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ㅈㅇㅇ) 오케스트레이션 독학하려는데 무슨 책/음악이 좋을까요? 다른 조언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아래는 조금 긴 글이에요.
어릴 때부터 클래식 음악 위주로 악기를 좀 배웠습니다
피아노 10년 정도, 플룻 12년 정도...
플룻으로는 전공 유학까지 생각했었는데 머리 굴려보니 그냥 공부로 밥 벌어먹는 게 몸도 마음도 편할 것 같아 대학은 그냥 공부만 해서 갔어요
성인 된 뒤에는 한 5년 정도 취미로 카피밴드에서 베이스 했었구요
제대로 배우지는 않았지만 음 제대로 내고 대충 악보 초견으로 더듬더듬 연주하는 정도로는 기타, 대금, 클라리넷정도 있습니다
음악 이론은 클래식 악보 바로 읽고 치기엔 무리 없는 정도이나 화성학 쪽은 거의 몰라요
반주는 멜로디 악보만 있으면 대충 감으로 치는데 그냥 가요 정도는 지금까지는 별 무리 없었어요
코드는... 제대로 모르긴 하는데 만일 코드가 있는 악보라면 A면 아 라도샾미에 대충 음 끼워 치면 되는군 Am다 하면 아 라도미군 정도
7만 붙어도 이게 머인고하면서 7 무시하고 감대로 치고 했습니다
시창은... 모르겠는데 청음은 작곡 전공인 형제가 제가 취미로 가끔 클래식 들으면서 피아노로 대강 따라치는 거 좋아하는데 그거 여러차례 듣더니
절대음감이라고 했고 카피밴드 할때 밴드 악보 대강은 그려서 돌렸을 정도는 됐던 걸로 봐선(드럼은 제가 잘 몰라 불가능하지만;)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여튼 제대로 된 지식은 없었어도 음악에는 계속 관심이 있었던지라, 작곡쪽에 자연스레 손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로직도 사고 가상 악기 아이쇼핑도 해보고 이것저것 장비도 사람들이 좋다는 거 위주로 샀었고(듀엣 2 쓰다 최근 팔았습니다 RME가볼까 해요)
악기 녹음도 해보고 미디 찍어보기도 하고 그냥 장난감 갖고 놀듯 아무 생각 없이 하고 싶은대로 놀았어요
뭐 어떤 때는 한 달 내내 갖고 놀다가 어떤 때는 한 두 어 달 안 하다가...
그런데 최근 오랜만에 로직을 틀어서 예전에 작업하던 걸 듣는데 화가 나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냥 만드는 것 자체로 즐거웠는데 그날부터 성에 안 차는거예요, 제가 만드는 것들이... 특히 현악부분이요
미디로 대충 깔고 이것저것 먹이면 대충 소리야 낼 수 있죠... 가상악기들 보면 아예 패턴도 그대로 줘서 클릭 클릭 하면 뽑히는 것들도 있고...
그런데 그보다 더 잘, 좀 더 복합적이고 단단하게 제 의도대로(표현이 적당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짜여진 음악을 만들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공부를 해야 할텐데 뭘 배워야 할까 하고 한동안 웹도 뒤지고, 작곡갤도 처음 와서 이것저것 글을 보았습니다.
다른 분들 습작도 글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Bluemer님이 쓰셨던 작곡 관련 사이트 글이 참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튼 제가 만들고 싶은 곡을 좀 생각해보니 미디나 오케스트레이션(이를 위한 기초로 화성학과 대위법), 믹싱, 프로듀싱 등이 필요하겠더라구요
일단 믹싱이나 프로듀싱이야 지금 당장 급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고... 미디는 초보이긴 하나 툴 사용법은 대충 아니까 됐구요,
오케스트레이션이 제일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그것부터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위에 적어놓은 악기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클래식 쪽 현악기들은 배운 적이 없어서 감이 잘 안잡혔어요
클래식은 많이 들었고 연주회도 자주 갔었기에 현악 소리야 익숙하지만 그걸 제가 컴퓨터로 만들어 낼 때 어떤 주법을 생각하고 어떤 소리를 만들어내야 하는지...
왜 그런 거 있잖아요, 현악기는 활질이라고 해야 하나, 주로 활로 현을 그어서 소리를 내잖아요 피치카토같은 것도 있긴 하지만 그거야 기본은 아니고..
여튼 현악은 키보드나 미디로 찍은 뒤 조정을 해서 실제 악기 소리와 비슷하게 소리를 조정해 주는 게 필요할 것 같은데 그 기준을 어떻게 잡고 조정을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더고요...
물론 로직에 보면 있는 그래프 같은 걸로 조절을 하면 소리가 바뀌긴 하는데 어떤 기준이 있어야 거기서 변형을 하든 어떻든 할 것 같아서.
어쨌든... 작곡 전공인 형제한테 돈 줄테니 화성학이랑 오케스트레이션 가르쳐 달라고 했다가 잔소리 한바가지 먹고(돈도 안 되는 거 배워서 뭐할거냐, 취미면 걍 해도 충분하다 등등.. 귀찮은가봅니다);
그냥 학원 등록했어요. 겸사겸사 코드의 실질적 활용은 어찌되나 실습할 겸 재즈 피아노도 함께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오케스트레이션 관련해서는 학원에서 얼마나 가르쳐줄 수 있을지 모르겠고 몇 달 속성으로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라서 따로 책을 보면서 천천히 공부를 해보려고 해요.
화성학도 학원에서 배우는 것 외에 따로 백병동 화성학 볼 거구요.
일단 검색해서 보니
관현악 기법 연구
18세기 대위법
정도 책을 보면 될 것 같은데요, 혹시 그 외로 조언이라든가, 추천해주실만한 책이나 음악 있다면 추천부탁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바이올린 주법은 아래 사이트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9SqCwMa4IWH2xiUDuatO8A
그리고 시벨리우스나 notion등 사보 프로그램들의 매뉴얼에서도 각종 오케스트라 악기들의 주법 설명이 비교적 잘 되어있습니다. 관현악곡이나 실내악곡등의 악보를 구해서 사보프로그램으로 카피하시다 보면 현악기 관악기 주법들에 대해 감이 생길거라고 봅니다.
저는 님처럼 피아노 실력이나 시창 능력이 없기에 정말 고통스럽게 카피했지만 님의 능력이라면 훨씬 수월하게 감을 잡을 수 있을걸로 보입니다.
Prizm님 // 오... 유투브를 생각을 못했네요! 지금 찾아보니 주소 찍어주신 곳 외에도 강좌들도 많고 그렇네요. 참고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보 프로그램은 따로 써본적이 없는데 찾아보니 Notion이란 건 아이패드 프로+애플펜슬 조합으로 바로 그려 입력이 가능하네요. 덕분에 악보 그리는 작업도 훨씬 수월해 질 것 같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기에 많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