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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문답은 후지 테레비 721(현재 이름 후지 테레비 TWO)채널에서 2003년 총 10회분으로 방영한 토크 프로그램

'주간 소년 「」(週刊少年「」)' 에서 방영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고 이 프로그램 자체가 상당히 재밌음

진행자가 유명 만화가의 직장에서 (아닐때도 있음) 일대일 인터뷰로 100문 100답을 하는 간단한 구성이지만 인터뷰한 만화가들중에 월첩들이 좋아하는픽이 가득함


1. 아라키 히로히코 2. 쿠루마다 마사미(세인트 세이야) 3. 미야시타 아키라(돌격!! 남자훈련소) 4. 후쿠모토 노부유키(카이지) 5. 유데타마고(근육맨)

6. 타카하시 요시히로(은아 시리즈) 7. 시마모토 카즈히코(호에로펜을 대표작이라 해야하나) 8. 나가이 고(데빌맨) 9. 이타가키 케이스케(바키) 10. 후지코 후지오A(꾸러기 닌자 토리)

각 방영때마다 제목의 괄호(「」) 안에 인터뷰한 작가 이름이 들어감


이미 한 문답에 대해 진행자가 추가로 질문하거나 둘이 얘기하는 경우가 있던데

흐름이 잘 이어지게 별표 넣어서 구분한 다음에 문답 뒤에 바로 붙혀둘게 (☆)

글 마지막에 인터뷰 링크 올려둘테니까 영상보고싶은사람은 그거 보고 마지막 서론으로 이 방송 방영 당시 죠죠는 6부 완결난지 일주일 지난 시점이란거 알아두고 봐주셈

일본어는 거의 모르고 영상 부분마다 파파고랑 챗GPT써서 팬심으로 번역한거라 틀린거있으면 수정하게 바로 말해줘

또 각주도 내가 더 이해했으면 좋겠는부분 임의로 단거니까 틀린 정보 있으면 바로 말해주고


만화가로서

Q1~Q20


1. 아침 몇 시에 일어나나요?

- 아침 10시 반.


진행자: 대략적으로 한 주의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아라키: 음, 먼저 목요일에 아이디어를 정리해서 네임(콘티)라는 형태로 만듭니다.

그리고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동안 작업을 진행하고, 월요일에 마감을 하고 마무리를 짓죠. 그 뒤(화 수)에는 쉬는 시간을 가집니다.

실제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4일정도, 4일 반일수도 있어요. 그정도 걸리는데,

이렇게 해서 한 주 분량의 작업이 끝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대략적인 컷 배치, 인물 배치와 대사, 효과음 위치만이 간단하게 그려져있는 콘티를 몇 장 보여주며 콘티에 대한 설명을 한다.)


2.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 작업실까지 약 10분정도 걸어서 출근한다.


3.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장소는?

- 여기 이곳(작업실)


4. 만화가가 되려고 생각한 계기는?

- 복잡하네요. 이것 한 가지때문은 아니지만 어린시절 친구들에게 만화 잘 그린다 칭찬받아서.


진행자: 아까 만화가가 된 계기가 친구들에게 칭찬받은거라고 하셨는데, 그 친구들에게 칭찬받기 이전의 이야기에 대해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아라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형제자매와의 관계가 조금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진행자: 선생님의 가족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아라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이 둘 있는데요. 쌍둥이에요.

이 쌍둥이가 말하자면 제 입장에선 '악마의 자매'같은 존재였죠. (진행자와 아라키 둘 다 웃는다)


진행자: 예를 들면 어떤 일이 있었나요?

아라키: 학교에서 돌아오면 간식이 세 개 있을 때가 있어요. 그런데 여동생들이 당연히 저보다 먼저 집에 오니까, 두 개를 먹어버리죠.

그러면 하나가 남는데, 그걸 둘이서 나눠 먹을지 고민하다가 '몰래 먹으면 들키지 않겠지'하고 둘이서 먹어버리곤 해요.

그리고 나서 어머니가 돌아오시면 간식이 없는 상태가 되는거죠. 그때 어머니가 '없네?'하고 물어보시고, 그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을땐 굉장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뭔가 그 음모(?)같은게 너무 상처로 남았어요. 이런 일이 한두 번이면 괜찮을 텐데, 매일 그런 일이 반복됐어요. (진행자와 스테프들 웃음) 그래서 정말 외로웠죠.

그 시기에 읽었던 만화들이 정말 마음의 위안이 되었던 것 같아요.

텔레비전 채널권도 여동생들이 가졌죠. 둘이나 되니까요. 역시 방에서 읽는 만화라는 게 뭔가 특별한 의미를 가진 것 같아요. 


진행자: 그 당시 선생님을 구해준 만화들은 주로 어떤 작품들이었나요?

아라키: 역시 카지와라 잇키 선생님이 만든 근성물같은 작품들, 예를 들어 '거인의 별', '내일의 죠' 같은 것들이죠. 그리고 다른 만화가 작품 중에서는 시라토 산페이(닌자만화의 시초) 선생님이 쓴 '카무이전'같은것도 있었고요. 또 '바벨 2세'(요코야마 미츠테루의 SF작품)같은 작품도요.

정말 좋아했어요.



5. 만화가가 되지 않았다면?

- 이것 외엔 생각할수가 없네요. 아무것도 되지 않았을 것.


6. 기억에 남는 팬레터는?

- 콘서트 티켓이 동봉된 편지. 같이 가지 않겠냐는 내용이었다. (이 대답 후 진행자와 둘이 같이 웃는다)


(아라키: 만약 가게 된다면 (팬레터 보낸 팬의) 바로 옆자리에 앉을거라 생각해 좀 사양했지만, 정말 좋은 자리였고 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 콘서트, 락 아티스트 보즈 스캑스의 공연이었어요.

