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순정 만화 작가들은 근친 소재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아마 금단을 저지른다는 배덕감 + 딱 하나뿐인 운명적인 상대라는 점 때문일까.
그러나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요스가노소라를 보면 근친의 끝은 파멸이다.
결혼식 전날이라는 만화는 제목대로 결혼식을 바로 앞둔 누나/오빠의 이야기 + 자투리 이야기로 이뤄진다.
갑자기 사고로 인해 사라진 부모.
의지할 곳이라곤 서로밖에 없는 두 남매.
그 안에서 피어나는 진득한 이야기.
만화 뒤로 가족애 이상 사랑 미만의 뭔가 뭔가 보인다.
솔직히 중간에 이 결혼 무효야! 하고 둘이서 키스 박고 사랑의 도피를 떠나도 놀라지 않을 분위기였다.
그래도 이야기는 그런 사건 없이 남매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면서 끝난다.
만약 둘이서 근친도피를 했다면 이렇게 서로 웃으면서 끝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 보고 난 뒤엔 뭔가 이런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아아 근친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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