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바갤에 올리려고 번역했던건데 여기도 올려봄.)
한때 시공사에서 정발하다 중간에 때려친 오도바 만화 '기린'의 에피소드.
주요 등장인물인 '마스터'의 과거를 다룬 짤막한 단편.
1~5권에 해당하는 1부 '포인트 오브 노 리턴'은 예술의 경지라 할수 있을 정도의 미칠듯한 퀄리티를 자랑함. 마키 쿠로우도 주연으로 영화화 되기도 했음.
작가 하루모토 쇼헤이 특유의 세밀한 바이크 묘사, 라이더들의 심리,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순간들을 정말정말 잘 표현 해넴.
(Ex: 처음 바이크를 탔을 때의 그 감동, 오도바를 접었다가 다시 탔을 때의 기분, 사고난 직후 몰려오는 안도와 공포감 등등.)
당대 라이더들의 바이블로 불렸고, 지금도 이 만화를 뛰어넘는 바이크 만화가 존재하질 않음. (요새 나오는 바쿠온, 유루캠, 슈퍼커브 얘네 같은건 발 끝에도 못 비빔.)
하루모토 쇼헤이는 이후로도 그냥 바이크 만화만 주구장창 파서 아예 라이더들의 경험담을 소재로 'RIDEX'라는 단편집도 수십권 냄.(이건 되게 볼만함.)
문제는 오도바 안타면 좆노잼인 만화. (바이크에 인생을 판 바갤럼들은 존나 공감 잘하는데 일반인들은 영 시큰둥함. 아마 니들도 마찬가지일거임.)
90년대 초반에 나온 이 만화가 한국에 정발된게 2000년대 초반이었는데, 당시 오도바에 입문하던 코찔찔이 라이더들에게 꽤 인기 있었고, 주인공이 타던 스즈키사의 바이크 '카타나'는 국내에 정식 수입조차 되지 않았던 기종이라서 선망의 대상이었음.
잘 팔리지도 않는데 상당히 오랜기간 정발되었음. 시공사에서는 같은 장르인 '바리바리 전설'(이니셜 D로 유명한 시게노 슈이치의 데뷔작)도 비슷한 시기에 정발했는데 본인 피셜, 이때 시공사 임원들중에 분명 바이크 좋아하던 양반들이 꽤 있어서 그 영향으로 정발이 가능했던거라고 추정됨.
뭐 워낙 안팔려서 그런지 당시 시공사가 만화쪽 접는다는 소문 들리면서 결국 두 작품은 모두 중간에 손절해버림.
현재는 매물도 없거니와, 존나 비싸므로 안 사보는걸 추천함.
참고로 주인공 나이가 40살이라서 그런지, 좀 나이 먹고 봐야 감동이 밀려온다 카더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도바 안 타봤는데 타보고 싶다는 애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
타지마 죽어
그림은 존나 멋진데 확실히 별 공감은 안되네
근데 나이 좀 있는 라이더 드라마 자체는 진득히 보면 재밌을 것 같음 바이크 안타니까 타는 놈들의 한 50%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