(※보즈 스캑스: 70년도 왕성하게 활동한 아티스트. 대표곡은 We're All Alone으로 일본 공연 시기를 생각하면 아마 88, 93년중 하나에 있었던 일 같다)

진행자: 보즈 스캑스? 우리 세대 사람들한테는 완전 스트라이크인 사람이네요.

아라키: (다시 웃으며) 그렇죠. 너무 가고 싶어서 조금 망설였어요.)


7. 자료는 어떤 걸 참고하나?

- 뭐든지.

(아라키: 그떄 필요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소방차를 그려야 한다면 소방차 사진을 찾아오고. 달의 차고 기울기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런 자료를 찾아오는 식으로요.)


8. 고집하는 도구 한 가지는?

- 제브라의 G펜.

(아직 다른 인터뷰 영상은 번역안해서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재밌게도 이 프로그램에 이후로도 나온 대부분의 만화가가 이 질문에 제브라의 G펜을 택했다 한다)


9. 아이디어 노트가 있나?

- 있다. 

('보여드릴까요?' 말한 후 책상 밑에서 갑자기 노트를 꺼내 보여주고, 대략적으로 빠르게 넘겨 다시 넣는다)


진행자: 대학 노트라는 거군요.

아라키: 그렇죠. 그런데 이건 말이죠. 색이 바래지 않는 중세 시대 스타일의 종이에요. (말하고 웃는다)

어느 부분일까나, 이미 사용한 부분이라면 이 부분이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아이디어 노트를 건내주고 진행자가 읽는 동안 아라키가 말을 잇는다)

아라키: 이쪽이 TV를 보고 느낀 감상이고, 이쪽이 주로...

진행자: 이건 완전히 아이디어 노트라기보다는 자료집 같은 느낌이에요.

아라키: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진행자: (또다른 페이지를 보며)선생님께서 일상 생활에서 깨달으신 점이나 이걸 인용해야겠다고 생각하신 내용을 써 내려간거군요. 

말하자면 선생님의 마음의 일기 같은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아라키: 마음의 일지...그럴수도 있겠네요, 작가로서의 마음의 일기일지도 모르겠어요.


10. 만화가가 되어 얻은 것은?

- 많다. 어릴 땐 만화만 봐서 "만화 좀 그만 봐라"는 말을 들었는데 만화가가 되고 나니까 "만화를 읽어라"는 말을 듣었다.


11.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 지금까진 없다.


12. '만화가'로서 확신을 얻은 순간은?

- 특별히 확신한적은 없다. 매일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면서도 어느새 이렇게 몇 년이나 지나온 것 같다.


아라키: 역시 독자들이 외면하면, 그 순간 '아, 이제 끝이구나' 싶어지겠죠. 지금도 그런 위기감은 여전히 있어요.

진행자: 아, 여전히 그런 감정이 있으시군요.

아라키: 네, 있습니다. 언제든지 그런 상황을 각오하고 있다는 느낌일까나, 그런 때가 있어요.


13. 좌우명은?

- '모든 것을 의심한다'


(아라키: 예를 들어, 나뭇잎 색이 녹색이라는것도 정말 녹색일까 하고 의문을 가지는 것이죠. 핑크색이어도 괜찮지 않을까? 그래서 핑크색 나뭇잎을 그려보기도 하고요.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14. 징크스는?

- 징크스라고 할 순 없지만, 고르고 13처럼 벽을 등지고 있으면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더라.

(※고르고 13: 첩보 만화 고르고13의 주인공. 킬러라서 습관이 여러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로 등 뒤에 누군가가 오는걸 극단적으로 싫어한다)


(아라키: 누워서는 안 돼요. 이렇게 특정한 장소(등 뒤의 책장을 가르킨다)에서 생각해야만 떠오르죠.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웃으며 말한다) 문이나 창문 쪽을 향하고 있으면 안 되더라고요. 그게 제 징크스같은거에요.)


진행자: 등지고 있으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하셨죠.

아라키: 그렇죠. 뭔가 이 공간이 넓게 느껴지는 게 좋아요.

진행자: 그래서 책상도 항상 이런 식으로 배치하고, 책장을 뒤에 두시거나 하시는 거군요.

아라키: 네, 맞아요. 한때는 어시스트가 제 앞에 있었는데, 정말 (작업이)안되더라고요.

진행자: 그랬군요. 좀 웃기네요 그거.

아라키:어시스턴트가 제 앞에 있으니 마치 학교 선생님 같은 느낌이어서, 그런 느낌으로..확실히 그런게 있어요. 


15. 마감은 잘 지키는가?

- 그렇다. 지금까지 놓친 적은 없다.


16. 만화가로서 가장 큰 수라장은?(가장 큰 고비를 맞았다 생각했던 때는?)

- 역시 건강이 나빠졌을때. 스트레스성 위염이 있는 타입이다. 회복도 느리고 마감도 힘들어 정말 괴로웠다.


진행자: 아까 가장 큰 고비로 건강이 나빴을 때를 꼽으셨는데요, 팬들은 아마 그게 '죠죠' 몇 권쯤일지 궁금해 할 것 같아요.

아라키: 아...(생각한다) 제4부 결전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자막에서 4부 46권이라 확실히 명명)

키라라는 적이 등장하는 부분이죠. 그떄는 정말 '이건 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행자 스탭 폭소)

(국내 죠죠 팬덤에도 유명한 '키라가 너무 쎄서 주인공이 지는 결말도 생각해봤다'란 말이 이 인터뷰에서 나온듯)


아라키: 주인공이라는 건 작가가 조종한다고들 생각하잖아요. 모두들 작가가 통제하면서 이야기를 그려나간다고 생각하죠.

