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저녁으로 먹으려고 조개탕을 끓인 일이 있다.
사온 이후에 해감을 거친 얘들이었기 때문에 끓인 이후에도 아무 불순물이 없는 조개탕이 완성되었고 하나하나 요리사의 뱃속으로 들어갔지.
그렇게 맛있게 먹던 요리사는 마지막 남은 조개를 꺼내서 먹으려고 껍데기를 벌렸다.
하지만 껍데기를 벌리니 나온건 조개의 탐스러운 살이 아닌 수많은 썩어 문드러진 진흙뿐.
이걸 본 요리사는 도대체 어떻게 이 조개가 여기까지 남아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에 시달리게 된다.
껍질에 아무런 흔적도 없이 안이 흙이 되어버렸을 정도면 이미 갯벌에서 잡혔을 때는 죽은지 오래일 터인데, 도대체 어떻게 잡히고 산지에서 선별되고 고객을 찾아서 박스에 담겨 이송되어 요리될 때까지 그 껍질을 열지 않고 그렇게 자기의 먼지를 방출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단 말인가? 껍질을 유지할 근육따위는 이미 먼지가 되었을 테인데?
사실은 이 조개가 생전에 삶에 대한 미련이 많았기 때문에 죽어서도 그 영혼이 남은 자기의 방어막인 조개껍질을 그렇게 오랬동안 붙들고 있던게 아닐까....??? 하고 쓸데없는 생각에 잠기는 요리사였다.
모르고 먹었어야 사후넨 완성인데 아쉽다
쓸데없는 고민이네요
아주 미묘하게 나타난 해감의 치우침..버릇이며 경향이라 부르기엔 너무도 빈약한 '크기'. 다른 조개를 방패삼아 젓가락질을 받아낸 뻘은 빅엿을 선사한다..
사실 루미코도 사후넨으로 연재하고 있는 거 아닐까
이누야샤 슈퍼가 사후넨인가 그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