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키는 만화술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이론을 내세워 주인공은 항상 플러스를 주장하며 해서는 안 되는 클리셰를 몇 개 언급했는데 그 중 하나가 '주인공이 범인' 클리셰였음
주인공이 범인일 때 다가오는 반전은 그 자체로 치명적인 마이너스라는 의견이지만, 이 반전을 잘 사용한 걸작이 어째서 걸작으로 남아있는지의 답도 만화술에 있었음
주인공이 범인이면 결국 범인이 밝혀지면서 끝나니 필연적으로 패배하게 되어 마이너스라는 건데 이를 교묘하게 비틀어 범인(화자)과 사건을 추리하는 탐정을 따로 구분하거나, 그 화자에 몰입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화자라는 캐릭터에 너무 몰입하지 않게 적당한 거리감을 묘사하는 등 다른 ‘주인공이 범인’ 클리셰를 써먹는 추리물에서 느껴지는 찝찝함이 없는 이유가 있었음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존나 재밌게 읽었는데 얘기할 곳 없어서 쓰는 글 맞음
~~하지않는건 좋다는 대부분 난이도문제이니말일세
굿바이 레이 펜버
서술트릭 작품은 차고넘치지만 최고는 여전히 크리스티라고 생각합니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읽고 진짜 너무 빡쳐서 침대 위에서 뛰어다니며 소리지르다 엄마한테 혼났던 추억이 있는
애크로이드 안 본 월첩이 이 글 보면 어쩌려고 그러냐아아앗!!!
고독한 미식가가 성공한 이유는 작화 때문(형만밥이 애니화되는 세상에서)
데스노트야 주인공이 범인인게 반전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밝혀진 상태로 진행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