진행자: 물론 그렇죠.

아라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주인공이 작가보다 더 위에 서는 순간이 있거든요. 말하자면 주인공이 이야기를 '그리게'하는 거죠. 

주인공에게 이야기를 그리게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냥 주인공이 제 멋대로 이 위에서 인생을 연기하는 거죠.

진행자: 그렇군요. 그러면 작가는 그걸 보면서 '아 이렇게 해야겠구나' 하는 건가요? 

아라키: 그렇죠, 주인공의 동기를 느끼면서, 혹은 만들어낸 기술을 살펴보면서요.

그런데 너무 강하면 다루기가 어려워져요. 또 성격이 너무 나쁘면. 정말...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라키와 스탭들 다시 서로 웃는다)


진행자: 선생님이 지금까지 다루기 어려웠던 악당은 누구였나요?

아라키: 역시 키라 요시카게...같이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는 적들이 어려웠죠. 그녀석은 뭐든지 가능하잖아요! (또 스탭들 웃는다)

진행자: 뭐든지 가능하네요. 뭐든지 가능해요.

아라키: 음, 그때는, 정말 좀...


아라키: ...그리고 난 그 녀석이 좋아요.

진행자: 좋아하세요?

아라키: 네, 좋아해요. 뭔가 '너도 이해가 간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거든요.


진행자: 패배 직전가지 갔던 죠타로와 죠스케가 이길 수 있었던 건 선생님의 건강 회복 덕분인가요?

아라키: 아니요, 그런건 아니고요.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고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거의 '죽음의 작가'같은 느낌이었죠.


17. 어시스턴트는 몇 명?

-총 6명.


18. 아이디어가 막혔을 때는?

- 막혔을 때는 없다고 생각한다.


(진행자가 감탄한다.)

(아라키: 우주가 확장되듯이, 인간도, 인간의 마음도 넓어질 수 있다고 믿거든요.)


19. 편집자의 존재는?

- 역시 '스케상'과 '카쿠상'같은 존재.

(※ 스케상과 카쿠상: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자 미토 고몬의 보좌겸 무력 담당 요짐보들. 1969~2011년까지 방영한 장수드라마 '미토 고몬'으로 유명해졌다)


20. 만화가로서 직업병은?

- 자주 '비뚤어진 성격'이라는 말을 듣는 것.

(아라키: 누가 '오른쪽'이라고 하면 '왼쪽'이라고 말하는 버릇이 생긴 것 같아요.)


서고 좀 봅시다 코너(막간을 이용해 아라키의 서고에서 만화들을 둘러본다)


진행자: 여기에 이렇게 만화들이 많이 있는데, 이건 선생님의 취미라고 보면 되겠죠?

아라키: 그렇죠.

진행자: 그럼 이 작품들이 선생님이 정말 좋아하는 작품들이라고 봐도 되는 거군요?

아라키: 그렇죠. 이건 절대 버릴 수 없는 것들이니까요.

(대화 중 카메라가 만화들을 비춘다. '타이거 마스크', '거인의 별', '카무이 외전'등이 보인다.)


(진행자가 책 한권을 집어든다)

진행자: 여기 있네요. 한 번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었던 게 이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라키: 좋죠.


(모치즈미 미키야 작가의 1969~1979 연재작 '와일드 7'을 아라키에게 보인다)

진행자: 선생님의 일러스트가 이분과 닮았다기보다는, 선생님은 분명히 모치즈키 미키야의 작품을 본 적이 있거나 읽어보셨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라키: 그렇죠. (총을 쥔 듯한 손모양을 만든다) 특히 총을 잡는 방식이 모치즈키 미키야의 특징을 닮았아요. 손목이 꽉 들어가고, 여기가 단단한 느낌이랄까요.

(총을 쥔 손을 유지하며 손목을 움직인다) 이런 느낌이죠. 정말 그분의 작품에 애정을 가진 사람만이 표현할 수 있는 현실감이 담겨 있어요.


프라이빗

Q21~Q60


21. 좋아하는 영화 베스트 3

-<대탈주>, <죠스>, <대부>. 몇 번이라도 다시 볼 수 있다.


진행자: 대탈주.

아라키: 이건 어릴때,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것 같아요. 지금 봐도 여전히 좋아요. 

맥퀸(스티브 맥퀸 배우)이 여러번 돌아오는것도 좋아요.

진행자: 그부분이 선생님 안에서 깊게 남아있어서 6부에서 죄수가 주요 테마가 된 걸까요?(아라키 끄덕인다)

아라키: 맥퀸이 돌아올때마다 저는 울었어요. 히어로라는거죠.


진행자: 그리고 죠스.

아라키: 죠스네요. 정말 바다에 가지 못할 정도로 무서운 영화였어요. 어쩌면 왜 이렇게 무서울까 하는 공포의 분석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보게 되죠. 후반부에는 전투물 같은 느낌도 나고요.


진행자: 또 대부. 

아라키: 부모와 자식.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지는 이야기라 좋은 것 같아요. 1부 2부 3부로 나뉘있어서 이해하기도 쉽고요.

진행자: 그쵸 이 영화...(웃는다) 죠죠의 세계관 말이죠. 


22. 좋아하는 소설 베스트 3

-세 개까진 없고, 어릴적엔 <셜록 홈즈>시리즈.


(아라키: 그걸 통해 주인공이라는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된 느낌이 들었거든요.)


23. 반드시 읽는 잡지는?

-<로드쇼>

(※1972년 창간돼 2008년까지 나온 일본의 영화 잡지. 슈에이샤에서 출판했다.)


(아라키: 몇십 년동안 계속 읽고있는건 로드쇼라는 영화 잡지가 있어요. 그건 계속 사 왔던것 같네요.

