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곡의 목적과 방향을 분명히 정하라.
니들 맨날 하는 소리 중에 자다가~또는 갑자기~
대단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다.
그건 개나소나 떠오른다. 그것가지고 너네가 천재는 절대 아니니 걱정말고, 사실 음악의 관건은 아이디어의 발상보다 아이디어의 전개 및 정리다.
니들 공감할 얘기일 텐데, 아이디어가 한번에 하나만 떠오르지는 않는다. a가 떠올라서 작업하고 있는데 너~무 괜찮은 b도 떠오르고, c도 떠오른다. 대체 뭐부터 해야될지 모르겠고, 욕심을 부리려니까 이것들을 한 곡에 다 보여주고 싶다. 이러면 곡이 산으로 간다.
작곡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한개의 아이디어가 가지는 곡 발전의 바운더리는 존재한다. 우선 a b c가 다 괜찮다면 어딘가에 어떤 형태로든 메모해 두고, 그중 하나를 잡아서 큰틀부터 작은 틀로 디자인을 해 나가는 거다.
다소 추상적으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완성도 있는 좋은 곡을 쓰기 위해 목적과 방향을 정하는 건 진짜 중요하다.

2. 듣는 대상을 정하라.
작곡의 의의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시간에 따라 흐르는 소리를 통한 아이디어의 전달"이 제일 중요한 의의가 아닐까 싶다. 결국은 듣는 대상이 존재하게 마련인데, 이게 대중이 듣기 좋으라고 쓰는 건지, 내 연구겸 내가 듣고 자뻑하기 위함인지를 먼저 정해라. 물론 이게 딱 흑백으로 나눌수 있는 건 아니고, 어느쪽에 더 가까우냐의 스펙트럼이라고 할수 있다. 만약 후자의 경우인데 대중의 반응이 시큰둥해서 속상하다...라면 애초에 내가 누구 들으라고 곡을 썼는지 생각해 봐라. 내가 좋으라고 써놓고 남 반응이 구리다고 속상할 필요가 없다

3. 내 아이디어가 지니는 특징을 파악해라.
남하고 구분될만한 내 아이디어의 특징은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그걸 최대한으로 부각시켜주는 전개를 하는 것이야말로 작곡이다. 아이디어 자체가 특징이 부족하다면 당연히 발전 가능성은 떨어진다.

4. 곡을 입체적으로 써보자.
무슨 얘기냐면, 멜로디/코드/리듬의 단순하고 평면적인 구성보다, 대선율이 주선율과 적절히 밀당하는 여러 레이어를 가진 입체적인 구성이 곡을 덜 단조롭고 세련되게 만든다.

5. 군더더기 음을 자제하자.
내가 집어넣는 음 하나하나가 전부 의미가 있는 것이다. 무작위처럼 보이는 재즈에도 음을 절대로 걍 곁들이려고 넣지는 않는다. 모든 음은 울리면서 동시에 그 순간의 소너리티(울림, 화성감)에 작용하게 된다. 그러므로 군더더기 음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곡은 거칠고 조악해지게 된다. 군더더기 음을 자꾸 넣는 이유는 성부의 개념을 모르거나, 있어보이기 위해 욕심을 부리다보니 그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