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웹툰 얘기하다가 웹툰에서 공백은 시원시원한 가독성의 기능을 할 수 있지 않냐는 얘기를 듣고 생각나서 좀 써봄
일정부분 맞는 말이라곤 생각하는데 대부분은 그냥 게으른 연출의 산물이라는게 내 생각임
1행1컷 분량 늘리다가 소뒷발로 잡은거
존나 오랜 역사와 연구가 쌓인 일본 출판 만화랑 비교하면 너무 미안한 얘기긴 하지만 그래도 좀만 얘기해보면
굉장히 근본있는 만화가들 만화보면 저런 행간 공백도 미세하게 차이가 있음
장면전환이 있을경우는 평소보다 행간을 조금이나마 늘린다든지
그리고 홈통gutter이라는 가장자리 여백부분으로 이어지는 컷
여기까지 이어지게 그림 그리는건 무조건 (일본만화 기준)페이지 넘어가는 좌측 페이지일때만 있고 페이지를 넘기는 시간 동안 시선을 붙잡아두도록 하기 위함임
그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고
그외에도 시선을 속도를 조절할때는 컷 크기와 공백 크기 조절한다든지 컷위에 컷을 올려둬서 공백 없애고 빠르게 조절한다든지(역으로 이걸 느리게 만드는 작가도 있고)..
당장 이런거 매번 잘쓰는 작가로 생각나는건 우라사와 나오키
나오키 만화가 영화처럼 잘 읽히는데에는 이런 컷과 공백에 관한 기본기가 있기 때문임
그래서 사실 웹툰에서 컷 사이 공백은 가독성의 논리보단 그냥 질소 과자포장정도로만 받아들여짐
실제 컷수가 페이지 주간연재만화보다 밀린다면 질소포장이나 다름없겠지만 요즘보면 분량도 혜자던데.. 컷간 공백은 모바일 이용자에게 가독성을 제공하기위해 넣는 느낌임
만약 1행1컷 많아봐야 2컷을 그리는 웹툰이 가독성을 위해 공백을 늘린다는건 별로 납득이 안됨 실질적 분량이 많으면 사실 스크롤 고행이나 멈추고 좀더 컴팩트하게 그리는 걸 고민해줬으면 함
손이 빨라져서 눈도 빨라진건가;
작가가 한페이지 기준을 잡으면 좋을듯
난 공백이 많냐 아니냐보다 실제 컷수가 많냐 아니냐로 따져야 한다고 생각함
윗댓글 답글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부러서... 컷 수 많으면 훌륭한거고 그러면 공백에 대해 스크롤=독자의 몫/노동과 직결되는 스크롤의 컴팩트화를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거임
다 잘하는 작가는 잘하는거구
나는 스크롤 내리는게 노동이라는 관점이 조금 신선한데 오히려 독자들은 스크롤 내리는 시간이 길다(=보는 시간이 길다)면 만족감을 느끼는 케이스가 많을수도 있다고 봄. 마우스 휠이야 중지 빠개질것같은 느낌이지만 스마트폰에서 웹툰 분량 길다고 그거 내리는거 귀찮아하진 않자너
어떤 공백 스타일을 말하는건지 정확하게 감은 안 오는데 내가 심심할때 한번씩 정주행해서 보는 만화중에 하나가 호랑이형님인데 이게 내가 보는 웹툰중엔 가장 공백을 많이 사용함 말한대로 1행 1컷에 1컷 위 아래에 대사가 무조건 하나씩 들어가고. 그런데 분량면에서 부족하다 느낀적은 글케 많지 않음
물론 진자 병신같이 공백만 우겨넣는 질소포장들도 많겠지만(공무원시장이니까) 다 까는게 안타깝단것
나도 주딱이랑 같은 의견임 pc로 볼땐 확실히 휠내리는게 귀찮다고 느끼는데 모바일 스크롤반응성은 훨씬예민해서 노동이라는 느낌이 안들어. 글고 실제로 모바일 트래픽이 더 높아서 거기에 맞췄다고 생각
그걸 내리는 작업이 종이책에서는 페이지를 넘기는 작업과 같이 '오롯이 만화를 보는 작업'이외의 분산이라 생각해서.. 스크롤 길어지면 그 전 컷과의 연계도 약해지고 시선도 흐지부지 되는 것 아니겠슴
컷간의 연계가 약해지는건 단점이긴 하다. 이건 일장일단이 있는것같음
실제 컷이 얼마 없고 공백만 많다면야 질소를 사면 과자를 줍니다 겠지만 그렇지 않은 케이스도 얼마나 마는뎅
자신들의 태만과 무능을 포장하기에 급급하지 웹툰은
인쇄만화는 저런컷들을 구성해서 1페이지내지 2페이지의 '화면'이라는 틀에 독자의시선을 잡아두는데 웹툰은 독자마다 그게 제각각이니 저런 연출을 하려면 애로사항이 발생하는듯. '컷'은 웹툰에서도 사용할수있지만 '화면'의 활용은 다른방식으로해야하니
보통 스마트폰 액정이 대응되는 유동적인 화면일텐데 가끔 보면 애매하게 화면안에 다 안들어가는 컷이라든지 고민없이 그린 게 많은것 같음. 화면구성과 활용의 관점에서도 대부분은 신경쓰지 않는듯한
생각해보면 출판만화가들도 페이지구성 생각안하는 반푼이들이 태반이긴 하네
웹툰 이용자 절대다수가 스마트폰으로 감상해서 폰 사이즈 생각하면 1행 2컷이 한계.... 사실상 웹툰은 세로축이 무한히 긴 것보다 가로축이 좆만한 게 더 강력한 특징 같음.
이 제약이 진짜 상당하지
행 간격 벌어져서 시선의 이동이 흐물흐물해지는 건 ㄹㅇ 왜 그러나 이해가 안 감. 305호랑 마음의 소리 초기 보면 컷 간격 변화를 활용한 연출 잘만 썼었는데...
가로축이 좁은게 더 큰 특징이라는건 매우 와닿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