진행자: 게다가 슈에이샤니까 말이죠. (둘 다 웃는다))

(※소년 점프도 슈에이샤에서 발행)


24. 좋아하는 음식은?

-스파게티. 맛있으니까. 나폴리탄도 좋고 뭐든 좋다.


25. 싫어하는 음식은? 

-토마토의 껍질.


(진행자: 스파게티에 토마토 들어가잖아요.

아라키: 아니, 생 토마토의 껍질이요! 삶은건 좋고요.)


26. 휴일을 보내는 방법은?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운동도 한다.


27. 구체적으로는?(운동 얘기인듯)

-근육 트레이닝, 달리기


28. 취미는?

-없다. 일이 곧 취미


29. 최근 빠져 있는 것은?

-자신의 그림을 크게 그리기


진행자: 큰 그림에 빠져있단게 흥미롭네요.

아라키: 그쵸. 만화는 이 사이즈잖아요.(원고지를 보여준다) 이렇게 몇 배 크게 쓰고싶어요. 

진행자: 애초에 크게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네요.

아라키: 네, 저 뒤에 그림처럼. (1m60cm사이즈 종이에 그려진 스케치를 가르킨다. 


(이 일러스트의 스케치인듯)

진행자: 지금까지는 이런 크기로 그림을 그리거나 작품을 만든 적이 없으셨던 거죠?

아라키: 네 없었어요. 앞으로는 2m정도 크기로 그리고 싶어요.


(자막으로 '아라키월드'라고 나온다)

진행자: 예를들어 '바오'의 일러스트나 '고져스 아이린'의 당시 일러스트를 보면(둘 다 80년대 연재된 아라키의 전작들) 선생님의 세계관의 깊이를 새삼 느끼게 되는데요.

아라키: 그 시절에는 정말 멋진 패션 디자이너나 스타들이 많이 등장했어요. 베르사체라던가, 모스키노라던가. 뭔가 굉장해서 영향을 받아 주인공들에게 그런 옷을 입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30. 좋아하는 음악은?

-뭐든 좋다. 랩이던 재즈던.


31.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프린스


32. 추천하는 앨범은?

-최근에는 넬리의 Country Grammer

(※넬리(Nelly): 2000년대 왕성하게 활동한 미국의 래퍼. Country Grammer는 그의 데뷔 앨범이자 해당 앨범의 대표곡으로, 빌보드 7위를 달성했다)

(아라키가 '여기 어디 있으려나' 하고 등 뒤 책장에서 앨범을 꺼내 보여준다)


33.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은?

-TV를 잘 안 본다. 영화는 보지만.


(진행자: 서스펜스를 즐겨보시죠.)


34. 아라키류 건강법은?

-작업 전에 스트레칭


35. 패션에 고집이 있나?

-스스로는 없지만 자주 관찰한다.


36.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여기인것같다. (작업실)


37. 습관은?

-긴장하면 턱을 만지는 것


(진행자: 오늘도 몇 번쯤...

아라키: 네, 긴장하면 그렇죠.)


38. 술은 잘 마시나?

-거의 마시지 않는다


39. 선물로 받으면 기쁜 것은?

-맛있는 과자


진행자: 맛있는 과자...달콤한 거요, 짭짤한 거요?

아라키: 맛있기만 하면 좋습니다. (다들 웃는다)

진행자: 오늘 드린건 괜찮았을려나요...


40. 현재 어떤 차를 모는지?

-운전을 못 한다.


(진행자: 일부러 운전 안 하시는 건가요?

아라키: 아니요, 뭔가 모르겠는데, 면허를 딸 기회를 놓쳐서 그냥 운전하지 않는 삶이 돼버렸네요.)


41. 어린 시절 어떤 아이였는가?

-여동생에게 이지메당하는 오빠

(웃는다)


42. 첫사랑은?

-고1때


진행자: 첫사랑은 고등학생?

아라키: (웃는다) 네.

진행자: 같은 학교였나요.

아라키: 네. 아니...다른 학교의 여학생이었어요.

진행자:밝은 성격, 어두운 성격?

아라키: 아, 조금 얌전한 느낌이었죠. 그래서 잘 안 됐던 걸까요? (다들 웃는다)

만화나 소설에서 본 이미지였는진 모르겠지만, 처음엔 그런 여성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귀어보니 안 되겠더라고요. 힘들었어요.

진행자: 선생님은 비교적 리드해주는 여성 쪽이 더 좋은것같나요?

아라키: 그런 편인 것 같아요.

진행자: 그렇다면 부인께서도 꽤 리드해주시는 편인가요?

아라키: 그럴지도 몰라요. (웃는다) 


43. 어린 시절 보던 애니메이션은?

-'거인의 별' 등 뭐든지 봤지만 만화 쪽을 더 좋아해서 그렇게 빠지진 않았다.


44. 처음 산 만화는?

-사이토 타카오의 '무요노스케'

(※거인의 별, 내일의 죠와 동시에 연재된 고르고 13 작가 사이토 타카오의 극화 사극. 해당 세 작품으로 인해 소년 매거진이 100만부를 돌파하게 된다)


(아라키: 사무라이의...

진행자: 그게 처음 산 만화인가요?

아라키: 엄청 멋진 그림이에요.)


45. 좋아했던 아이돌은?

-아사다 미요코


(※70년대에 데뷔한 가수 겸 배우. 환갑이 넘은 현재에도 배우로 활동중이다.)


(아라키: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얘기라 부끄럽네요.)


46. 빼놓지 않고 보던 TV는?

-형사 콜롬보


진행자: 콜롬보 시리즈에 등장한 '형사 콜롬보'를 언급하셨네요.

