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고 그렇기 때문에 신이나 기성 질서에 반역할 힘과 자유만을 쫓아서는 안된다 하는데
역사적으로 카톨릭 교회가 그 지나친 힘과 자유로 여기던 것들 중 하나가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인권개념임
더욱이 만화가 보여주는건 세상에 대한 긍정, 나아가 우리가 세상에서 직관적으로 악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다 나름대로 좋은 가치를 가지고 있고
세상을 긍정한다는 것은 이들의 긍정적인 면을 인정하고 함부로 없애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임.
여기에 대척점에 서 있는 것이 세상을 부정하려는 사람들인데, 현실도피하는 것을 넘어서, 현실에 어떠한 가치가 부족하고, 그래서 그 과거의 세계와 결별해야 되고, 이제그 가치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세계로 재편하려는 시도도 포함함.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결국 세상을 파괴하고 말 것임.
시작할때 페미니즘 만화라고 욕먹고, 벨페고르전때만 해도 삶의 의지를 찬양하는 실존주의적인 색채가 짙었던 만화가 어느새 전형적인 보수주의적 주장을 하고 있음
현대 보수주의의 출발은 프랑스 혁명의 비판이고 보수주의자들은 프랑스 혁명을 루시퍼가 세계 재편하려는 것과 동일하게 바라봄. 그래서 그 "인권" 개념으로 프랑스를 재편하려고? 어떻게 사람이 아무것도 안해도 "당연한 권리"를 가지냐 그 당연한 권리 가지고 뭐 하려고?
아무튼, 다시 만화 내적으로 돌아가면 이런 보수적인 주장의 문제점이 뭐냐면, 작중에 등장하는 마녀의 처우에 대해 썩 긍정적인 결론을 내놓지 못한다는거임.
인간에게 위협인 악마들조차 사회에 오래 뿌리내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는데, 세상을 부정하고, 완전히 바꾸려는 마녀들은? 마녀들이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은 다 헛수고고 그들이 악마로부터 취한 힘들은 그들이 가질 권리가 없는 장물?
기성질서라는것도 결국 불완전한 인간이 만들어낸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에 불과한것인데 그것과 그것은 다르다 하니 이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