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알파고 사태때문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작곡능력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바둑과 작곡 둘 다 어느정도 알아야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느정도 바둑에 대해 공부를 해봤다.
1.바둑은 절대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경우의 수가 우주의 원자수보다 많다는 것은 인간의 관점에서 (심지어 현시점의 알파고의 관점에서도) 경우의 수가 무한하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바둑에서 동일한 기보는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5000년의 역사동안 그 룰이나 형태가 거의 변하지 않았는데도.
여기서 바둑 룰을 설명하면 너무 글이 길어지므로 생략하지만 정말 다른 게임과 비교 불가할 정도로 복잡한 게임이다.
바둑 해설들을 보면 '이 수 는 기분이 좋다' '이 수는 무겁다/가볍다' 등으로 추상적인 용어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그 작업?이 가져올 경우의 수는 계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관적 직관적으로 밖에 표현이 안된다는 걸 의미한다.
2.음악은 바둑과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게임?일까?
1)복잡성
일단 화성학 처럼 수학적으로 분석이 가능한 예술이라는 점에 있어서 이미 인공지능이 학습하기에 최적조건이라고 보면 된다.
1차적으로 화성학,대위법등의 법칙만 지키면 되는 게임?이다. 거기에 하모나이제이션이론,코드 진행이론등등도 풍부하다.
심지어 바둑의 '기보'격이라 할 수 있는 '악보'가 존재한다. 장르별 엄청난 거장들의 모든 음악들은 전부 [악보]로 기록이 가능하다.
2)음악에서의 승패?
승패가 없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음악의 이해에 애를 먹을거라고 누가 그러던데 음악은 승패가 없기 때문에 더 쉬울거라고 본다.
알파고가 지금 이세돌과 싸우면서 하는 작업은 승패를 목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바둑 룰에 맞게 잘 그리면 그 결과가 승패로 나뉘는 것이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히트할지 안할지는 인공지능의 관심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음악 룰에 맞게 잘 조합하면 그 결과가
히트,좋은 음악(혹은 그 반대)로 나오는 것 뿐이다. 그 결과에 따라서 자신의 작업이 완전히 쓰레기로 전락할 확률이 바둑보다 극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버려도 되는 수'를 엄청나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씨코드에서 지코드로 가야 이기고 에프코드로 가면 지고 이런게 아니라는 거다.
(이 점 때문에 정말 인공지능이 프로 작곡가 수준의 작곡능력을 가졌을 때에 대한 일종의 '힌트'가 나오게 된다.)
3.음악의 진정한 복잡성
작곡은 그 자체의 완성도로 승패?가 갈리는 게임?이 아니다. 그 작업이 외부와 연결될 때 진정한 복잡성이 시작된다.
그 작업 자체내의 변수(여러분이 작곡할때 고민 고려하는 모든 것들)X인간의 감정X타이밍등의 변수(발표시점의 경제,사회 분위기. 리스너들의 음악적 수준등등)
X가사및 주제와의 적합성X트렌드,유행(따를 것인지 무시하고 복고로 갈건지 아니면 선도할 건지 등등)
등등 적어도 우주의 원자수X우주의 원자수X우주의 원자수X우주의 원자수X우주의 원자수 정도는 되는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걸 고려 하고도 하나 더 고려해야 할 변수가 있는데 그건 예상하다 시피 '음색'의 문제다. 심지어 가사의 영역까지 확장한다면
그 변수는 우주가 몇개가 있어도 모자라다.(그리고 실제 우주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라는게 현재 천문학계의 결론이다.)
결국 인간의 취향을 이해해야 한다는 초고난이도의 문제에 봉착한다.
바둑으로 따지면 이기되 멋지게 이겨라. 져도 멋지게 져라. 라는 요구사항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이때 '멋지게'을 어떻게 정의할것이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이런거다.
알파고가 이세돌과 바둑을 두는데 이세돌을 이기는게 목표가 아니라 이세돌이 자신을 존경하게 하고 친구로 만드는게 목표라고 해보자.
그렇다면 단순히 무자비하게 이기는 바둑으로만 끝나면 안된다. 이세돌의 취향에 맞을만한 바둑을 둬야 하고 그러면서도 이겨야 하고 가끔은 이길것 같다가 져야 하고
반대로 질것 같다가 이겨야 하고 봐주기도 하고(이세돌이 알파고가 자신을 봐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잔인하게 하기도 하고(역시 상대방이 느끼도록)
엄청난 변수들이 섞여들어간다.
다만 위에 언급했듯이 바둑은 절대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정말 엄청나게 복잡한 게임이다. 하지만 음악(예술)은 그것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바둑은 열몇개의 줄로 이루어진 반상이라는 제한된 공간(환경)에서 게임이 끝나지만 음악은 지구 전체 인류사회 전체가 반상이다. 과연 줄을 긋는다면 몇개가 나올 것인가.
4.결론
(1)작곡은 바둑보다 더 복잡한 '게임'이다. ( 더 복잡한 '작업'은 아닐 수 있을지언정.)
인공지능이 작곡에서 인간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마치 인공지능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는것 만큼의 복잡성과 변수의 다양성을 담보하는 일이라고 본다.
히트의 단계를 넘어서 진정한 예술이라고 시대를 뛰어넘어 칭송받는 작품들은 '비전'의 제시까지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메진,베토벤 9번 등등.
이는 하나의 인간이 삶을 살아오면서 외부에서 습득하는 '모든것'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다 타고나는 인간성(이는 신의 영역과 연결된다.)까지
요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너무 거창한가? 그럼 한마디로 이렇게 말하겠다.
