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하바라가 쇠퇴 했단 글을 봤다. 현재 10~20대의 오타쿠는, 10명 중 7명 정도는 아키하 바라에는 거의 가지 않거나,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라이브나 콘서트, 아니쿠라 등 오타쿠가 모이는 장소는 훨씬 증가했다. 굳이 아키하바라에 갈 이 유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

당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의 그림이 곳곳에 넘쳐나는 곳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아키하바라에 가면 그림에 둘러싸인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오타쿠는 고양감을 얻은 것이다.

지금은, 애니메이션 굿즈는 편의점에서도 당연하게 놓여 있고, 100엔 샵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시즈오카현의 누마즈시처럼, 애 니메이션의 무대가 된 지방도시에는 캐릭터 그림이 넘쳐난다. 오타쿠 문화가 틈새가 아닌 것도, 아키하바라의 존재감이 저하되고 있는 요인일 것이다.

예전에는 오타쿠들이 오타쿠라는 정체성으로 모여서 활동할 수 있는 장소가 아키하바라 뿐이었는데, 이제는 오타쿠 문화가 양지로 올라오면서 굳이 아키하바라라는 특정 장소에 모일 필요가 없어졌다. 이젠 어디에나 2D 그림들이 걸려 있다. 찾아가는게 아니라 찾아온다. 한국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굿즈의 판매처도 이케부쿠로, 아키하바라에 입점한 대형 판매점들의 인터넷 판매, 아마존, 지역서점, 편의점, 심지어 100엔샵 까지 여러 곳으로 분산돼서 아키바 원탑체제에서 다원화 되었다. 희귀한 굿즈도 오히려 메루카리 같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구하기 쉬운 편이다.

구세대 '넷 노인회(로진카이)' 동인문화가 쇠퇴한 것도 한몫 한다. 공식굿즈들이 쏟아져나오는 시대에 굳이 비공식 굿즈인 동인작품을 구매할 필요성도 줄어들었고. 판매량이 높은 써클들은 더 이상 동인으로 끝나지 않고 회사를 차려 오리지널 오리지널 작품을 판매한다(나스의 타입문 처럼).

임대료가 오르며 코로나로 직격타를 맞은 소규모 가게들은 폐업하고, 교통이 뛰어난 만큼 오피스 지구로 재편성 되고 있다. 아키하바라를 둘러보면 대부분 관광객과 셔츠 차림으로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의 모습이다.

전체적인 오타쿠 문화의 쇠퇴도 영향이 있다. 잃어버린 시대를 벗어나 호황을 맞고 있는 일본의 경제로 서브컬쳐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도 줄어들었다. 경제 침체기가 시작 된 한국의 모습과 대비 된다. 제작자들도 그에 맞게 점점 더 대중적인 작품을 만들어낸다. 시장의 규모는 커졌지만, 그만큼 농도가 옅어졌다.

코어한 오타쿠들도 작품성이 떨어지는 양산형들이 범람하는 모습에 지쳐서 떨어져나간다. 이세계물이 범람하던 2015년 쯤 부터 예정 된 현상이다.

요약: 서브컬쳐의 양지화, 코로나, 통신판매로 아키하바라는 망하고 오피스지구로 바뀌어감. 좆세계 뽕빨물 씹튜버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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