스러웠다.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도 직관적으로 드러나서 그 부분도 썩 나쁘지 않았고.
근데 이렇게까지 자극적일 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이런 극단적인 전개도 그렇고, 앞부분의 극단적인 면모 탓에 흐름이 이상해진 후반부를 생각해보면 굳이 그런 방식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앞 부분은 겉으론 자극적이면서도 내용적으론 크게 자극적이지 않았는데, 뒤로 갈수록 겉은 담담한 느낌에 속이 자극적인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겉과 속의 자극적인 부분을 잘 조화했으면 훨씬 재밌지 않았을까 싶다.
그거랑 별개로 만화의 연출적인 부분은 상당히 맘에 들었음.
이제 불새랑 메달리스트랑 저승님 볼듯.
거울속 극장판 보러 갔다가 엄청냐 생략 때문에 원작 있겠거니 분명 그러녀니 싶었는데 내용 보니까 넘 우울해서 건드릴 엄두가 안나드라 결말은 좋았음
거울 속 외딴 성 넷플에 있어서 궁금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