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도를 다발로 묶다는 이름에 담은 마음


내 펜네임도 그렇지만 저는 히라가나 이름을 좋아해서 주인공은 아(あ)행으로 시작하는 세글자 이름으로 짓고 싶었어요. '이노리'로 지은 이유는 스케이트를 테마로 삼을 거라면 '기도(祈り)가 핵심이 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한테서 타바()를 따와서 '기도를 다발로 묶는다니 멋있는데?'라고 생각, 유이츠카(結)라고 정했습니다.


2)이노리 성적은 아주 위험합니다.


이노리는 학교 성적이 전혀 좋지 못합니다. 특히 산수를 전혀 못해서, 구구단도 헷갈리는 그런 레벨입니다. 근데 피겨 스케이트 점수 계산만큼은 아주 잘해서, 소수점이 있는 숫자의 곱셈도 바로 해버립니다. 지렁이도 좋아해서 이과도 잘 합니다. 


만화에서는 잠깐 나왔지만 초등학교의 하라다 선생님은 굉장히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잔업수당이 나오지 않는데도 남아서 보충 학습을 해주시고, 그 덕분에 이노리는 최소한의 학력과 자존심을 지키고 있죠. 좋은 선생님입니다. 하라다 선생님.


피겨 스케이트를 시작한 것도 알고 있어서, 이노리가 활기차고 자신감이 생긴 점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도 있고 해서 이노리의 졸업식 때는 하라다 선생님이 오열했습니다. 


이노리의 공부를 어떻게 커버하느냐는 츠카사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3)가슴의 펭쿠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노리가 좋아하는 펭쿠마라는 캐릭터. 그건 메달리스트 세계에서 아침 시간대에 방송했던 스케이트 애니메이션의 마스코트입니다. 주인공은 소녀인데, 펭우사기나 펭네코 같은 동물 캐릭터들만 인기라서 굿즈도 잔뜩 나왔습니다. 그 애니메이션을 이노리는 자주 보지는 않았는데, 펭쿠마는 좋아합니다.


4)아버지의 직업은 무엇?


비밀이 많은 아버지 히로노부입니다만, 실은 대학에서 강사일을 하고 있습니다. 딱히 대학원을 나와서 연구자가 된 것...은 아닙니다. 원래 수도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취미로 토양 공부를 했어요. 그랬더니 다양한 곳에서 강의를 하게 됐고, 그걸 본 대학 관계자가 높이 사서 현재의 직업을 갖게 됐습니다.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실수도 많은 덜렁이인데, 궁금해진 점은 철처하게 파고드는 타입. 그런 성질은 이노리도 물려 받았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아빠가 수도회사에서 근무하던 시절 업무를 계기로 알게 되어 반했던 게 노조미입니다.


5)엄마 노조미의 예전 성은 히미즈


노조미의 예전 성은 히미즈. 히미즈(Urotrichus talpoides 일본뒤쥐)는 두더지랑 닮은 생물입니다. 사실 이노리가 지렁이를 좋아하는 설정은 여기서 연상한 것입니다.(웃음)


노조미의 엄마, 이노리의 할머니는 엄마다운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모자가정에서 둘이서만 살았는데, 노조미를 귀여워 해주지도 않았고, 좋은 옷도 입혀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나는 이런 엄마는 되지 않겠다'고 생각, 미카한테는 귀여운 옷을, 이노리한테는 '별난 취향이네'라고 생각하면서도 지렁이 굿즈를 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노리가 스케이트를 시작한 이유도 있고해서 유이츠카 패밀리는 결코 여유 있는 생활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노조미가 이노리의 의상을 손수 만들고 있는 이유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옷에 대한 강한 집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6)메이죠 크라운의 기대주


언니 미카는 과거 스케이트를 했었습니다. 시작한 계기는 엄마 노조미입니다. 노조미가 미카한테 이것저것 배우라고 시켜본 결과, 가장 적성이 있었던 게 피겨 스케이트였습니다. 3회전은 뛰지 못했지만 뱃지 테스트 6급을 취득, 노비스b 츄부 블록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의 선수. 소속되었던 메이죠 크라운FSC의 기대주였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 골절을 당해서 노비스A 시절에는 대회에 출장하지도 못하고, 한동안 스케이트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대로 중학생이 되고, 친구도 생겨서 즐겁게 지내다보니 스케이트를 하지 않는 일상이 당연해졌습니다.


7)가족을 생각한 결단


미카는 스케이트를 정말 좋아했지만, 그것 이상으로 가족애가 큽니다. 당시 이노리가 유치원에서 집단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고, 미카가 스케이트 선수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서포트가 필요했습니다. 그 모든 부담이 엄마한테 갔고, 그래서 미카는 '내가 스케이트를 그만두면 엄마 부담도 가벼워지지 않을까.' '엄마를 계속 고생시키면서까지 계속할 정도의 일은 아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스케이트를 그만두는 쓸쓸함은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죠. 그 모습을 본 엄마나, 얘기를 전해들은 이노리는 미카가 스케이트에 좌절해서 울었다고 착각해버린 것입니다.


애초에 미카는 활발한 성격이라, 스케이트 말고도 흥미가 가는 일이 생겼기 때문에 스케이트와 멀어질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유학을 간다거나, 잡지에서 모델을 하는 것도 그렇죠. 하고 싶은 일이 잔뜩 있습니다. 미카 개인적으로는 이미 마음 정리를 한 일이기 때문에 지금은 스케이트를 하는 이노리를 순수하게 응원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선수였던 시절보다 엄마도 마음이 편해 보여서 안심하고 있겠죠.


그리고 지금 미카는 아나운서가 꿈입니다. 근데 만약 그걸 엄마가 알게 되면 '아나운서가 됐다가 인터넷에서 악플이 달리면 어쩌라고 그러니'라면서 반대할 것 같아서 모두에게는 비밀로 하고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8)나를 닮은 것은...


이노리가 스케이트를 시작하는 걸 노조미가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이유는 미카의 좌절은 본 것보다도,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노조미는 남편과, 상상 이상으로 번듯하게 성장하는 미카를 자기보다 인간적으로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노조미는 남편과 미카한테 걸맞는 인간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노조미와 미카는 성격적으로 정반대. 미카는 아빠한테 물려받은 인싸 기질이 있어서 엄마한테 '귀신 할망구!'라고 말하고 티격댑니다. '하나도 나를 닮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죠.


한편 이노리는 서툴고 멘탈도 자기랑 비슷하니까, 자연스럽게 이노리한테 감정이입해서 과도하게 지켜주고 싶어합니다. 괜한 좌절을 하지 않아도 되게끔, 이노리가 뭔가 하려고 하면 부정적이게 되는 것이죠.


그런 세사람을 전부 귀엽다고 전긍정하고 있는 게 히로노부입니다. '무슨 일이 생겨도 내가 어떻게든 해결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노리를 츠카사한테 뺏기는 일이 많아서 질투하고 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