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겜개발자라서 작곡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까 양해해주면 고맙겠다
음.. 한국 게임작곡계가 엄청 주먹구구식이고 기반과 밑바탕도 없다시피하다는건 대략 알음.
그래도 어느정도 틀이 있을텐데 그게 궁금하다.
1.그림 같은 경우는 아직 취업 안한 취업준비생이 현업자보다 더 뛰어난 퀄리티를 뽑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작곡같은건 그냥 제작비가 많을수록 퀄리티가 올라가는 구조라고 보면 됨?
즉 절대로 100~500만 규모 외주에서 AAA급 게임들 뺨치는 음악은 못나온다고 보면 되나?
근데 한국에서 게임음악 작곡하는 진배팍같은 애들은 혼자서도 AAA급까진 아니어도 A~B급은 뽑던데 이 정도는 취준생도 가능한 수준?
2.작곡계의 방사같은 곳이 있음? 주로 게임음악에 특화된 곳.
만약 있다면 명예의 전당 같은 곳도 있겠지? 아니면 그림처럼 빠르게 여러개의 음악을 동시에 들어보는 방법이 있을까?
명전 트랙같은거 제공하는 곳도 있음?
3.게임음악계 취직은 보통 그림처럼 자기 작곡한 곡들을 포폴로 제출하는 식으로 됨?
이걸 알아야지 공급구조가 어떻게 되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난 그림이랑 음악을 둘다 해봤던 입장에서 이 점에 대해선 좀 설명할 수 있음. 첫째 : 같은 아티스트계열이라고해도 그림이랑 음악은 접근방법이 아예 다름. 그냥 존나 다름. 이건 약간 예술학에 대한 지식이나 안목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림같은 경우는 어떤 거대한 '방향성'이 있긴해도, 그 안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하기가 훨씬 쉬움. 쉽다기보단 그럴 수 밖에 없는 구조임. 개인마다 다른 '그림체'라는게 가시적으로 분명히 인지되기 때문임. 그에 비해 음악은 어떤 거대한 '방향성'만 있을 뿐, 개인적으로 확실한 스타일이라는게 엄청 미시적임. 그 와중에 누가들어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하는 사람들은 거의 천재들이라 보면됨.
진짜 이건 엄청 확실한 얘기임.
그리고 1번 질문에 대한 답. 그림은 분명 개인의 스타일이 매우 가시적으로 보인다고 말했음. 그래서 종이랑 연필만 있어도 개인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음. 하지만 음악은 아님. 소리를 다루는 음악은, 그림보다 재현방식이 훨씬 어렵고 까다로운 구조로 되어있음. 그냥 이건 자연계의 법칙임. 그래서 음악은 돈이 많이 든다는 옛말이 있는것임. 그리고 제작비와 퀄리티가 비례하는건 50%짜리 생각임. 개인의 '장비'와 작곡 '실력'은 장르에 따라 천차만별임. 클래식이나 뉴에이지, 악기연주곡같은 경우는 그림처럼 실력이 100%임. 그래서 클래식장르로 갈수록 음악이 매-우 '정교'함. 음악이 거의 수학에 가까운 수준이고, 그 와중에 엄청난 감성들을 표현해냄.
이때는 장비빨 이런게 없었던 시절임.
하지만 지금은 다름. 인류 음악사는 '전자음악(Electronica)'이란 큰 물을 타기 시작했음. 이때부터는 장비빨과 실력빨이 공존한다고 보면 됨. 옛날처럼 실력만으로 승부보는게 아니라 음악의 제 4요소인 '음색'이 대두화됨으로인해 자기가 무슨'사운드'를 가지고 있냐,가 큰 독보성을 띄게 됐음. 그리고 좋은 사운드를 내려면 비싼 장비를 써야함. 이건 팩트임. 그리고 그 비싼 장비는 다루는 방법과 범위도 굉장히 넓은데 이것은 감각과 실력이 없으면 다룰 수가 없음. 중학생한테 포크레인을 갖다줘도 아무것도 못하는 원리랑 비슷하다고 보면됨. 즉, 앞으로 가면갈수록 음악의 퀄리티를 결정하는건 실력7 : 장비3,정도라고 보면됨. 참고로 500정도면 왠만한 음악 퀄리티 뽑을 수 있는 예산은 됨.
고맙다 리플
그리고 '실력'을 이루는 요소가 크게 두가지로 정의되는데 일렉트로니카 부터는 실력을 이루는 요소가 작곡실력에 + '음색을 만지는 기술'도 포함됨. 좋은 사운드가 개인 음악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시대라고했는데 음악장인들은 좋은 사운드를 다른데서 그냥 퍼오는 것만 아니라, 스스로 만들거나 변형시켜 자신만이 낼 수 있는 소리로 만듬. 쉐프들이 쓰는 비밀레시피 같은거라고 생각하셈. 근데 인간능력의 한계라고 할까? 전자음악 시대로 접어들면서 피아노나 바이올린밖에 없던 시절에 비해 음색이 무량대수로 많아졌고 그때문에 작곡실력이라고 할 '대위법','화성학'같은 개념들이 점점 퇴화되고있음. 주로 신경써야할게 음악구조 뿐이던 클래식 시대에 비해 전자음악 시대부터는 신경써야할게 너무 많아져서 그렇게 되어가는 걸로 보임.
