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실력:작편곡 무관하게 좋은 곡을 만들어 낼수 있는 능력. 단,믹싱계열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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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맥카트니와 존 레논중 누가 작곡실력이 더 좋은가는 측정 불가능하지만

여기는 절대다수 아마추어나 준프로급들로 구성된 곳이니 

폴 맥카트니와 당신중 누가 작곡실력이 더 좋은가는 너무나 명확하다.


따라서 


'나보다 잘하는 사람의 피드백을 받고 싶다.'

'나보다 못하는 사람 혹은 별로 실력차 없는 사람의 피드백은 필요없다'

는 마음이 생기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함정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1)폴맥카트니의 피드백&훈수질이 과연 당신에게 무조건 도움이 될까?


아침에 일어났는데 예스터데이 멜로디가 떠올라서 바로 스튜디오가서 

녹음해놓고 주말에 멤버들 모아서 편곡시키고 완성.


그랬더니 역사적 명곡.


이런 인간은 당신의 허접한 곡에 피드백을 해 줄 수가 없다.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떠오르는 멜로디가지고 곡 만들면 명곡되는 인간은

당신의 허접한 멜로디를 들어봤자 

왜 그따위로 멜로디를 만들었는지 이해를 못한다.

어디를 어떻게 고쳐야 멜로디가 좋아지는 지도 알려 줄 수도 없고. 


그건 폴맥카트니가 천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당신과 마찬가지 레벨에서 출발해서 각고의 노력으로 거장급까지 갔다고 해도

이미 당신의 레벨에서 뭘 어떻게 했는지는 다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기억해 낼 필요도 없고.


혹은 '과정,루트' 자체가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드루이드로 태어났는지 소서리스로 태어났는지 

렙업을 위해 퀘스트를 깨는데 주력하는지 아이템 수집에 주력하는지 

금수저라 현질로 레어아이템을 구하는지 

흙수저라 노가다로 밤새도록 레어아이템 구하러 돌아다니는지.




2)자기 수준에 맞는 피드백이 필요하다.


-실력이 비슷한 사람 

-같은 아마추어나 준프로급에서 자기보다 약간 더 잘하는 사람

-혹은 나보다 못하지만 내가 필요한 정보(악기or이론or아티스트 정보 등등)를 가진 사람

의 피드백&훈수질이 더 도움이 될 수가 있다.


작곡은 아직 잘 못하더라도 

공부나 운동등 다른 무언가에서 노력해보고 어느정도 실력을 쌓아본 분들이라면

무슨 말인지 알거다. 작곡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3)아마추어들이 모인 곳에서 실력으로 상대방을 판단하는것 자체가 오만이다.


매우 부끄러운 얘기지만 난 여기 있는 애들중에 중상위 랭커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러분의 대부분은 날 하급으로 인식한다.

이런 갭이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도 나와 마찬가지다. 


적어도 기획사와 계약을 하고 상업음반에 수록곡을 넣고

멜론차트에서 50위권 내에 진입해본 경험이 있고 그런 프로 물에서 3년 이상 

버텨오고 있는 '진짜 프로'레벨이 아니라면 

상대방의 실력을 내가 판단할 수 있다는 근거없는 믿음따위는 가지지 않는것이 좋다.


그리고 아주 신기하게도 그런 '진짜 프로'들은 

상대방의 실력을 곡 몇개 듣고 성급하게 판단하고 무시하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그런 짓을 하지 않아왔기 때문에 진짜 프로가 되었거나 

그런 짓을 하다가 끔찍한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거나.




4)개인적 생각:실력이 권력이 되는게 싫다.


중고딩때는 주먹 or 공부 or 운동스킬 그리고 외모&키 

대딩~성인때는 학교 간판과 돈과 직업과 집안


...대략 위의 것들중 하나 혹은 여러개를 잘 갖추고 있으면 그게 권력이 된다.


지록위마(鹿馬)라는 말이 있다. 

권력자가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하니 모두가 맞다고 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사자성어다.


난 이게 너무 싫은거다.


권력자가 말한다고 개소리가 정답이 되는것도 싫지만

권력이 없다고 해서 맞는 소리가 개소리가 되는게 더더욱 싫다.


고등학교 갓 입학하고 사소한 이유로 반 애와 싸워서 어쩌다 이겼다.

그런데 알고 보니 걔가 일진 왼팔이었다.

삽시간에 난 싸움좀 하는 놈이 되버렸고 내게 굽실대는 애들이 생겼다.