아라키: 네, 하지만 가끔은 범인에게 감정이입할때도 있어요.

진행자: 형사 콜롬보의 구성은 그런 점에서 독특하죠.

아라키: 맞아요. 저도 꽤나 범인의 편을 들 때가 있거든요. '콜롬보 다시 오겠구만~'하고 생각하면 정말 돌아오더라고요.

진행자: 그래서 구해주고 싶다고 느껴지는 이야기가 몇 개 있어요. 도망칠 수 없는데도 말이죠.

아라키: 그렇죠. 진짜 그렇죠. 그게 참 재밌었어요.



47. 특기였던 과목은?

-좋아했던건 사회와 이과


48. 서툴렀던 과목은?

-영어


(진행자: 영어요?

아라키: 네 싫었어요. 단어나 외우는 거 말이에요.)


49. 학생 시절 동아리 활동은?

- 검도


50. 좋아하는 이성의 타입은?

-수줍어하지 않는 사람


(진행자: 선생님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정말 그런 느낌이네요.

아라키: 뭔가 조용히 있을 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여성은 싫어요.

활발한 사람이 좋아요.)


51. 부인은 있나?

-있다.


52. 좋아하는 색은?

-오랜지 계열의 노란색


53. 최근에 무심코 웃음을 터뜨렸던 일은?

- 안과에 갔을때 의사가 눈꺼풀을 만지자 정전기가 통했던 일


(아라키: 그 뒤로는 트라우마가 생겨서 안과에 가기가 무섭더라고요.

마치 바벨2세에서 눈에 공격을 받을 것 같은 충격이었어요. 너무 무서워서 이제 못 가겠어요.(웃는다))


54. 최근에 화가 난 일은?

- 딱히 없다.


(진행자: 선생님은 화를 잘 내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아라키: 그래도 가끔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할 때는 있어요. 예를 들면 TV나 뉴스를 볼 때요.)


55.  최근에 눈물을 흘린 일은?

-최종회를 쓰면서 살짝 울었다.


(진행자: 오늘인가요?

아라키: 네임(콘티)를 쓸 때는 아마 목요일쯤이었을거에요.

진행자: 역시 그렇군요. 그런 감정이 들었겠죠.

아라키: 그렇죠. 그런 것 같아요.)


56. 여행지중 가장 좋았던 곳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차가 없어서 걷는데 전혀 스트레스가 없다. (사람이 많긴 하지만)


57. 더 이상 가기 싫은 여행지는?

-이집트


(진행자: 그치만 이집트는 (죠죠) 제3부의 무대잖아요.

아라키: 이집트를 싫어해서 무대로 만든 거에요. (다들 웃는다))


58. 미야기현(아라키의 고향)에서 가장 맛있었던것은?

-있나? 도쿄가 더 맛있다


59. 단골 가게는?

-이탈리안 요리 레스토랑


60. 도쿄에서 좋아하는 마을은?

-오모테산도

(※시부야의 가로수길)


만화 작품에 대해

Q61~Q80 


61. 왜 '죠죠'라는 이름을?

-이니셜이 같아지기를 원해서, 패밀리 레스토랑 '죠나단'에서 이야기해서


(아라키: 이미 잊어버렸지만, 아마 이니셜이 같아지기를 바랐어요. A A라던가, B B라던가.

그리고 나중에 '죠나단'이란 곳에서 (만화 구상)이야기가 맞춰졌던 것 같아요. 죠나단 죠스타.

진행자: 페밀리 레스토랑 말이죠.)

(※죠나단은 실제로 80년도부터 개시한 패밀리 레스토랑 프랜차이즈지만,

이후 2012년 아라키 히로히코의 인터뷰집 '죠죠메논'에 실린 인터뷰 중 하나에서 사실 회의했던 페밀리 레스토랑은 대니즈(마찬가지 패밀리 레스토랑 프랜차이즈)였다고 정정했다.)


진행자: 충격적이네요. 죠나단의 뿌리가 패밀리 레스토랑이었다니.

아라키: 심야까지 24시간 영업이니까, 미팅 같은 건 그런 곳에서 하게 되죠. 

그리고 이름의 첫 글자가 스티븐 스필버그처럼 되게, 

진행자: SS.

아라키: SS같은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기억하기 쉬우니깐. 


62. 죠죠의 테마는?

-'인간은 정말 멋지구나' 라는 것


63. 스탠드라는 개념은 어디서 떠올렸나?

-수호령. '등 뒤의 햐쿠타로'처럼 한순간 수호령이 나와 싸우면 좋을 것 같아서


(※등 뒤의 햐쿠타로(원제 うしろの百太郞): 만화가 겸 심령연구가 츠노다 지로의 1973~1976년 만화.

심령과학 연구자의 아들인 고이치 타로가 수호령 햐쿠타로와 인면견 제로의 협력에 의해 다양한 심령 현상을 겪고 해결해나가는 내용. 정발된 적은 없다.)


진행자: 스탠드라는 것도, 이게 '등 뒤의 햐쿠타로'같은 느낌과 순간적으로 겹쳤는데요.

아라키: 그렇죠. 그치만 뭔가 부수려고 할 때, 보통 초능력이라면 '으으으'하고 집중해서 '팍' 깨트리는걸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나와서(등 뒤에서 나오는 시늉을 한다) 수호령이 깨뜨려 준다는 설정이에요. 그렇게 그림으로 보여주는게 만화에선 더 적합하죠.

진행자: 스탠드와 자기 자신의 육체가 일체화되어 있다는 점이네요.

아라키: 그렇죠.

진행자: 이런 발상이 매우 흥미로운데요.