음색 만지는 기술은 시행착오와 경험으로밖에 쌓을 수 없는 분야임. 클래식 작곡 시대에는 없던 실력개념이지.
결국 일렉음악 쓰고싶으면 취준생이 재능이있어도 한계가 있고 포크레인처럼 좋은장비를 많이 다뤄봐야된다는거냐. 클래식은 아니고?
해외에서 음악좀 만지는애들이 저작권 양도없이 커미션해주는 가격만 70만이던데 A급음악 20개정도를 500에 가능해?
2번질문. 방사같은 거대한 몸뚱이를 지닌 커뮤니티는 한국시장엔 없음. 있다고한다면 큐오넷 정도일까. 거기가 프로페셔널한 사람들이 그나마 자주 모이는 곳임. 그 외에 더 유명한 커뮤니티는 없다고 보면 됨. 현재 한국 음악은 이런쪽에서 조금 불모지임. 그리고 3번질문. 생각한 그대로임.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회사가 컨펌해줄 정도면 합격하는 거임. 하지만 거의가 박봉에 일은 엄청 하드해서 경력만 조금 쌓다가 나가는게 현실이라고 함.
ㄴㄴ 뭔가 잘못이해했나본데, 재능만 있으면 다 필요없음. 음악장비들이 아무리 비싸다곤하지만 수개월 정도만 빡세게 일해도 장비맞추는건 문제가 안됨. 단지, 옛날처럼 피아노 한대로 퀄리티 높은 음악들이 나오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임. 500정도의 예산만 있어도 왠만한 퀄리티 음악 뽑는데 문제가 안된다고 분명 위에서 말했을텐데. 그리고 좋은 장비는 많이 다뤄보면 다뤄볼수록 좋지만 재능이 있다면 안다뤄봐도 잘하게되는건 시간문제임.
500에 가능해? 라는 질문은 의미가 없음. 님 손이 A급이면 500으로 A급음악 뽑는게 가능할것이고, 아니면 수천을 쏟아도 안됨
아니 외주가 되냐는뜻이야
외주를 받아줄까?
이 고민을 왜하냐면 내가 프로젝트비 1억이 있으면 A급 음악을 스토어말고 직접 외주해서 쓸수가 있나 궁금해서야
아니 오해가있나봄
내가 게임개발자고 총자금 1억정도의 소규모 게임프로젝트를 굴려볼까해
500에 A급음악을 외주해서 받을 수 있냐는 질문이었으면 그건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작곡가랑 상담해야할 문제기 떄문에 여기선 답변이 불가능
근데 내가 나만의 그림, 나만의 프로그래밍을 쓰는데 음악은 어셋이란데서 사서쓴단말이야. 어셋은 아마 알고있겠지만 기성품공장같은 곳이고
아 그래? 그럼 사람을 잘 골라봐야겠네
그리고 Sound Cloud 같은데 가면 한국에서 그래도 일렉트로니카 하는 사람들 많으니 거기서 인재를 찾아보고 연락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음.
혹시 한국에서 내 취향 음악 맞는사람 있으면 몇명쯤 추천 가능할까? 위에 글 새로 썼거든
사운드클라우드 편의성이 나빠서 답이없던데
올리기는 편한데 직접 찾아듣기는 너무 비효율적이더라.. 그래서 방사같은곳을 찾았어
이렇게 말하니까 노력도 안하고 찾으려는거같은데 나름 몇달간 사운드클라우드 돌아다녔어
흠ㅠ 답변없는거보니 발품파는거밖에 없나보이. 일단 당분간 두고보면서 기다려야겠다
diva of despair 듣고왔는데 전형적인 일본풍 메탈에 아이리쉬 풍 음악이 섞여있는데. 이건 일렉트로니카가 아닌데? 일단 님 취향을 구체화시키기 위해서 장르부터 제대로 골라야 할듯. 뭘 원해?
음 이런식의 메탈을 원하면 미안하지만 난 답변하기가 어려울것같구만.
난 잘 모르니깐 음악은
혹시 내가 착각한거라면 ㅈㅅ해
메탈같은건 그럼 클래식에 가까운거야? 이런 질문이 좀 불편할거같은데 어떻게 작곡되는건지 알수있을까?
던전앤파이터 음악 썼던 작곡가를 알아보는게 어때? 그쪽양반들이 락이나 메탈을 이용한 게임음악을 한참 만들었었거든.
한번 들어봐. 님 취향에 맞을것같은데?
추천보다는 어떤식으로 제작되는지 궁금하네
그리고 메탈은 클래식/재즈 방식에서 전자음악쪽으로 넘어가는 중간 과정장르라고 보면됨. 방식은 아날로그 작곡에 가까운데 이때부터 개인이 음색을 변화시키면서 연주하는게 대중화되었으니까.
굳이 말하면 재즈에 가깝지
여기부터는 즉흥연주가개념이 들어가는데 설명할라면 또 몇시간 걸리는데 그건 좀 피곤하다
음.. 미안한데 내가 작곡소양이 모자라거든.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나 알수있을까?
그래? 흠 알았어 아무튼 도움많이됐어
고마워ㅎㅎ
TAK라는 DJ 곡 한번 들어봐라 국내 디제이중에 사운드는 제일 잘 뽑아내는데 스타일이 약간 일본애니풍, 게임풍이라. 얘 데려다 쓰면 화제성이랑 만족도 둘 다 잡지 않을까 몸값은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