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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키는 만화술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이론을 내세워 주인공은 항상 플러스를 주장하며 해서는 안 되는 클리셰를 몇 개 언급했는데 그 중 하나가 '주인공이 범인' 클리셰였음

주인공이 범인일 때 다가오는 반전은 그 자체로 치명적인 마이너스라는 의견이지만, 이 반전을 잘 사용한 걸작이 어째서 걸작으로 남아있는지의 답도 만화술에 있었음

주인공이 범인이면 결국 범인이 밝혀지면서 끝나니 필연적으로 패배하게 되어 마이너스라는 건데 이를 교묘하게 비틀어 범인(화자)과 사건을 추리하는 탐정을 따로 구분하거나, 그 화자에 몰입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화자라는 캐릭터에 너무 몰입하지 않게 적당한 거리감을 묘사하는 등 다른 ‘주인공이 범인’ 클리셰를 써먹는 추리물에서 느껴지는 찝찝함이 없는 이유가 있었음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존나 재밌게 읽었는데 얘기할 곳 없어서 쓰는 글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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