아라키: 또 이것도, 아마 요코야마 미츠테루 선생님의 만화에서 예를 들어 리모컨이 적에게 넘어가면 적이 그걸 사용하는 상황이 되잖아요. (로봇 조종 리모컨을 말하는것)

진행자: 적에게 넘어가는게 리모컨의 중요 포인트죠.

아라키: 그렇죠. (웃는다) 그런 약점 같은 게 흥미로운 거에요. 긴장감이 생기잖아요. 그런게 없으면 재미가 없어요. 전부 강하기만 한 걸로 그리게 되면 서스펜스가 성립되지 않거든요.

진행자: 확실히 그렇네요.


아라키: 이런식으로 선배들을 본받아 만들었다는 부분도 있는데, 요코야마 미츠테루 선생님의 만화에서는 교복을 입고 사막에 가는 장면이 있죠.

진행자: 바벨 2세가 딱 그런 느낌이네요.

아라키: 그렇죠 그죠. 그게 정말로 좋다고요. 전투복을 입으면 안 돼요 그건. 뭔가 그게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좋아요. (다들 웃는다)

진행자: 바벨 2세가.

아라키: 교복을 입은 소년이 사막에 있다는 장면. 그림이 정말 좋죠.

진행자: 그런데 배신감을 느꼈던 건 애니메이션이 됐을 때겠네요.

아라키: 학생복을 입고 있지 않아고 전투복을 입고 있었죠. 그건 정말 끔찍했어요.

진행자: 끔찍하네요. 정말 왜 그런 식으로 배신을 하는 걸까요. 저도 바벨 2세라면 역시 교복이라고 생각해요. 

아라키: 그렇죠.


64. 가장 좋아하는 죠죠는?

-제4부의 죠스케. 그 반항적인 느낌이 좋다


65.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키라 요시카게


66. 채택되지 않은 아이디어가 있나?(보츠네타 ボツネタ를 이렇게 해석했는데 맞는지 잘모르겠네)

-많이 있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다.


67. 아라키류 효과음에 대해서

-헤비메탈이나 공포영화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악에서 따왔다.


68. 독특한 특유의 포즈는 직접 해 보나?

-직접 취하진 않는다.


69. 만화 그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림만 따지면 3일


70. 연재가 시작할때 어디까지 스토리를 구상했었나?

-대하 드라마처럼 이어지는 3부의 결말까지 구상했었다.


진행자: 아까 죠죠의 이야기를 하셨는데, 대략 3부까지는 구상이 시작 단계부터 있었다고 하셨죠. 3부는 일본을 배경으로 가져오려는 의도가 있었던건가요?

(아라키가 고개를 끄덕인다)

아라키: 네. 세대를 이어가는 드라마라는 게 있잖아요. 예를 들어 '에덴의 동쪽'같은 작품이요. 그런 느낌으로 만들어보려 했어요.

(※에덴의 동쪽: '분노의 포도'로 유명한 존 스타인벡이 쓴 1952년 미국 소설, 그리고 그 소설을 바탕으로 한 1955년 동명의 영화. 창세기 카인과 아벨 이야기를 모티브로, 트래스크 가문의 애덤 트래스크, 그리고 그의 아들 아론 트래스크와 칼 트래크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진행자: 일본으로 (배경을) 가져온다는 발상은 꽤 대담한 생각이었겠네요.

아라키: 그런데 반대였어요 당시에는. 일본인이 아닌 주인공을 소년 만화에서 사용하는건 금기였거든요. 

진행자: 그랬겠네요.

아라키: 외국인을 주인공으로 삼는 건 절대 안 되는 거였어요. 그런 금기가 80년대에 있었죠. 웨스턴 장르라도 주인공이 왜인지 일본인이에요. 일본 만화에선.

진행자: 아, 그렇죠. 황야의 소년 이사무 같은 작품이요.

(※황야의 소년 이사무: 거인의 별 작가 '카와사키 노보루'가 70년도 연재한 웨스턴 만화. 일본인과 아메리칸 원주민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이사무가 주인공이다. 

한국에서의 작품명은 서부소년 차돌이.)

아라키: (웃는다)이사무라던가. 뭔가 그런게 있었죠.

그래서 (오히려 3부처럼 일본을 배경으로 삼는) 그런 쪽이 보통이었고, 1부같은 경우처럼 외국인이 주인공인게 오히려 비정상이었죠.

진행자: 왜 외국인을 주인공으로 하려고 하셨던 건가요? 그 금기를 깨면서까지.

아라키: 아무래도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 것 같아요.  서양 거를.

또 여행했을 때, 컬쳐 쇼크라고 하나요. 네. 런던이 정말 대단했어요. 아름다웠고, 너무 아름다워서 숨이 막힐 정도였어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진행자: 선생님이 처음 여행 가신 곳이 영국인가요?

아라키: 네, 영국과 프랑스를 다녀왔어요.

진행자: 그럼 영국을 배경으로 하려고 한 건...

아라키: (끄덕인다) 그곳에서 놀라운 경험을 했기 때문이겠죠, 역시.

진행자: 그렇다면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서, 무대가 영국으로 설정되었다고 해석해도 될까요?

아라키: 네, 그런거죠.


아라키: 역시 그런 것도 편집자의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편집자의 취향 같은 것도 거기에 들어가죠. 

'이집트에 가자!'고 제안한것도 편집자에요. 그 사람이 정말 좋아하거든요! (스탭들 웃는다) 히에로글리프(상형문자)를 읽을 수 있는 분이라, 정말 가고 싶어 했어요. 

진행자: 히에로그리프를 읽을 수 있다고요??

아라키: 네, 읽을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전 가고 싶지 않았어요. (웃는다) 더럽고, 정말 가기 싫었거든요.

진행자: 선생님 안에 원래 이집트라는 아이디어는 없었군요?