인공지능이 인간 쉐프를 뛰어넘는 요리를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다면, 혹은 독창적인 개그로 인간을 웃길 수 있다면
거기서부터 음악(예술)은 시작점이다.
인간 두뇌의 최정점이 바둑이라고들 하던데 그건 두뇌에 국한해서 아니, 두뇌의 일부분에 국한해서 하는 소리고
두뇌를 포함한 인간이 가진 모든것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의 최정점중 하나는 예술이다.
(2)결국은 인간의 참여가 필요할 것이다.
정확한 용어가 기억이 안나지만 지금도 앨범 수록곡이나 싱글 발표곡을 어떤 곡으로 정할지 정하는 업무는 존재한다.
박진영이 난 여자가 있는데와 허니를 만들었는데 어떤 곡을 타이틀로 정할지 어떤 곡을 먼저 발표할지 정하는 그런 업무 말이다.
언젠가는 인간이 만든건지 인공지능이 만든건지 구별이 불가능한 음악도 나오겠지만
그것 그대로 발표하는 일은 적어도 우리 세대가 죽는 날까지는 없을 것이다.
'rhcp의 언더더 브릿지 느낌의 곡을 만들어라. 단 표절은 안된다.'라는 명령은 우리 세대가 죽기 전에 수행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 그대로 발표되는 일은 없을거다. 인간이 자신이 정한 방향이나 순간적인 영감에 따라 수정을 할 것이고
그렇게 완성된 곡도 타이틀로 할지 비사이드로 할 지 정하는건 인간이 주도할 것이다. 적어도 인공지능이 결론내린걸 '기계적으로' 인간이
단순 따라하는 일은 없을거다. '허니가 더 히트 가능성이 높으니 그걸 타이틀 곡으로 하세요'라고 인공지능이 일방적으로 명령하고
인간이 그걸 단순히 따르고 실제로 더 히트하는 그런 일 말이다.
(3)작곡은 다수대 다수의 싸움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알파고가 지금은 천문학적인 가격이고 마치 과거의 에니악처럼 엄청난 덩치의 하이엔드 장비가 필요한 프로그램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마치 지금의 스마트폰 어플처럼 단돈 500원에 자신의 폰에 내려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그럼 누구나 알파고의 훈수?를 받으면서 바둑을 두게 될 것이다.(룰에서 허용 된다면.)
(물론 반대로 바둑 룰에서 '인공지능 사용 금지'라는 룰이 추가될 수도 있을거고.)
그럼 승패는 누가 결정짓겠는가. 즉, 누구나 알파고를 가지고 있다면 결국 승부는 누가 결정짓겠는가 이 말이다. 인간이다.
더 쉽게 말해서 누구나 씨디음질 수준의 결과물을 생산 가능한 오인페와 daw를 가지고 있는 지금
(적어도 믹싱,마스터링 면에서)누구나 스튜디오급의 곡들을 내놓고 있는건 아니라는 거다.
작곡도 마찬가지다.
소녀시대의 gee같은 메가 히트곡을 만들고 싶다면 당신도 인공지능에게 gee를 분석해서 비슷한 곡을 만들어내라고 할거고 나도
그렇게 할거다. 이때,
-과연 당신과 나의 인공지능이 완벽히 동일한 곡을 산출해 낼지
-동일한 곡을 산출한다면 차이점은 결국 인간이 부가 작업을 해야 할거고
-동일하지 않은 곡을 산출한다 해도 당신과 나의 취향과 관점과 비전에 따라서 부가 작업을 해야 할거다.
결국은 히트여부나 작품성 여부는 인간의 손에 달려있다.
(4)열심히 하자.
인공지능 신경쓰지 말고 열심히 하면 된다.
예술을 (취미든 직업이든) 선택한 것은 이런 시점의 세상에서는 참 현명한 선견지명 있는 선택이었다는 만족감은 있다.
동감한다. 특정 멜로디를 만들고 특정 코드진행을 만들고 이런 한가지에 집중하는건 쉽게할수 있겠지만 여러변수가 동시에 나왔을때 해결하기는 아직은 힘들것 같다
예를 들어 워블베이스가 20년전에 나왔다면 왠 소음이야 하면서 듣지도 않았겠지만 스크릴렉스가 선보였을 시점에는 신선하게, 지금은 약간은 식상하게 느껴지는 것 처럼 시대, 트렌드에 따른 변수도 무궁무진하기때문에 좀 복잡할것 같다. 음악이 정복당할 시점이면 이미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겠지. 그냥 열심히하는 수밖에 없다
118.45가 프리즘이군아 ㄷㄷ
ㄷㄷ
그냥 알파고같은건 약인공지능이라 바둑같은거 빼곤 아무것도 못해. 그냥 전자계산기가 좀 좋아진걸로 구글이 약파는거라고 보면 된다. it전문가들이 알파고 아무것도 아닌데 호들갑이라고 하는게 그 이유다.
매시브에 있는 랜더마이즈 같은거
그래서 너는 글 쓴거 다 고려하고 작곡하냐 걍 막 쓰면서 ㅉㅉ
응 아니야~
작곡 경우의수가 바둑보다 많다는 개소리에 화들짝 놀라고 갑니다~
대충 구글링해서 쓱 훌터본다음 통달한듯이 허세부리면서 꼴깝떠는게 심히 역겹네. 병신이 천재흉내내고싶어 안달난듯
옛날에는 얼핏 듣기에 프리즘이 선각자인줄 알았는데 글 읽어보길 잘했다 미췬놈아 이건 좀 아니지 왤캐 끝물 흐리듯이 돌려말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