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한창 듣고 만들 땐

한 세번만 들어도


몇 마디동안 이게 반복됐으니 다음엔 이게 나올테고.. 역시! 이 소리가 기분좋더라.

그 다음엔 이 소리.. 캬 좋고 .. 그리고 몇 번 루프해준 다음에 마무리.. 크


이런 식으로 마디를 짚는게 잘 되니까

다음 구간에 나올 소리가 예상이 되고

곡 구성을 암기하는게 빨랐어


요즘은 예상이 잘 안돼

음악을 듣고 있어도 듣는게 아닌거지

설명하기 힘드네

다음 구간에 나올 악기를 모르는 건 아닌데,

하나의 흐름으로 읽히지가 않는다는 말이야.


그 원인을 꼽아봤더니 첫째


굉장히 일상적인 이유를  하나 꼽자면

노래방을 덜 간것. ㅋ 웃기지? 근데 이것도 맞음.

정확히 말하면 가사를 외워서 목소리와 온몸으로 표현하는 거

그런 걸 덜한것도 이유라면 이유인 듯.


작갤답게 좀 더 제대로 된 이유를 들자면

가사를 안 쓴것

원래 내가 랩을 했었거든 중 고등학교 땐.?

가사 쓰고 마디 세고 라이밍 하고 공연 나가려면 외워야 되다보니까

자연스레 곡을 온몸으로 터득했는데

기승전결이 애매한 것들

인트로 벌스 훅 드랍 브릿지 브레이크 훅 아웃트로

이렇게 확실하게 나뉘지 않은 가사 없ㄴ느 것들만 차츰 듣다보니까

예전처럼 흐름이 잘 안읽혀.


음악은 시간의 예술인데

소리가 지나가면 어? 하고 잊어버리고 ㅅㅂ

다음에 나올 악기나 소리와의 상관관계를 이해를 못하니까

들어도 듣는게 아닌 거지ㅜㅜ


또 하나의 이유


곡을 끝까지 안 듣는 것..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네

뭐 때문인지 음악들을 때 조바심을 내갖고

곡을 진득하게 느끼고 차분하게 생각을 해보는게 아니라

'이 구간만 들어야지'

'이 소리만 들을만 해'

이딴 식으로 들어 버릇 하니까

자연히 곡을 완성시키는 감각을 잃어버림

뭐 내가 하는 장르의 변화가 원인일 수도 있겠지만..핑계지 뭐.


그래서 지금 가장 힘든건

하나의 곡을 완성체로 만드는 거야

중고등학교땐 곡을 만드는게 너무도 순조로웠어

소스찾고 소리 만드는게 미숙하거나 어렵거나 차질이 있을 순 있어도

곡을 구성하는 거 자체는 어렵지 않았어

기준이나 순서가 딱 잡혀있었거든

이 다음엔 이거하고~ 그리고 이 위에 쌓고 ~ 이렇게

근데 지금은 중구난방이야

작곡을 하다가 믹싱을 하다가 베이스 좀 만지다가 패드도 다듬다가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돼라 뎃대로게~~

ㅅㅂ


시퀀서에 의존하지 않고

머리로 기억하는 습관을 들어야 하는 것 같아.

그걸 도와주는게 키보드 레코딩이지

들으면서 ,실시간으로 건반을 뚱땅대다보면

전체흐름이 들리거든

근데 키보드는 있지만

난 아직도 마우스로 노트를 찍어

내 곡은 연주가 불가능한 장르기도 하지만..


무튼 그래

흐름이 안 읽히니 완성이 어려워

니들은 꼭 탄탄하게 완성시키길 바랄게