아라키: 그렇죠. 그건 담당자분이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영향이 컸어요. 예를 들어, 외국인을 주인공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도 담당자가 반대하는 경우도 있었을 거에요.

회의를 하면 '그건 위험하지' 하고. 그런데 그분은 그걸 받아들이더라고요. '좋을지도 모르겠다' 라고요. 그게 용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71. TV애니메이션화에 대해선 생각하고 있나?

-생각하고 있지 않다. 아이들에게 보여줄만한 만화가 아니다.


72. 캐릭터를 그리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입. 매력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


(아라키: 눈보다 입이 더 많은 것을 말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약간 뭐랄까, 모나리자같이 미소 하나로 전혀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눈은 이 정도여도 괜찮은데. 뭔가 약간 모나리자처럼 되는거죠. (입술로 약간 비슷하게 표정을 만들어보인다) 미묘하게요.)


진행자: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 입이라고 말씀하셨죠. 그게 좀 인상 깊었는데요.

아라키: 역시 뭔가 매력을 더하고 싶거든요. 약간 중성적인 느낌으로요.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듯한. 그런 걸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더 사람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어요.

(카메라가 돌아가 죠타로, 죠르노, 도피오의 입술을 한번씩 클로즈업한다)

예를 들어 남성을 그릴때도 여성의 얼굴을 참고해서 그릴 때가 있죠. 스타일이나 포즈를 잡는 방식 같은 것에서요.

진행자: 그럼 얼굴을 그릴때 젤 처음은 입인가요? 

아라키: 처음은 코부터 그리네요.

진행자: 코부터요?  중심을 잡으려고요?

아라키: 중심을 잡기 위해. 마지막은 입이고요.

진행자: 역시 마지막은...

아라키: 입이네요.

(즉석으로 죠스케를 그려준다. 얼굴형을 그리고, 코, 눈썹, 눈, 앞머리 위치(죠스케의 경우 불량배 리젠트), 입 순으로 작업한다.

1분 20초정도 걸려 두상을 완성한뒤 속눈썹을 좀 더 그린다.)


아라키: 역시 이런 사진을 참고하면서 그리고 있어요. 뭔가 이런 느낌의 입이라든지(자료집에서 립스틱을 바르는 소녀 사진을 가르킨다),

이걸 보면서 남성을 그릴 때도 있어요.(누운 패션모델 여성같아보이는 사진을 가르킨다)


73. 『시즈카 죠스타』도 죠죠인데.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없다


(아라키: 이건 좀 마니악한 질문인데,(웃는다) 없어요. 없습니다.)


74. 『디오』의 재등장은?

-이것도 없다


진행자: (70번 문답 별표 밑의 '세대를 이어가는 드라마'라는 발언에 이어서) 디오의 이야기와도 연결되네요.

결국 죠스타라는 걸출한 가문이 있고, 그 반대편에는 디오라는 존재가 있잖아요. 몇십 년 동안 계속해서 디오라는 캐릭터를 관통해왔고. 

독자인 우리에게는 항상 디오의 그림자가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주죠. 6부에 이르러서는 디오의 뼈까지 등장했는데, 그런데도 선생님께선 디오를 재등장시키지 않으셨죠.

아라키: 그건 역시 죠타로가 해치운 거잖아요. 하지만 그 의지는 남아 있다는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뭔가 그 뜻, 악의 뜻 같은 게요.

진행자: 그건 곧 디오는 형태로 나타나지 않아도 의지로는 앞으로도 어쩌면(계속 나올 수 있겠네요).

아라키: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진행자: 제 7부...(아라키 웃는다)


75. 죠셉 죠스타는 6부 시점인 2011년에도 살아있다고 생각하나?

-약간 노망이 들었을 것 같지만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진행자: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의문이 있어서, 나중에 선생님이 이 의문을 꼭 풀어주셔야겠어요.

아라키: (웃는다) 몇 살쯤 됐으려나요?)


진행자: 그런데 디오야 어쨌든, 죠셉은요 선생님?

아라키: (웃는다) 죠셉은 불사신이죠.

진행자: 그렇네요. 리사리사는 50대인데 육체는 20대잖아요. 그 이유는 파문이 육체를 유지시켜 주기 떄문이고요. 그게 노화 스피드도 완화시키잖아요. (둘 다 웃는다)

왜? 저는 죠셉이 리사리사보다 파문의 파워가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왜 죠셉은 일반 사람들과 같은 속도로 늙어버린 걸까요?

아라키: (아라키)아무래도 그게, 마음가짐의 차이랄까요. (다들 폭소한다)


76. 마소년 비티의 본명은?

-딱히 없다. 하지만 테라사와 부이치 작가님을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타카기 부라고 생각한적도 있다.

(※테라사와 부이치: '우주해적 코브라'의 작가. 아라키의 전작 '바오 내방자'의 단행본 권말에 2페이지짜리 코멘트를 남긴 적도 있다)


77. 『쿠죠 죠타로』를 연기한다면 누가?

-모르겠지만 이미지로 삼은건 클린트 이스트우드. 뛰지 않는 점이라던가.



(※클린트 이스트우드: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의 가장 유명한 서부극 배우이자 감독, 정치인. 2012년 아라키와 실제로 만나고 죠타로의 상징 포즈를 따라하기도 했다.) 


78. 만약 자신이 스탠드 능력자라면 사용하고 싶은 스탠드는?

-시간을 멈추고 싶다.


79. 제6부에서 단행본이 1권부터 다시 리셋된 이유는? (죠죠 시리즈는 1부부터 5부까진 1~63권이 이어지지만 6부부터는 새로운 부마다 1권부터 다시 넘버링함)

-편집부의 요청. 


