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물인 척 위장에 성공해서 독자들 끌어모아놓고 뜬금포로

메시지에 이야기를 짜맞춘 전개로 전환하니까

독자들이 변화에 적응 못하고 당황하는 거임.

선거 때 공수표 날리는 정치인과도 같음.

정치인이 공약들 싹 잊고 펼친 정책이 국익에 도움이 되든 말든 표 준 사람 입장에선 일단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법인데

하물며 엔터테인먼트에서 그 짓을 하니까 좆같은 거.

마치 던전밥에서 마물식 먹방 찍을 땐 꿀잼이었는데

깜둥이 남캐 등장하면서 작품이 불안불안해진 것과도 같음.

빈란드사가에서 주인공 농장 가면서 분위기 확 바뀐 것도 비슷한 사례인듯.

같은 작가의 플라네테스는 4권만에 팍팍 이야기 전개해가면서

메시지 다 전달하고 깔끔하게 끝낸 반면

빈란드사가는 10권 넘게 복수극과 배틀의 연속을 보여주다가 농장 가서 텐션이 팍 낮아지니까 좆같았음.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고려하면 맞는 전개긴 한데

작품의 매력이 메시지 같은 관념적인 것보다는 치열한 배틀의 질감에 있던 작품인지라 배신감 느꼈음.

파펀도 그렇고 빈란드사가도 그렇고 단편(?)에서나 할 짓을 장편에 했다가 욕 먹은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