고딩때도 내 성격은 이랬다. 온갖것에 대해 온갖 잡철학을 늘어놓았다.

이새끼들은 제대로 듣지도 않고 열심히 맞장구 친다. 

지루해하며 하품 참는거 다 보이는데 열심히 듣는 척 한다

굉장히 불편했다. 오히려 날 무시하는 느낌을 받았다.

싸움을 잘하는 것이 내가 하는 말을 진리로 만들거나 재밌게 만드는게 아닌데.

그리고 그들은 내 생각을 진심으로 존중해서 그런게 아니라 

자신의 이익(안전보장, 인맥, 전력보강 등등)을 위해 굽실대는 것이므로.



마치 내가 여잔데 예쁘고 몸매 잘빠졌다고 남자들이 꼬이긴 하는데

그들이 원하는건 오직 나와 섹스하는것 뿐인,

나를 데리고 다니면서 다른 남자에게 우월감을 느끼고 싶을 뿐인,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는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그런 상황이랄까.


이런 '권력'을 즐기고 이용하는 인간들이 더 많다는 것 알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든 더 예쁘게 보이려 하고 어떻게든 더 좋은 간판을 따려고 하고

부를 과시하기 위해 비싼차 비싼 시계 비싼 옷을 구매하기도 한다.


그걸 비난하고 싶지도 않고 그게 현 사회구조에서 맞는건지 틀린건지 

내 지식,교양수준에서 정확히 판단하기도 힘들다.


다만 이건 확실하다.

난 그런게 싫다고 느낀다.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낀다



작곡실력도 마찬가지다.


내가 니들이 반박 못할 수준으로 곡을 잘 쓰는 레벨이 되었다고 치자.

그럼 그때는 이 글을 비롯해서 내가 쓰고 댓글 단 모든것들을 

갑자기 받아들일건가?


내 글과 댓글, 훈수질과 피드백의 내용은 지금이든 내가 프로가 되든 

그 내용은 변하지 않을거다.. 그 내용에 대한 나의 생각도 변하지 않을거다.


[내가 작곡을 잘해서 이런 글을 쓸 수 있는게 아니라 

내가 이런 개념,정보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지금보다는 그리고 너보다는 작곡을 잘할 가능성이 높다]

라는 생각은 왜 못하냐는 거다.



내가 누군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 실력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피드백과 훈수질의 내용. 

그게 본질이고 그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아무도 반박못할 프로급이 되면 

그때가서야 이거 알려달라느니 이곡 피드백 해달라느니?.

근데 그때 가면 이미 그런거 글로 적고 남의 곡 피드백 하고 

그럴 가치도 없고 시간도 없을거다. 난 나만 믿고 가면 되니까.


내가 무슨 관종이라 글쓰고 피드백 하는 줄 아냐?

니들에게 실력 인정받고 싶은데 

곡은 못쓰니까 구라라도 쳐서 인정받자는 건줄 아냐?



내 피드백에 대한 피드백과 훈수질에 대한 니들의 반론들이 개념잡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고

내가 이전 글에 썼듯이 아마의 허접한 곡들을 분석하고 문제점 파악하는게

내 곡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작갤을 더 음악적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도 약간 있긴 하다.


하지만 결국은 내 실력 향상을 위한 거다.

이론좀 알고 악기 몇개 다루고 믹싱 잘하고 이런것도 중요하지만

작곡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정립하고 있느냐가 

결국 최종적인 판가름을 결정짓기 때문인거다.


결국 지금처럼 발전 과정에 있을때나 피드백도 해주고 이런 글로 훈수질도 하는거다.


그러니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내가 누군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 실력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피드백과 훈수질의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


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반대로 말해서,

내가 니들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실력자가 되었다고 해서

혹은 잘나가는 아티스트가 되었다고 해서


내 곡에 대해 갑자기 칭찬만 한다던가

내 글에 대해 닥치고 동의한다던가 

그런 짓은 더더욱 바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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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선 내가 잘나가게 되면 니들 안돌볼거라고 하긴 했지만 

내가 자타공인 실력자가 되고 잘나가게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처럼 니들에게 피드백&훈수질을 하고 싶다.

그렇게 노력하고 싶어.


그때 가서야 니들이 지금 여기서 내가 하고 있는 말들을 

그때 가서야 깨닫는다 하더라도

그것도 늦지 않았다고

그것도 다행이라고 본다.


다만 그 다음부터는 제발 니 다음 애들에게

정확히 알려주길 바란다.


실력과 피드백&훈수질의 퀄리티는 정비례가 아니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