(진행자: 선생님께서 뭔가 계획하신 건요?

아라키: 아뇨, 그런건 아닙니다. 아마도 이해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서였겠죠.)


80. 제7부의 구상은?

-있다.


진행자: 7부가 시작된다는, 지금 우리들이 기쁜 소식을 들었는데요.

아라키: 아뇨, 아직 편집부와 전혀 합의하지 않았어요. 

진행자: 그런데 선생님의 마음속에는 이미 있지 않나요?

아라키: 있죠. 제목도 있긴 해요. 타이틀은, 뭐였더라...『스틸 볼 런』이라고 합니다만. (스틸 볼 런은 인터뷰 방영 9개월정도 뒤 연재를 시작했다.)

진행자: 알려주셨어!(웃는다)

아라키: 하지만 무대나 내용은 아직 안 정해졌어요.

진행자: 그렇군요. 물론 그렇겠죠.


진행자: 선생님께선 더 먼 미래로 작품을 확장하는데 주저함이 있나요?

아라키: 그렇죠. 아무래도 취재가 어렵다는 점이 있어요.  또 너무 현실과 떨어져 있으면 리얼리티가 없어진다고 할까요.

모든것이 발명품으로. 모든게 발명품으로 가득한 세계라면 그건 또 뭔가 다를 것 같거든요. 리얼리티네요.

진행자: 선생님은 직접 미래를 창조하려고는 별로 생각하지 않으시는군요.

아라키: 그렇죠. 이미 스탠드가 허구의 것이니까, 어딘가 리얼리티가 없으면 설득력이 없거든요.

진행자: 아 그렇군요. 이해됩니다. (카메라를 본다) 그렇다면 여러분, 7부는 그렇게 먼 미래를 다루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것만큼은 알 수 있겠네요.


아라키: 그리고 뭐랄까, 이제 혈통이 없는 거죠. (72번 별표밑 얘기할때 그린 죠스케를 가르킨다) 예를들어 죠스케도, 불륜 상대의 자식이잖아요. (둘 다 웃는다) 룰이 자유로워졌죠.


에필로그

Q81~Q100


+81. 추천 만화 베스트 3

-바벨 2세, 거인의 별, 유도일직선, 또 드래곤볼도.


82. '당했다!'고 생각한 만화는?

-딱히 없다.


83. 존경하는 만화가는?

-역시 요코야마 미츠테루 선생님


84. 주간 연재에서 유의하고 있는 것은?

-마감일을 지키는 것


85. (만화가로서) 오래 가는 비결은?

-이것도 마감일을 지키는 것


86. 친한 만화가는?

-없다. 다들 바빠서 친해지기 쉽지 않다.


87. 컴퓨터는 사용하나?

-사용하지 않는다. 대기 시간이 길어서 좋아하지 않는다.


88. 벨소리는?

-휴대폰이 없다.


89. 제일 만나고 싶은 여배우는?

-일본 배우만 되나? (아니란 대답을 듣고) 스타워즈의 나탈리 포트만.


90. 무인도에 가져갈 것 세 가지

-좋아하는 만화, CD, 연필


91. 지금까지 산 것중 가장 비싼 것은?

-작업실일까.


92. 존경하는 사람은?

-디에고 벨라스케스

(※벨라스케스(1599~1660), 바로크 시기 최고의 화가 중 하나. 스페인의 궁정화가로, 대표작은 <시녀들>,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 <비너스의 단장> 등)



93. 만화가로서 앞으로 도전하고싶은 장르는?

-지금 하는 만화를 계속하고싶다.


94. '소년 점프'를 어디서부터 읽나?

-처음부터 순서대로


95. 만화는 언제까지 그릴 것인가?

-50정도까지, 주간 연재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라키: 50 정도, 그렇게 오래 쓸 수 있을까요? 적어도 주간 연재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스포츠 선수와 비슷한 느낌이 있죠.

(인터뷰 당시 만 42세. 만 64세인 현재도 연재중)

진행자: 역시 시대의 영향일까요? 

아라키: 시대라기보다는 체력의 문제인 것 같아요.) 


96. 노후는 어떻게 보내고 싶나? 

-친구와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으면서. 남자끼리.


97. 만일 소원이 이뤄진다면 뭘 부탁할건가?

-딱히 없다.


98. 만화가에 적합한 사람은 어떤 사람?

-음악가가 아닌 사람


(아라키: 음...그렇죠. 만화가는 다양한 매력이 있는 직업이에요. 각본가이기도 하고, 화가이기도 하며, 감독이기도 하고, 배우이기도 하죠.

아마 음악가가 아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적합하지 않을까 싶어요.

진행자: 아...과연 그렇군요.

아라키: 만화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없는 사람도 있듯이 이런 여러 매력이 있으니 무엇이는 할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해요.)


99. 만화가로서 중요한 것은?

-창작은 아름답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


100. 당신에게 만화란?

-자신을 바라보는 것


이렇게 100문 100답 했네 원래 그냥 100문 답만 올려둔 일본블로그 번역해서 복붙하려했는데 영상 돌려보니까 알게되는것도 많고 좋다



인터뷰 영상 보니까 아라키선생님 생각보다 괴인이 아니라 유쾌한 분이더라 

진짜 내가 사랑할 수밖에 없다

유튜브영상은 중간에 끊기길래 니코동 링크 올려둘테니 영상 볼 사람은 이거 봐줘

https://www.nicovideo.jp/watch/sm5346567

週刊少年「」 01週刊少年「」 01 [エンターテイメント] 荒木 飛呂彦氏の回ですwww.nicovideo.jp


https://www.nicovideo.jp/watch/sm5347325

週刊少年「」 02週刊少年「」 02 [エンターテイメント] 01はsm5346567www.nicovide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